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차를 마시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지금 있는 차를 정리해보았더니

어마어마한 숫자의 차들이 나와서 당분간 있는 차를 마저 마시자,라고 생각하였다.

일단 상대적으로 많이 남은 티백을 중심으로 마시기로 결심하였다.

그래서 오늘은 오설록 리치 망고티를 마셨다.

오전에 차 정리를 하면서 꺼내둔 김에 다시 찍은 오설록 리치 망고티 상자이다.

오늘 날이 흐려서 사진이 흐릿하게 찍혔지만 실제 색상은 훨씬 더 쨍한 색상이다.

리치 망고티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복숭아향이 훨씬 더 강하다.

하긴 실제 망고향은 썩 좋지 않은 편이니 정말 실제에 가까운 향을 뽑아내었다면 그건 그거대로 싫을 것 같다.

자세히 보면 홍차, 녹차, 후발효차 세가지가 섞여있다.

후발효차가 뭔가 싶어서 검색해보았더니 찻잎을 찌거나 볶거나 삶아서 익힌 후에 발효시킨 차라고 한다.

그리고 슬프게도 피치향이 들어있고 망고퓨레분말이 들어있다고 한다.

그래서 약간 달달한 맛이 난다고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가격을 좀 더 올리고 건조복숭아라든가 건조망고 같은거 들어있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아직은 무리이려나 싶다.

사족이 길었지만 물을 끓이고 오늘도 리치 망고티를 한잔 마시기로 하였다.

정리하면서 새삼 느낀거지만 우리나라 회사에서 만드는 차 패키지는 묘하게 외국 패키지와 다르다.

디자인도 그렇고 사용하는 재질이라든가 여러가지가 다르다.

오늘은 정확하게 3분만 우려보았다.

역시 색이 좀 옅다.

맛이 은은한 대신 상대적으로 향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티백의 경우 한번 우리고 버리지 않고 이어서 한번 정도 더 우려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오설록 리치 망고티의 경우 그렇게 우리면 맛과 향이 너무 옅어져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차라리 티백을 새로 꺼내서 우려마시는게 만족도가 훨씬 높을 듯 하다.

 

역시 주말에는 차를 마시기가 쉽지 않다.

좀 부끄러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주말 동안 폭식에 밀가루도 잔뜩 먹고 물은 거의 안마신 채로 커피만 들이켰더니

화장실을 제대로 가지 못하고 배가 아파서 고생했다.

역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차를 마시기로 했다.

무얼 마실지 고민하다가 오늘은 다시 오설록 리치망고티.

지난번에 마실 때도 느낀거지만 오설록 리치망고티는 망고향이라기보다는 복숭아향이 진하게 난다.

언제 봐도 산뜻한 패키지라 가볍게 차를 선물할 때 좋을 것 같다.

대략 4-5분 정도 우려낸 오설록 리치망고티인데 티백을 건져내고 마시면 된다.

전에는 그냥 티백을 둔채로 마셨었는데 아무래도 그렇게 마시면 맛이 변해서 귀찮아고 꼬박꼬박 티백을 뺀다.

오설록 리치망고티는 달달한 향이 나서 굉장히 소녀소녀한 느낌이다.

리치망고티를 우려내고 시럽 타서 얼음 동동 띄워주면 어린 아이들도 잘 마실 것 같다.

오늘 차를 마시면서 함께 한 이디야 오트밀 레이즌 쿠키이다.

이디야에서 파는 티라미스라든가 스틱케이크는 먹어봤는데 쿠키를 파는 건 처음 알았다.

전반적으로 쫀득쫀득한 식감의 쿠키인데 시나몬 향이 좀 진하게 난다.

딱히 내 입맛에는 맛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주전부리로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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