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순식간에 바뀌면서 엄청나게 추워졌다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카페에 가면 아이스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카페에 가면 절반 정도는 따뜻한 음료를 마시고 있다

가향차가 아닌 기본적인 홍차는 냉침보다는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대체로 잘 어울린다

따뜻하게 마실 생각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홍차지만 이름은 거창한 루피시아 기문 퀸스 호프라는 차를 마시기로 하였다

기문이라는 차 자체가 흔히 훈연향이 나서 스모키하다는 평을 받기 때문에 살짝 걱정이 되었다

마른 티백에서도 일반적인 홍차와는 조금 다르게 매캐한 듯한 향이 난다

왜 이렇게 이름이 거창한가 했더니 세계 3대 차 중에 하나이며 여황의 파티에 제공되는 차라고 알려져 있다고 한다

어떤 여왕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설명이 그러하니 그러려니 했다

일반적인 홍차를 우리는 시간대로 우리면 되는데 신기하게도 우릴 때 훈연향이 점점 더 진해진다

맛 자체는 일반적인 홍차로 끝맛이 깔끔하고 무난한데 마시고 나면 입과 코에 훈연향이 맴도는게 신기하다

훈연향이라고 하니 어쩐지 상상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는데 흔히 햄에서 나는 그런 냄새가 난다

아무래도 기문을 즐기는 경지에 오르려면 꽤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그래도 독한 향은 아니라서 마시기 무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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