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별로 좋아하지 않던 종류의 차라고 해도 샘플러로 구성되어 있으면 어쩐지 한번쯤 마셔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든다

대표적인 예로 페퍼민트라든지 얼그레이 등을 들 수 있는데 지난번에 아이허브에서 샹달프 샘플러를 구매헀을 때

함께 구성되어 있던 얼그레이를 마셔보자는 결심을 하였다

무슨 결심씩이나 해서 마셔야 하나 의아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좋아하지 않는 차이기 때문이다

샹달프 얼그레이는 샹달프 특유의 얼룩덜룩한 디자인의 포장지로 포장되어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샹달프 포장지가 살짝 징그러워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샹달프 얼그레이는 1-2분 정도 우리고 우유에 우릴 경우에만 3분 정도 우리라고 되어 있다

상자가 아닌 낱개로 구매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딱히 재료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는 포장지였다

포장지를 뜯어 티백을 꺼내자 얼그레이 특유의 싸한 향이 났다

얼그레이를 싫어하는 이유는 싸한 맛과 향 때문인데 생각보면 페퍼민트를 싫어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마시기로 하였으니 뜨거운 물을 끓여 티백을 넣어주었다

최대한 살짝 우리려고 했는데 잠시 딴 짓을 하는 사이 3분 정도 진하게 우려버렸다

샹달프 얼그레이는 생각보다 향이 그리 진하지 않았다

물론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느낌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얼그레이 특유의 싸한 향은 기본적으로 진한 편인 것 같다

향이 옅은 느낌이라 맛도 옅지 않을까 살짝 기대하면서 마셔보았는데 역시나 맛은 진하다

오랜만에 마신 얼그레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어쩐지 지금까지 마셔본 얼그레이 중에서 싸한 맛이 강한 편이다

별로 내키지 않는데다 맛까지 진해버려 한잔 겨우 마시고 말았다

물론 평소에 얼그레이를 즐겨 마시던 사람이라면 샹달프 얼그레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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