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다과상사로 이름이 바뀐 김약국을 다녀오려고 마음 먹은 날이었다

효창공원역 부근에는 밥을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서 검색을 하다보니

근처라고 하기엔 살짝 멀지만 그래도 나름 가까운 곳에 미쉐린 빕 구르망에 실린 만두집이 있다고 하여 가보았다

숙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구복만두라는 곳인데 사진을 찍었을 때는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사람이 적은 듯 하지만

금방 사람들로 북적이고 가게 밖은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나는 다행히 미리 간 뀨우 덕분에 기다리지 않고 바로 앉을 수 있었다

미쉐린 2017이라고 되어 있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구복만두는 빕 구르망이라고 조금 더 저렴한 라인에 소개된 곳이었다

구복만두는 딱 만두만 4가지를 판매하는데 구복만두와 통새우만두, 샤오롱바오를 주문하였다

주문 즉시 만들기 시작하는 모양인지 20분 정도 걸린다는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원산지 표시를 보니 새우를 제외한 주재료를 전부 국내산을 쓰는 모양이다

새우도 국내산과 수입산을 섞어쓴다고 하니 가격 대비 재료가 좋은 것 같다

기다리고 있으면 단무지와 간장을 가져다준다

이 간장이 특이했는데 일반적으로 먹는 간장보다 싱거웠다

이윽고 주문한 만두가 하나씩 나왔다

먼저 샤오롱바오가 나왔는데 먹기 편하게 하나씩 그릇이 들어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딘타이펑 같은 곳의 샤오롱바오에 익숙해서 그런지 뭔가 애매한 느낌을 받았다

일단 간이 세지 않고 안에 들어있는 국물이 기름지기보다는 담백했다

이어서 나온 새우만두는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놀랐다

손을 보니 새우가 통으로 한마리와 만두속이 들어있다

다른 만두에 비해 만두속이 헐겁게 들어있고 다소 짭짜름한 바다냄새 같은 것이 나서 아쉬웠다

구복만두에서 제일 맛있게 먹은 만두는 바로 이 구복만두인데 일본 교자처럼 아래는 굽고 위는 찌는 방식으로 만든 만두이다

한가할 때는 아래 막을 예쁘게 하나의 원으로 만들어서 준다고 하는데 요즘은 계속 손님이 몰려 이렇게 따로따로 떼어내서 준다고 한다

다른 만두에 비해 간도 맞았고 속도 알차게 들어있어 맛있었다

만두 아랫면에 있는 막도 바삭하고 고소해서 마음에 들었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내 입맛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딘타이펑이나 이대 서왕만두가 더 생각나는 맛이었다

이대 서왕만두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구복만두는 숙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와 대로변을 따라 가면 바로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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