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싱숭생숭해서 차라도 한잔 따뜻하게 마시면 좀 나아질까 싶어 물을 끓였다

늦은 시간이니 카페인이 없는 차로 마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레볼루션 티 중에서 시트러스 스파이스 허벌티를 골라보았다

이제는 익숙해진 레볼루션 티의 패키지이다

스파이스라고만 되어 있지만 상자의 사진을 보니 계피 같은 것이 들어있나보다

시트러스라는 단어가 먼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예상대로 상자 비닐을 벗기자 강렬한 계피향만 느껴진다

허브티라 그런지 4-5분 정도 우리라고 되어 있다

다른 차들은 대체로 3-4분 정도 우리라고 했는데 허브티는 기본적으로 더 길게 우려야 하나 보다

그렇지만 계피향이 부담스러워서 짧게 우리기로 하였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렇게 나뭇가지 같은 것이 티백 사이로 삐죽삐죽 튀어나와 있다

꽤 굵직한 것들이 들어있는데 그냥 봐서는 뭐가 들었는지 알기 어려웠다

살펴보는 와중에도 계피향이 굉장히 진하게 나서 신기했다

 물에 넣자마자 굉장히 빠른 속도로 우러나기 시작하였다

홍차 종류가 아니어서 그런지 색은 붉은기가 감도는 연두빛이었다

평소라면 대충 시간 보고 우려냈겠지만 이번엔 계피가 들어있는 레볼루션 시트러스 스파이스 허벌티니까

딱 3분만 우리고 재빨리 티백을 꺼내버렸다

금방 꺼냈는데도 진한 계피향이 차 뿐만 아니라 방안 가득 차버렸다

시간을 적게 잡고 우린 탓인지 향에 비해 맛은 무난하였다

워낙 계피향이 강해서인지는 딱히 시트러스 느낌의 향이나 맛은 느끼지 못하였다

그래도 향에 비하면 맛 자체는 무난해서 마시기 편하다

어쩐지 소화가 잘 될 것 같은 느낌의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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