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시부야 도큐백화점에서 루피시아를 들렀었는데 급한 마음에 제대로 둘러보지 못하고 산 것이 아쉬워

이번에는 긴자에 있는 쁘렝땅백화점 루피시아를 다녀왔다

처음엔 영어 스펠링만 보고 printemps라는 글자가 생소했는데 알고보니 그 유명한 쁘렝땅 백화점이었다

예전에 읽었던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걸에서 쁘렝땅은 젊은 여자들이 가볍게 갈 수 있는 백화점이라고 묘사된 것이 떠올랐다 

그런 사실을 안 것은 나중 일이고 일단은 루피시아에 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무작정 백화점으로 들어갔다

지하 식품코너에 입점되어 있었는데 그래도 지난번에 갔던 시부야 루피시아보다는 매장이 더 크고 제품이 다양했다

살까 말까 엄청나게 고민했던 루피시아 티북은 애초에 고민의 여지도 없게 오로지 예약판매만 가능한데다

지금 예약을 해도 3월에나 받아볼 수 있다고 하여 아쉽게도 포기하였다

2016 루피시아 티북의 티백 일러스트가 별로 취향이 아니라서 큰 미련은 없었지만 그래도 괜히 못 산다고 하니 아쉬웠다

2016 루피시아 티북은 각종 명화 일러스트가 그려진 티백들로 가득 찬 제품인데 가격은 5400엔으로 세금 불포함이다

어차피 가질 수 없었던 티북을 뒤로 하고 긴자 루피시아 내부를 구석구석 살펴봤다

루피시아 로고 일러스트가 그려진 미니 티팟과 당시 시즌 한정 상품 2캔으로 구성된 세트는 세금 불포함 3,440엔이었다

처음엔 무슨 상패가 이리 많나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모두 루피시아에서 판매하는 차가 붙어 있었는 벽이었다

진짜 저 안에 찻잎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차의 종류와 이름 등이 적혀 있었다

벽면 가득 빽빽하게 있으니 시각적으로 압도당하는 기분이었다

대부분의 차는 시향이 가능하도록 샘플이 배치되어 있어 고르기 수월하였다

의외로 루피시아의 베스트 메뉴인 사쿠람보는 향이 취향이 아니라서 고르지 않았다

카렐차펙에 갔을 때와 달리 어쩐지 갸우뚱하게 되는 향들이 많아 결국 간단하게 버라이어티 팩으로 구매하였다

 

항상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긴자 쁘렝땅백화점 루피시아에는 영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이 있어 여러모로 도움을 받았다

딸이 샤이니의 팬이라서 모녀가 한국 여행도 다녀왔다고 하는데 영어도 유창하고 친절해서 쇼핑이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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