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들을 즐겨 읽던 때가 있었다

소설을 좋아해서 그동안 출판되었던 소설들을 열심히 읽었었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어지간한 작품은 다 읽었고

최근에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짧은 에세이 중심으로 글을 써서 예전처럼 자주 읽지는 않게 되었다

그러던 중, 아주 오랜만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 소설이 출판되었다

알라딘에서 포인트를 쓰면 기사단장 죽이기 북케이스를 준다고 하여 신청해보았다

책 2권에 비하인드 북까지 넣으면 딱 맞는 사이즈라 만족스럽다

그동안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 비해 다소 아쉬운 점이 많았다

대체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이라고 하면 주인공이 뜻하지 않게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상황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 일이 주인공 개인에서 시작하여 주변으로 서서히 번지듯 퍼지며 세계가 확장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은 전반적인 세계관도 작고 주인공과 그 주변에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작가는 그동안 소설의 결말을 주로 열린 결말식으로 마무리했는데 이번에는 결말을 마무리짓고 싶었다고 한다

그런 마무리 때문에 내가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지만 그동안의 작품에 비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서양에서 유명한 고전과 일본에서 유명한 고전을 뒤섞어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과

철학적인 물음을 던지는 것은 나름대로 의의가 있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어쩐지 읽다보면 '겨우 이거야?'라는 생각이 들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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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를 처음 접한 건 고등학생 때였다

그때는 그렇게 유명한 작가인지도 몰랐고 학교 도서관에 많아서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책을 주문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도서관 사서 선생님의 취향이 반영된 것 같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비슷비슷한 느낌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새로운 책을 낼 때마다 챙겨보려고 하는 편이다

1Q84 이후로 이렇다 할만한 책이 없었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소설집이 나왔다

단편으로 구성된 책인데 한국어판 책에만 단편 '사랑하는 잠자'가 수록되어 있다고 한다

드라이브 마이 카, 예스터데이, 독립기관, 셰에라자드, 기노, 사랑하는 잠자, 여자 없는 남자들로

총 7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편은 드라이브 마이 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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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좋아하는 작가를 대라고 한다면 무라카미 하루키와 미야베 미유키를 꼽는다

나에게 좋아하는 작가라는 것은 그 작가의 작품은 가리지 않고 다 읽으려고 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전에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쿄 기담집이 새로 편집하여 나온 듯 하다

출판일을 보고 최근에 나온 책이려니 하고 뀨우가 선물해주었지만 예전에 한번 읽었던 기억이 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대체로 허무맹랑한 판타지적 요소가 많이 들어간다

그렇지만 그런 요소들마저도 어쩐지 이 지구 상에 현재 읽어나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도쿄 기담집은 그러한 요소가 가득한 이야기들이 묶인 단편집이다

도쿄 기담집에 실린 여러가지 단편 중 시나가와의 원숭이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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