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스콘은 갓 구워서 바삭할 때 먹는걸 좋아하는데

뀨우가 좋아하는 스콘은 퐁신퐁신한 빵 같은 느낌의 스콘이다

그래서 스콘 레시피를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한동안 핫했다는 스콘 레시피인 시오코나 스콘을 만들어보기로 결심하였다

집에 생크림이 없어서 사와서 만들어야지 항상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만들어 보았다

그렇지만 결과는 장렬히 실패였다

얼마나 참담했으면 사진도 마구 흔들렸다

스콘과 함께 먹을 생각으로 밀크티잼도 만들어뒀는데 스콘이 실패해서 매우 슬프다

 

시오코나 스콘의 재료는 다음과 같다

생크림 400g, 강력분 400g, 소금 4g, 베이킹파우더 4g, 설탕 90g

 

이중에서 소금은 그냥 안넣었고 나머지 재료로만 만들었는데

시오코나 스콘을 만들 때 두가지 실수를 하는 바람에 실패하였다

내가 한 실수는

첫번째, 반죽의 양을 너무 많이 만들었다

두번째, 반죽을 너무 치대어 만들었다

 

먼저 첫번째의 경우 반죽의 양을 너무 많이 했다고 했는데

시오코나 원래 레시피대로라면 저렇게 생크림 400g에 강력분 400g 등 엄청나게 많은 양을 한번에 만드는 레시피이다

집에서 소소하게 만들고 나처럼 베이킹 초보인 경우에는 그대로 하지 않고 반으로 줄여서 천천히 만들길 추천한다

양이 너무 많으면 그 양에 놀라 허겁지겁 반죽을 하다가 망쳐버리기 쉽다

 

그리고 두번째 실수는 첫번째 실수와 맞물려서 일어났다

원래 스콘이라는 것은 빵처럼 생겼지만 쿠키와 같은 방식으로 만든다

그래서 반죽을 마구 치대서 발효시켜야 하는 빵과 달리 스콘은 최소한의 터치로 반죽을 만들어야 한다

이번 시오코나 스콘을 실패한 것도 워낙 많은 양의 재료로 반죽을 만들다 보니

반죽을 '날가루 없이 섞되 너무 섞지 말것'이라는 스콘 만들기의 기본 사항을 지키지 못하였다

결국 내가 만든 시오코나 스콘은 안이 떡처럼 되어 버렸다

예전에 스콘 만들 때 항상 반죽에서 실패해서 동영상으로 배워보자 싶어 유튜브에 검색했었는데

유튜브에서 이거구나, 싶었던 방법은 가루류를 볼에 넣고 가운데 부분을 비운 후

거기에 우유나 생크림 같은 액체를 부어 조금씩 반죽을 넓혀가는 식으로 하는 것이었다

이 방법대로라면 지나치게 반죽을 치대지 않으면서 날가루 없이 잘 섞을 수 있다

이번 시오코나 스콘 만들기에서는 이 방법을 잊고 그냥 생크림을 대충 휘휘 부어버려 반죽을 실패하였다

 

그렇지만 시오코나 스콘의 맛은 훌륭했다!

노버터 스콘이지만 그 풍미가 버터가 들어간 스콘 못지 않았다

비록 속이 떡처럼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향이나 맛은 좋았다

조만간 생크림을 다시 사와서 반죽 양을 반으로 줄여 다시 만들어볼 예정이다

그 전에 만들어 놓은 반죽을 반밖에 쓰지 않았는데 나머지 반은 어떻게 해야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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