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이어 오늘도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구입한 Once upon a Time 블루베리 홍차를 마셔보기로 하였다

신데렐라가 그려진 상자를 열면 역시나 3개의 티백이 비닐백에 밀봉되어 있다

나름 티백 끝 종이와 상자 색을 맞춘 것 같지만 사실 상자 뒷면은 녹색 바탕의 피터팬이라 별 뜻 없는 것 같다

피라미드 티백이긴 한데 어쩐지 뻣뻣하고 질긴 재질이라 그리 질 좋은 티백은 아닌 것 같다

블루베리향이 들어간 가향홍차라고는 하지만 블루베리라기엔 살짝 애매한 향이 난다

찬물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뜨거운 물에는 굉장히 잘 우러난다

굉장히 잘 우러나는 것 같길래 이번에는 살살 2분만 우리기로 하였다

2분을 우렸는데도 색이 충분히 진하게 나왔다

물론 그와중에도 티백에서 계속 차가 우러나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티백을 건져내고 보니 어쩐지 쿰쿰한 블루베리 향이 조금 느껴지긴 한다

묘사하기 어려운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달달한 블루베리가 아니라 잘못 건조해서 쿰쿰해진 블루베리 향 같다고 할까 싶다

패키지가 예뻐서 사긴 했지만 디즈니랜드에서 파는 홍차는 크게 맛과 향에 기대하면 안될 것 같다

맛과 향이 모두 약하고 어쩐지 2% 부족한 느낌이 드는 차였다

 

그동안 여유가 없어 도쿄 여행에서 샀던 차들을 손도 대지 못하다가 드디어 하나씩 마시기로 하였다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샀던 Once upon a Time Assorted Teas로 가격은 1100엔이었다

다즐링, 애플티, 블루베리티로 총 3가지 종류의 홍차가 들어있다고 한다

재밌는 것은 디즈니랜드에서 계산할 때 직원이 열심히 짧은 영어와 손짓발짓으로 선물용인지 묻더니

총 6개의 디즈니랜드 비닐백을 따로 챙겨주었다

(나에게 주는) 선물이니 포장용 비닐백이나 쇼핑백을 한 개 정도 챙겨달라는 뜻으로 대답했는데

아마 직원은 일본의 문화에 따라 여행용 선물로 한 개씩 포장해서 선물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인 것 같았다

각 상자마다 디즈니랜드 일러스트가 있어 확실히 낱개로 선물하기 좋을 것 같긴 하다

반전은 전부 다 다른 디자인으로 6개의 상자인 줄 알았는데 2개씩 같은 디자인의 상자였다는 점이다

즉, 앞면은 미녀와 야수 일러스트, 뒷면은 티팟인 상자가 2개, 앞면은 신데렐라 일러스트, 뒷면은 피터팬 일러스트인 상자가 2개,

마지막으로 앞면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일러스트, 뒷면은 라푼젤 일러스트인 상자가 2개인 것이다

여하튼 순서대로 마셔보자 싶어 가장 처음에 있던 미녀와 야수 일러스트 상자를 꺼냈다

상자를 열어보니 또 한번 반전이 있었는데 상자 안에 티백이 3개씩 들어있다는 점이었다

그러니까 차 종류는 3가지인데 각 종류마다 6개의 티백이 들어있으므로 총 차의 갯수는 18개라는 것이다

상자마다 차가 하나씩 들어있는 줄 알고 1100엔이면 조금 비싸네 싶었는데 알고보니 저렴한 편이었다

사족이 길었는데 본격적으로 차를 우려서 마셔보기로 하였다

상자 옆면에 다즐링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향도 순수한 홍차의 향만 맡을 수 있었다

원래는 150cc에 2분 우리라고 하지만 찻잎 양도 제법 많고 충분히 더 우릴 수 있을 것 같아 500ml에 우렸다

차를 우려놓고 깜빡해서 5분 정도 후에 보니 색이 굉장히 진하게 우러났다

그렇지만 일본의 홍차는 대부분 맛이 순한 것 같아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맛을 보니 역시 맛이 순하다

떫은 맛과 쓴맛이 거의 없는 부드러운 홍차다

3분 정도로 적당히 우리면 식수로 마실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운 맛이 났다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향이었는데 일반적인 홍차향이어서 무난하기는 했지만 향이 약해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무난하게 마시기 좋은 홍차였고 나머지 맛은 어떨지 궁금하다

차를 구입한 도쿄 디즈니랜드 후기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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