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지만 차 맛은 그저그랬던 웨지우드 차를 이번에는 따뜻하게 마셔보기로 하였다

지난번에 냉침으로 마셨을 때 좀 아쉬웠던 기억이 있어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마시기로 하였다

그래도 살짝 달달한 딸기향이 나는 것은 마음에 든다

비교적 잘 우러나는 편이라서 오래 우리지 않아도 된다

우리면 차 향이 더 진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웨지우드 파인 스트로베리는 거의 향이 나지 않는다

지난번에 냉침으로 마실 때보다 조금 낫다

아무래도 따뜻하게 우리는게 좀 더 우리기 쉬워서 그런 것인지 조금 더 부드럽게 우러났다

 

지난번에 마셨던 웨지우드 파인 스트로베리 냉침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하길래 가볍게 내리고 말 줄 알았는데 의외로 거칠게 내린다

천둥에 번개에 비까지 엄청나게 내리는 것을 보면 여름에 오지 않았던 비가 지금 조금 내리나 싶다

다소 어울리지 않지만 웨지우드 위켄드 모닝을 마시기로 하였다

날씨가 우중충하니 차라도 예쁜 이름의 차를 마셔야겠다

기본적인 홍차라서 딱 홍차향이 난다

인도와 아프리카산 홍차를 사용했다고 한다

물의 온도가 그다지 높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잘 우러나지 않는 듯 했는데 금세 진하게 우러났다

웨지우드 홍차 자체가 그리 고급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마셨다

맛 자체가 나쁘진 않은데 확실히 루피시아라든지 다른 홍차에 비해 조금 덜 깔끔한 느낌이 든다

그래도 포장지가 예쁘니 그걸로 되었다 싶기도 하다

 

도쿄 여행을 갔을 때 미츠코시 백화점에서 샀던 웨지우드 차 세트를 뜯었다

사실 우리나라 백화점에 가면 웨지우드 차를 종류별로 담아놓은 선물세트를 많이 팔고 있어서

일본에서도 그런 세트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갔었다

그런데 막상 가니 웨지우드는 그다지 고급 차로 취급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벌크로 많이들 마시는 것인지

백화점 지하 마트 내에 있는 차 코너에 대용량으로 파는 틴케이스만 볼 수 있었다

그래서 헤매고 헤매다 겨우 산 것이 바로 이 얄팍한 샘플러였다

그래도 디자인은 귀여우니 불평은 그만하고 차를 구경하기로 하였다

굉장히 귀여운 산딸기 그림이 그려져 있다

열어보니 총 3가지 종류의 차가 들어 있는데 정말 가볍게 선물할 정도였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피크닉, 파인 스트로베리, 위캔드 모닝으로 이름까지 귀엽다

각각 3개씩, 총 9개의 티백이 들어 있다

역시 가장 먼저 손이 가는 것은 가향홍차인 파인 스트로베리였다

스리랑카와 중국산 홍차가 베이스로 들어가고 천영향이 첨가되었다고 한다

딸기향이 그리 진하지 않고 은은하게 난다

흔히 딸기향 홍차에서 맡을 수 있는 딱 그정도의 향이었다

날이 추워서 아예 차가운 물로 냉침을 하면 후회할 것 같아 적당히 미지근한 물에 살짝 우렸다

색이 진하게 나온 걸로 봐서는 충분히 우린 것 같은데 이상하리만치 맛과 향 모두 옅다

요즘 하도 진한 가향홍차를 많이 마셔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향과 맛이 약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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