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방삼거리역 부근의 상도동에 못보던 빵집이 있어서 가보았다

올 여름에 오픈한 시간을 들이다라는 빵집인데 그동안 몰랐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10시이고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토요일에 갔는데 사람이 많아서 기대가 되었다

손님들이 좀 빠진 후에 찍은 사진이다

따로 먹을 공간은 없었고 잠시 앉아 기다릴 수 있는 의자 정도만 있었다

전반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다

저기에 있는 식빵이 3500원이고 나머지 빵들도 저렴했다

크루아상이 주력 상품인 것 같다

여러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고민 끝에 초콜릿이 들어간 크루아상과 앙버터파이를 골랐다

시간을 들이다는 신기하게도 기계로 주문을 하도록 되어 있다

가격 확인도 쉽고 준비에 더 많은 인력을 들일 수 있으니 여러모로 편했다

포장을 했더니 이렇게 하나 하나 종이봉투에 넣어 스티커로 마무리하여 깔끔했다

초코크루아상은 바닥이 축축해질 정도로 기름이 많이 배어나와서 그냥 비닐에 포장하는 것보다 훨씬 나았다

먼저 초코 크루아상을 열어보았다

가격은 2900원이었고 크기가 큰 편이었다

아쉽게도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일단 전날 사서 먹어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기름진 맛이 났고 안에 들어있는 초코크림은 풍성하긴 했지만 텁텁했다

함께 구입한 앙버터파이도 2900원으로 저렴했는데 이것도 하루 지나서 먹어서 그런지 굉장히 기름졌다

파삭한 식감을 기대했는데 전반적으로 눅눅했다

안에 들어있는 버터와 팥앙금은 그리 많이 들어있지 않은데도 과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빵의 기름기가 강했다

 

친절하고 가격도 저렴한데 또 가지는 않을 것 같다

상도동 시간을들이다는 신대방삼거리역 2번 출구로 나와 큰길을 따라 가다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이대에 있는 디어브레드와 돌돌베이커리를 잘 다니고 있는데 그곳의 메뉴를 개발한 분이

이번에는 상도동에 브레드덕이라는 이름의 빵집을 냈다고 하여 다녀왔다

상도동이지만 상도역보다는 장승배기역에 가까웠다

역에서 5분 정도 걸으면 되는 곳에 있는데 주변은 시장이며 오래된 상가들이 있었고

브레드덕이 있는 곳만 새로 생긴 아파트 상가에 있어 깔끔하였다

평일에 갔더니 사람이 적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평소에는 붐벼서 한번에 3팀씩만 들어갈 수 있다는 안내가 있었다

미리 예약을 하고 갔기 때문에 바로 빵을 받을 수 있었다

빵이 가장 많을 때는 12시반 정도라고 한다

이 날 구입했던 빵들이다

크랜베리바게트는 평소와 다른 모양으로 구운 것이라며 서비스로 하나 받았다

이렇게 사고 2만원이 조금 안되게 들었다

먼저 버터프레첼은 무난한 맛이었다

맛있는 편인데 워낙 연남동 버터베이커리의 버터프레첼이 압도적으로 맛있어서 기준치가 올라간 탓인 것 같다

녹차앙프레츨은 일반적인 앙버터와 달리 프레첼로 만든 앙버터로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메뉴라 기대가 컸다

녹차가루를 넣어 만든 프레첼에 버터와 팥앙금이 두툼하게 들어간 빵이었는데

너무 다양한 맛과 식감이 함께 있다보니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다

팥을 좀 더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빵의 녹차맛이 은근히 진하고 단맛이 적어 담백하게 먹기 좋았다

크랜베리바게트는 평소 디어브레드에서도 맛있게 먹던 메뉴라 믿고 구입하였다

예전에 비해 크랜베리의 함량이 더 늘은 것 같다

빵 자체의 단맛이 강하다기보다는 크랜베리가 워낙 많이 들어있어 그 단맛이 나서 달달한 편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해서 맛있다

큰 기대 없이 구입했던 마들렌이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유자마들렌인데 개당 1500원으로 살짝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큰 마들렌 틀을 사용해서 크기가 제법 큼직한 편이다

배꼽이 잘 나와서 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해지는 마들렌이었다

유자향이 굉장히 강해서 한입 베어무는 순간 입안 가득 유자향이 퍼진다

적당히 달달하고 촉촉해서 맛있게 먹었다

녹차마들렌은 색으로 압도당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색이 진했다

녹차마들렌도 배꼽이 잘 나와서 만족스러웠다

녹차맛이 진하고 적당히 달달해서 맛있었다

녹차스콘은 생각보다 크기가 작고 단맛이 너무 적어 아쉬웠다

쌉싸름한 녹차맛이 강한데 비해 단맛이 너무 적어 쓰게 느껴질 정도라 단맛이 조금 더 나면 좋을 것 같다

크랜베리가 넉넉히 들어있는 점은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은 녹차머핀인데 이것도 좀 아쉬웠다

일단 크기가 큼직한 것은 좋았지만 그만큼 가격도 비싸 개당 3800원이었다

안에 팥앙금이 가득 들어있는데 팥이 딱딱해서 먹기 힘들었다

크기가 너무 커서 먹다보면 팥앙금 덩어리만 먹는 기분이었다

팥앙금을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고 크기를 조금 줄여서 가격도 살짝 낮추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었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빵을 사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좋은 브레드덕은 친절한 직원들의 응대에 기분이 좋은 곳이었다

다소 아쉬운 메뉴들도 있었지만 마들렌이 특히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브레드덕은 장승배기역과 상도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