미리 말하지만 나는 얼그레이를 싫어한다

얼그레이나 레이디그레이 같은 알싸한 맛이 나는 차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홍차 관련 메뉴 중에 얼그레이가 들어간 메뉴는 절대 먹지 않는다

그렇지만 아크바 샘플러를 선물받았고 샘플러에 들어있는 모든 종류를 다 마셔보기로 했던지라 아크바 얼그레이도 마셔보기로 하였다

아크바 얼그레이는 아크바 실론처럼 명화스러운 분위기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얼그레이 특유의 싸한 맛 때문인지 아크바 얼그레이의 포장지는 푸른색이다

아래에 pure ceylon tea라고 적힌 걸로 봐서 홍차라는 단어를 black tea가 아닌 ceylon tea로 사용하나보다

평소엔 한창 햇빛이 쨍쨍한 오후에 차를 마시지만

약속이 있어 아무래도 오후에는 차를 마실 짬이 나지 않을 것 같아 아침에 마시기로 하였다

그러다보니 사진이 뿌옇게 나왔는데 아크바 얼그레이의 포장이는 좀더 진하고 어두운 푸른빛이다

아크바 티백 제품들은 티백 포장지를 뜯으면 티백 종이를 분리할 수 밖에 없도록 되어 있다

항상 가장자리가 잘 뜯어지지 않지만 그래도 아무런 종이가 없는 것보다는 좋다

사진상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았지만 다른 아크바 제품에 비해 얼그레이는 빨리 우러났다

대략 2분 정도 우려낸 아크바 얼그레이이다

굉장히 색이 진해서 마시기 겁이 났지만 의외로 향은 약한 편이다

얼그레이 특유의 알싸한 향과 맛은 기존에 마셔보았던 트와이닝 얼그레이나 레이디그레이보다 훨씬 약하다

평소 얼그레이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라면 아크바 얼그레이가 성에 차지 않을 것 같다

물론 나처럼 얼그레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좀 더 무난하게 마실 수 있겠지만 애초에 얼그레이를 사서 마실 일은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아크바 샘플러에 있는 모든 종류의 차를 다 마셔보았다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된 것이긴 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루이보스>실론>얼그레이>피치>카모마일 순으로 루이보스와 실론이 제일 낫고 카모마일은 절대 비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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