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자 거리를 활보할 때 우연히 긴자 라이언 비어 홀을 보게 되었다

점심식사를 하고 배가 부른 상태라 구경만 했는데 일본에 왔으니 생맥주 한 잔 쯤은 해야지 싶어 저녁에 가기로 하였다

음식 모형들이 즐비하게 있는데 사실 이때만 해도 몰랐다

긴자 비어 홀은 1층과 2층이 있는데 각기 다른 메뉴를 판매하는 곳이었고 우리의 음식 취향은 1층보다는 2층이 더 적절한 장소였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 때만 해도 홀린 듯이 스쳐지나가고 저녁에 급하게 간 터라 2층이 있는지조차 몰랐더랬다

저녁이 되어 다시 방문한 긴자 라이언 비어 홀이다

심할 때는 웨이팅이 길어서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하는데 마침 딱 자리가 2인석이 나왔다며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확실치는 않지만 아마도 관광객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기간이어서 웨이팅이 길지 않았던 것 같다

들어갔는데 어마어마하게 큰 홀에서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술을 마시고 있었다

거기다 엄청나게 큰 악기 소리에 어딘지 모를 전통의상 같은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있었다

직원들 뿐만 아니라 손님들도 노래와 춤에 화답하기 위해 박수를 치고 소리를 질렀는데 정말 시끄럽고 정신이 없었다

알고보니 정해진 시간이 되면 공연을 하는데 운 좋게도 딱 그 시간에 방문한 모양이었다

웨이팅이 짧은데다 공연까지 보다니 여러모로 운이 좋았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이런저런 술들이 있었는데 전부 생맥주라고 한다

맥주에 대해 잘 모르니 적당한 것으로 시키자 싶어서 뀨우는 에비스 프리미엄 블랙, 나는 에비스 앤 에비스 프리미엄 블랙 (하프 앤 하프)로 주문하였다

원래 긴자 라이언 비어 홀 메뉴판을 홈페이지에서 보고 갔는데 그사이 메뉴판이 바뀌었는지 시키려던 메뉴가 없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베이컨과 소시지 등이 있는 메뉴로 주문했는데 이름이 뭔지 알 수가 없었다

銀座ライオン シュークルート라고 되어 있는데 뭐 어쨌든 무난한 메뉴인 것 같아 주문했다

직원이 아이패드 같이 생긴 기계로 주문을 받은 후 번호표를 주고 간다

주문까지 하고 한 숨 돌리면서 긴자 라이온 비어 홀 내부를 구경하였다

굉장히 오래된 곳이라고 하는데 보수 공사를 얼마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오래된 느낌이 들었다

곳곳에 모자이크 형식의 그림들이 놓여있었는데 사람이 워낙 많아서 가까이 가서 구경할 수는 없었다

손님의 연령층이 다양한 점이 흥미로웠는데 회사에서 회식으로 온 것 같은 30대 정도의 무리도 있었고

나이 지긋한 노부부 모임이 있기도 하는 등, 전반적인 연령대는 약간 높으면서 다양했다

주문한 맥주가 먼저 나왔다

라이언 비어 홀 마크가 새겨진 종이 코스터를 깔고 맥주를 놓아준다

에비스 프리미엄 블랙이었는데 가격은 가장 작은 사이즈가 세금 포함 734엔이었다

흑맥주라고 하는데 거픔이 굉장히 촘촘하고 부드럽게 얹어져 있었다

쓴 맛이 강하지만 탄산이 적고 목넘김이 부드러웠다

처음부터 흑맥주를 마시기엔 어려울 것이라는 조언을 받아 주문한 에비스 앤 에비스 프리미엄 블랙 (하프앤하프)이다

아마도 흑맥주 반, 그냥 맥주가 반 섞인 맥주인 것 같다

가격은 가장 작은 사이즈 기준으로 세금 포함 745엔이었다

확실히 에비스 프리미엄 블랙보다 덜 쓰고 더 부드러운 맛이었다

이 맥주 또한 탄산이 적고 목넘김이 부드러워 마시기 편했다

아직도 메뉴명을 정확히 모르겠지만 주문한 안주가 나왔다

메뉴판 사진 그대로 나와서 신기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원래 그런 것 같다

두툼한 베이컨과 소시지, 감자와 당근이 있고 팬 가장 아래는 양배추가 깔려 있었다

소시지가 두 종류였는데, 이 중에서 한 종류의 소시지와 양배추가 제일 맛있었다

팬이 뜨거운 채로 나오기 때문에 비교적 오래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다

가격은 세금 포함 3,218엔으로 다소 비싼 가격이었지만 양은 적었다

사람들이 점점 더 밀려 들어오는데다 매장 안은 시끌벅적한 분위기여서 가볍게 맥주 한 잔씩만 마시고 나왔다

나오고나서야 본 1층 라이언 비어 홀 간판이다

그리고 바로 옆은 그릴 긴자 라이언이라고 되어 있는데 여기가 좀 더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다

스파게티라든지 피자 같은 메뉴도 팔고 와인도 판매하고 있었다

일본은 면 요리가 발달한 곳이라 스파게티 같은 양식 면 메뉴도 맛있다고 해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먹지 못한 터라

다음날 점심으로 2층 그릴 긴자 라이언으로 가자는 말이 나왔지만 고민 끝에 초밥을 먹으러 갔다

다음에 도쿄에 간다면 또 들리지 않을까 싶다

 

여담이지만 도쿄 라이언 비어 홀에서 인물 사진을 찍으면 정말 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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