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 여행을 갔을 때 일본 현지인들은 물론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맛집인

모토무라 규카츠에서 규카츠라는 것을 처음 먹고 엄청 감탄했었다

그동안 카츠라고 하면 돼지고기만 생각했는데 의외로 소고기를 튀긴 것도 맛있어서 놀라웠다

한국에서도 규카츠를 파는 곳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데 그 중에서 프랜차이즈로 여기저기 매장이 있는 이자와를 가기로 하였다

신논현역과 강남역 사이에 있는 이자와 강남점은 인기가 좋은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브레이크타임이 끝나기 20분을 미리 갔는데도 줄을 선 사람들이 많아 들어갈 수 있을지 걱정하였다

영업이 재개되자 사람들이 우루루 들어갔는데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자리에 앉은 후에 밖을 보니 미리 줄을 섰는데도 미처 들어가지 못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였다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을 주는데 대체로 세트 메뉴를 주문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예전에 모토무라 규카츠를 갔을 때 은근히 많이 먹었던데다 스테이키동이 양이 적다고 하길래

고기가 250g이라는 규카츠 정식 더블과 스테이키동 정식을 주문하였다

참고로 자리에 앉은 순서대로 주문을 받기 때문에 메뉴 결정을 빨리 해도 바로 주문을 할 수는 없다

강남 이자와의 재료 원산지는 사진과 같으며 다행히 미국산 소고기가 아닌 호주산과 뉴질랜드산 소고기를 사용한다고 한다

규카츠를 주문할 경우 화로를 테이블에 가져다주는데 어쩐지 위의 돌판은 다르지만 아래에 화로는 모토무라 규카츠의 화로와 비슷하게 생겼다

일본 모토무라 규카츠에서 사용하는 고체연료는 작고 화력이 약한 편이었는데

강남 이자와에서 사용하는 고체연료는 크기가 커서 그런지 화력이 매우 세서 주의가 필요했다

미리 고체연료에 불을 붙여놓진 않고 음식이 나오기 직전에 직원이 와서 불을 붙여준다

규카츠보다 스테이키동 정식이 먼저 나왔다

강남 이자와 스테이크동 정식 가격은 10000원인데 스테이키동과 양배추 샐러드, 된장국, 깍두기이 함께 나온다

듣던대로 스테이키동의 양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었다

한 6숟갈 정도 먹으면 없는 정도였는데 그래도 맛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살짝 구워낸 고기는 부드러웠고 밥의 소스가 감칠맛이 강해서 고기에 양념이 되지 않았는데도 괜찮았다

대신 양념은 미묘한 감칠맛이 강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스테이키동을 반쯤 먹으니 주문한 규카츠 더블 정식이 나왔다

스테이키동과 마찬가지로 깍두기와 양배추 샐러드, 된장국이 나오고 거기에 밥과 소스가 추가로 나왔다

더블 정식이기 때문에 덩어리가 2개였고 그냥 규카츠 정식으로 주문하면 한 덩어리가 나온다고 한다

가게가 어두워서 색이 진하게 나온 것도 있지만 그나마 사진은 잘 나온 편이었다

실제로 이자와 규카츠를 보면 튀김옷의 색이 어둡고 기름을 잔뜩 머금어서 그냥 봐도 기름진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기름 온도를 제대로 맞추지 않은 채 튀겨서 튀김옷이 벗겨지고 기름진 것 같다

고기 해동이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기름 온도 때문인지 고기 핏물이 접시에 흥건하게 묻을 정도였다

사진 속 접시에 있는 얼룩이 고기 핏물과 튀김옷의 기름이다

추측으로는 기름 온도를 적정 온도까지 끓여서 튀긴 것이 아니라 그보다 낮은 온도에서 튀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전반적으로 기름기가 너무 많아 화로에서 구울 때 튀김옷 기름 때문인지 잘 눌러붙지 않는다는 점이 그나마 꼽을 수 있는 장점이 아닐까 싶다

 

도쿄에서 갔던 모토무라 규카츠만큼은 맛있지 않겠지만 그래도 비교적 간단한 조리법이니 괜찮을 것 같았는데

역시 간단한 요리일수록 내공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해주었다

그렇지만 재료나 구성은 도쿄 모토무라 규카츠와 비슷했으니 다음에는 다른 지점으로 가서 한번 더 먹어볼 생각이다

정말 맛있었던 원조 규카츠, 도쿄 모토무라 규카츠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이자와 강남점은 이름과 다르게 신논현역에서 더 가깝다

신논현역 5번 출구로 나와 가다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이자와 강남점이 위치하고 있다

 

강남에서 걷다보면 엄청 큰 닭모형이 있다

가끔 닭소리도 녹음해서 틀어놓는 것 같은데 강남 한복판에 그렇게 커다란 닭모형이 있으니 엄청 튄다

뭐하는 곳인가 했더니 음식점이라고 한다

강남에서 저렴하게 한끼를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해서 한번 다녀와봤다

이 모형이 바로 로스꼬꼬 강남점 앞에 놓인 닭모형이다

엄청나게 큰데다 묘하게 사실적이라 지나갈 때마다 흠칫흠칫 놀라며 봤었다

가게 바로 앞에 놓여 있는데 아마도 로스꼬꼬 강남점이 지하에 있어서 이목을 끌고 위해 둔 것이 아닐까 싶다

강남맛집 로스꼬꼬는 지하에 있어 계단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무지개색으로 알록달록 칠해놓았다

벽면에는 사진들이 있는데 아마도 로스꼬꼬에서 판매하는 메뉴들을 찍은 것 같다

로스꼬꼬 강남점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셀프 서비스 코너이다

로스꼬꼬 강남점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대신 기본적인 것들은 다 손님이 직접 가지고 와야 한다

하다못해 포크와 나이프도 손님이 직접 챙겨와야 하는 시스템이다

피클과 물도 다 여기서 가져가야 하는데 왔다갔다 하기 힘들어서 그런지

정수기와 물통이 있어 대부분 물통에 물을 채워 테이블로 가져가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물통 관리가 잘 안되어 있어서 말끔하게 닦여있는 물통이 있는가 하면 축축하게 물기가 잔뜩 남아있는 물통도 있었다

그리고 피클은 맛이 없었다

로스꼬꼬 강남점 식재료 원산지 표시이다

의외로 재료는 국내산을 많이 쓰지만 로스꼬꼬에서 제일 많은 부분을 차지할 듯한 닭고기는 브라질산이라고 한다

예전에 브라질산 닭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국내산 닭보다 크기 때문에 저렴한 것일까 생각했다

주문했던 케이준치킨샐러드가 가장 먼저 나왔다

그래도 로스꼬꼬가 '치킨스테이크전문점'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닭고기가 들어간 메뉴는 맛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케이준 치킨 샐러드는 그냥 냉동한 치킨 텐더를 튀긴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소스가 레몬갈릭드레싱이라는데 너무 흥건하게 부어줘서 지나치게 시큼한 맛 때문에 다 못 먹고 남겼다

차라리 소스를 따로 달라고 하거나 소스 자체를 무난한 소스로 바꾸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다 안 익었을까 불안해서 뒤적거려봤는데 다행히 닭고기는 다 익어서 나온 것 같았다

야채는 전반적으로 신선했다

그렇지만 너무 시큼하고 치킨 텐더가 그다지 맛있지 않아서 다시 시킬 것 같진 않다

치킨스테이크전문점이라고 강조하길래 시켜보았던 갈릭토마토 치킨스테이크이다

이 날 로스꼬꼬 강남점에 갔을 때 매장 내부에 토마토소스 냄새가 좋게 나서 데리야끼 말고 갈릭토마토 소스로 주문하였다

고기가 나쁘진 않은데 그외의 사이드는 왜 주는지 모르겠는 메뉴였다

치킨스테이크나 소스는 나쁘지 않았는데 밥은 질고 포테이토는 냉동 포테이토를 대충 전자렌지에 돌려서 내준 느낌이었다

평소 감자튀김을 좋아해서 포테이토가 있는 메뉴를 주문한건데 너무 눅눅해서 한두개 먹다 말았다

그리고 저 냉동야채는 대체 왜 준건지 정말 모르겠다

홈페이지 메뉴판으로는 옥수수로 되어 있어 뭐라 말하기 애매한데 저 완두콩, 당근, 옥수수는 통조림 제품이다

또 계란후라이가 하나 얹어져서 나오는데 미묘하게 태운 느낌이었다

저렴한 가격 대비 푸짐한 양을 준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메뉴 구성이지 않을까 싶긴 한데 전반적으로 사이드메뉴는 전부 별로였다

차라리 닭고기 양을 더 많이 하고 밥과 샐러드 조금 해서 구성하는게 훨씬 나을 것 같다

로스꼬꼬 강남점에서 제일 나았던 고르곤졸라 피자이다

3가지 메뉴 중에서 제일 맛있었다

사실 고르곤졸라 피자는 실패하기도 어려운 음식이고 다른 메뉴에 비해 비싼 가격이니 맛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단 나머지 메뉴에 비해 훨씬 괜찮고 맛있었다

가격은 케이준치킨샐러드 7800원, 치킨스테이크 5800원, 고르곤졸라 피자는 11800원이니

고르곤졸라 피자가 치킨스테이크의 약 2배쯤 하는 셈이다

 

로스꼬꼬 홈페이지 들어가니 이벤트 게시판에 전 매장에서 사용가능한 탄산음료 무료 무제한 쿠폰이 있으니

로스꼬꼬에 간다면 쿠폰을 지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렇지만 나는 다시 갈 것 같진 않다

로스꼬꼬 강남점은 강남역 11번 출구로 나와 ABC마트 건물 지하 1층에 있다

 

한동안 한 메뉴 당 2인분 정도 되는 양을 제공하여 인기를 끌던 가게들이 있었다.

한 2-3년 전쯤 유행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서가앤쿡도 그 중에 하나이다.

꽤 인기를 끌었던 것 같은데 정작 한참 유행일때는 별로 내키지 않아 가지 않고 있다가

최근에 우연히 코푸플레이트에 가본 후 서가앤쿡에도 관심이 생겨 다녀왔다.

아무래도 많은 인원이 가지 않고 2명 정도가 가면 서가앤쿡 같은 스타일의 메뉴들은 부담스러웠었는데

요새는 서가앤쿡에서 한상차림이라는 2인용 메뉴를 출시했다고 하니 다음번에는 서가앤쿡 한상차림을 먹어보기로 했다.

 

강남에는 코푸플레이트와 서가앤쿡 등 여러 가게들이 있는데 서가앤쿡의 경우 강남cgv점과 강남교보점, 강남점 세 군데가 있다.

하지만 서가앤쿡 강남cgv점은 일요일에 방문하였더니 가게 문이 닫혀있었다.

영업종료인건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강남cgv점을 갔다가 문이 닫혀있어 서가앤쿡 강남교보점으로 갔다.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아 2명이 가서 서가앤쿡의 베스트 메뉴인 목살스테이크를 시켰다.

이전에 코푸플레이트에서도 목살스테이크를 먹었었는데,

서가앤쿡과 코푸플레이트의 목살스테이크는 비슷하지만 다른 점도 꽤 있어 비교하면서 먹는 재미가 있었다.

기본적인 구성은 비슷하지만 내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서가앤쿡 목살스테이크가 더 맛있었다.

일단 목살스테이크와 함게 제공되는 감자튀김을 좋아하는데다 목살 위에 뿌려진 치즈가 음식열에 녹으면서 더 맛있었다.

코푸플레이트 목살스테이크는 감자튀김이 제공되지 않고 위에 뿌려주는 치즈도 없었다.

코푸플레이트는 쿠폰을 이용해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인 음식맛만 따졌을 때는 서가앤쿡이 더 맛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서가앤쿡을 가는 것을 추천한다.

 

매장마다 친절도는 다를 수 있지만 서가앤쿡 강남교보점은 친절해서 기분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목살스테이크를 부드럽게 익히기 위해서인지 고기를 먹다 보니 가운데 부분이 핑크빛이 돌아서 문의를 했다.

이정도 빛깔이면 먹어도 괜찮지만 그래도 렌지에 더 익혀서 가져다준다고 하고 음식을 가지고 갔었다.

그래서 혹시 접시 안에 있는 다른 야채들까지 모조리 함께 렌지에 넣어서 익혀줄까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그런 걱정이 무색할만큼 새로 세팅해서 나온 접시를 보고 직원 매뉴얼이 참 잘 되어 있구나, 싶었다.

고기는 따로 익힌 듯 했고 아마도 파스타 접시로 추정되는 접시에 새로 야채와 계란을 세팅해서 가져다 주었다.

마치 새 메뉴를 받은 것처럼 깔끔하게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서가앤쿡 강남교보점은 신논현역 7번이나 6번 출구로 나와 골목길로 들어오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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