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텀블벅을 통하여 알게 된 알디프라는 차 브랜드를 좋아한다

차의 맛과 향도 좋은데다 디자인이라든지 차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만드는 곳이라 마실 때 기분 좋은 차가 많다

예전에는 이태원 부근 지대가 높은 곳에 있어 가기 힘들었는데 이번에 홍대로 이전을 하여 접근성이 좋아졌다

예전보다 매장도 커져서 전보다 많은 수의 에약을 받는데 덕분에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을 하였다

반지하인 티바와 그 윗층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아마도 윗층은 사무실 같은게 아닐까 싶다

아직 전 시간의 코스가 끝나지 않아 대기석에서 기다렸다

기본적으로 매장 내에서 차를 마시는 것은 코스로만 가능하고 사전에 예약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제품 구입이나 테이크아웃은 가능한데 아무래도 코스가 메인이라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애프터눈티세트가 아니라 티 코스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디저트보다는 차가 주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디저트는 마카롱으로 제공되는데 슈아브에서 납품받는다고 한다

테이크아웃 손님을 위한 메뉴판이 따로 있었고 나중에 테이크아웃을 하러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의 이태원 매장은 굉장히 작았는데 이번 매장은 넓직하고 인테리어도 훨씬 공들여 한 것이 느껴졌다

사진에는 없지만 화장실이 내부에 있고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어 차를 마시다가 화장실 때문에 곤란할 일은 없었다

대기석이 있어 앉아서 기다렸다

이윽고 예약한 시간이 되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대체로  다리가 길고 허리받침대가 작은 의자는 불편한데 여기 의자는 편안했다

테이블 벽에는 가방을 걸 수 있는 고리가 있어 가방을 보관하기 좋았다

알디프는 계절마다 새로운 티 코스를 개발하는데 이번 가을 티 코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알디프의 차도 좋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좋아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기대가 컸다

자리마다 다른 모양의 토끼 모형이 놓여 있는데 사진 찍을 때 활용하라고 둔 모양이다

 

메뉴판은 접어두었다

 

한 타임에 7명까지 인원을 받고 내가 간 시간에는 6명이 예약했는데 모두 메인 코스를 주문하였다

주문을 마치자 웰컴티로 샹들리에 차를 내어주었다

그날그날 각기 다른 차를 내어준다고 하는데 알디프에서 제일 좋아하는 차가 나와 기뻤다

차를 마시며 다음 메뉴를 주문하는 것을 구경하였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미치광이 모자장수를 형상화한 밀크티가 2번째 메뉴였다

스트레이트로 우린 차에 크림을 얹어 만든 밀크티인데 아무래도 우유를 넣어 만든 것보다 가벼운 맛이었다

비포선셋과 바디앤소울이라는 두가지 차를 블렌딩해서 만든 밀크티이지만

여러 향신료가 들어간 바디앤소울이라는 차의 향이 두드러진 밀크티였다

세번째 메뉴이자 두번째 밀크티는 직접 팬에 차와 우유를 넣고 끓여 나오는지라 시간이 좀 걸렸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팬에 끓고 있는 밀크티는 밀키애프터이미지와 벨벳골드라운드라는 차로 만든 밀크티라

밀키애프터이미지의 찻잎이 중국식 차라 끓으면서 찻잎이 엄청나게 커지는 바람에 된장국스러운 모습으로 끓고 있었다

실제로 어떤 손님이 이걸 마시는거냐고 물었다고 하는데 그정도로 독특한 모습이었다

밀크티가 끓는 동안 곁들일 재료들을 손질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쐐기벌레를 형상화하기 위해 토치로 떡을 그을렸다

완성된 밀크티와 쐐기벌레 장식이다

밀크티는 우유가 들어가서 확실히 이전 메뉴보다 맛있었다

밀크티에 설탕은 아주 약간만 들어가고 당도를 흰앙금으로 맞추었다고 하는데 많이 달지 않고 깔끔했다

떡을 그냥 먹는 것보다 밀크티에 휘휘 저어서 같이 먹으면 맛있다고 하여 그렇게 먹어보았다

아차하는 순간에 떡이 완전히 풀어져서 밀크티에 빠져버렸다

이런저런 재미가 있어 즐거웠다

티 코스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다음 메뉴는 메뉴판 마지막에 있는 메뉴들 중에서 고를 수 있었는데

추가금을 내고 티 칵테일인 행잉 샹들리에를 주문하였다

평소에 좋아하던 차기도 하고 설명 상 제일 궁금했던 메뉴였다

주문을 하면 잔 입구를 레몬으로 문지르고 설탕을 묻혀 잔을 준비하고 음료를 만들어준다

완성된 행잉 샹들리에는 층층이 쌓여 있는 모습이 예쁘니 사진을 찍은 후에 저어주겠다는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맨 아래는 시럽, 샹들리에 차를 우려낸 사케, 티 얼음 순으로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사진을 다 찍은 후에 조심스럽게 저어주는데 그 후에 마시면 된다

아주 상큼하고 적당히 달한데다 알콜 냄새가 강하지 않고 차 향이 은은하게 나는게 정말 맛있었다

다음 티 코스가 나오기 전에는 테이크아웃으로 사마셔야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맛있었다

티 칵테일을 마시고 있으니 슈아브에서 납품받았다는 마카롱의 종류를 알려주고 고를 수 있게 해주었다

내가 고른 마카롱은 팥우유 마카롱이었다

그리고 원하는 사람에 한해 초코펜을 주는데 원치 않으면 직원 분이 대신 그려준다

이 날 예약했던 사람 중에 그리지 않겠다는 사람이 있자 직원 분이 굉장히 안타까워했다

디저트까지 먹고나면 카드 뽑기 게임을 한다

게임에서 직원 분을 이기면 차 티백 하나나 알디프 티 박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 날 손님 중에 직원 분을 이긴 사람이 있어 상품을 받았다

게임을 마치면 티 코스의 마지막 차가 준비된다

나랑갈래라는 차를 요구르트에 냉침한 것과 스트레이트로 우린 것이 준비된다

요구르트에 냉침한 차는 처음 마셔봤는데 굉장히 새콤달콤한데 의외로 차와 잘 어울려서 신기했다

 

이렇게 티 코스가 마무리되었다

알디프에서 티 코스를 준비해주는 분들이 굉장히 사교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손님 한명한명에게 신경을 쓰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평소 애프터눈티세트는 아무래도 차보다 디저트 위주라 먹기 버거울 때가 많은데

알디프의 티 코스는 차에 더 집중할 수 있어 구성적인 면에서 훨씬 마음에 들었다

다음 겨울 코스가 나오면 재방문할 생각이다

알디프는 홍대입구역 7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홍대에 갔다가 예전에 가려고 마음 먹었던 티룸이 보여 갔다

홍대 티룸인 코니쉬 크림인데 지금까지 인터넷에 올라온 후기를 보고 어떤 식으로 있는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가서 보니 상가 건물처럼 계단을 올라 안쪽으로 들어가야 하는 곳이었다

제대로 가는게 맞는지 기웃거리면서 들어가면 복도에 티룸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입간판이 있다

아기자기한 외관이어서 들어갈 때 기대되었다

벽에 메뉴판이 붙어 있는데 양이 많아서 접어 두었다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크림티 세트와 치즈케이크를 주문하였다

1인 1메뉴를 주문해야 하는데 커피가 없어서 망설였더니 치즈케이크도 하나의 메뉴로 한다고 하여 그렇게 주문하였다

어느 블로거가 마치 가정집 같은 분위기라고 했는데 그 말이 뭔지 이해가 된다

구석에 차양이 내려진 자리가 있고 외부에 예쁜 테라스석이 있었지만 나머지 자리는 아기자기하다

블라인드 때문일까 아니면 쿠션과 방석 때문일까 묘하게 가정집 같다

크림티 세트는 차를 고르지 못하고 오늘의 차로만 주문 가능한데

아이스는 망고가향차, 핫은 로즈가향차라고 하여 아이스로 주문하였다

그래도 티코지에 싸인 티팟과 커다란 얼음이 담긴 찻잔으로 제대로 나온다

가게 카운터 쪽에 여러가지 종류의 티팟과 찻잔이 있어 구경했는데 그중에서 귀여운 찻잔이어서 좋았다

우리는 것을 보니 일단 진하게 우린 후에 희석하는 방식으로 우리는 것 같다

차는 은은한 망고향이 나는 홍차였다

차를 마실 때마다 얼음이 걸려서 마시기는 좀 불편했지만 차갑게 마실 수 있었다

메뉴판과 많이 다른 모양으로 나온 치즈케이크는 일반적인 것과 많이 달랐다

우선 위에 꽂힌 것은 복숭아였고 크림에 가까울 정도로 부드러운 치즈케이크였다

그래서 포크가 아닌 숟가락을 준 것 같다

아래에는 까만색의 시트가 깔려 있었는데 이 시트 맛은 별로였다

주문 후 굽는다고 하여 가장 마지막에 나온 스콘은 2개였고 딸기잼과 버터가 함께 나왔다

갓 구워 나온 스콘이라 맛있게 먹었지만 스콘 자체의 맛이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니었다

 

가정집에서 차를 마시는 듯한 분위기의 홍대 코니쉬 크림이었다

홍대 코니쉬크림은 홍대입구역 1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예전에 비해 홍대 상권이 죽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 골목골목 개성 넘치는 가게들이 있어 구경하기 좋다

최근에 생긴 티룸 FTP라는 곳도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독특한 카페였다

카페가 있을 만한 골목이 아닌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할 때쯤 홍대 FTP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택가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상가건물이 즐비한 곳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곳이라서 그런지

비교적 큰 길 쪽에 음료 사진으로 만든 입간판이 놓여 있었다

1층에 불이 꺼져 있어서 영업을 하지 않는 줄 알고 걱정했는데 알고 보니 1층은 문화 공간으로 대여를 하는 모양이다

카페는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영업시간이 적혀 있는데 확실치는 않지만 2층에서 영업 중인 카페는 월요일이 휴무라고 한다

전화로 문의했을 때는 오후 9시가 마지막 주문을 받는 시간이라고 하는 걸 보니 아직 영업시간이 고정되지 않은 것 같다

조금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카페에 들어갈 수 있다

들어가니 굉장히 깔끔하고 현대적인 인테리어라서 조금 놀랐다

아무래도 주변이 우중충하고 건물 밖은 조금 초라해서 카페도 그러려니 했는데 생각 외로 깔끔하고 예쁜 카페였다

테이블마다 드라이 플라워가 조금씩 꽂혀 있었고 의자가 그리 편할 것 같진 않지만 안 쪽에 쇼파 자리가 있어 거기에 앉았다

모자이크 처리하긴 했지만 직원이 프랑스인이라고 하던데 한국말이 아주 능숙한 것은 아니지만 주문하는 것에 큰 무리는 없었다

사실 홍대 FTP를 간 이유는 흔치않은 티룸이라서기도 하지만 고양이가 있다는 말을 봤기 때문이었다

까만 고양이는 사진을 찍기 어렵다는데 그래도 이정도면 잘 나온 것 같다

이 고양이의 이름은 론트였는데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예쁜 고양이었다

완전히 검은색 고양이인데도 사진을 찍으면 얼룩하게 나올 정도로 털의 윤기가 돋보였다

그리고 맞은편에서 편하게 그루밍하고 있던 고양이는 구번이라는 고양이었다

제일 좋아하는 고양이는 고등어태비 고양이인데 이 구번이라는 고양이가 고등어태비라 정말 예뻤다

비록 두 고양이 모두 사람에게 애교가 많은 것 같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라서

쓰다듬는 것 정도는 허락해주는 착한 고양이들이었다

한참 고양이에게 정신이 팔려 있는데 직원이 메뉴판을 가져다주었다

홍차 종류가 다양하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좋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기본적인 블렌딩 정보 정도라도 간략하게 적어 두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이 달의 홍차는 매번 달라지는 것 같은데 직원에게 오늘의 홍차가 무엇인지 물었지만 명확하게 대답을 들을 수 없어 아쉬웠다

커피 메뉴가 이것저것 있는데 아이스의 경우 500원이 추가되어 조금 비싼 느낌이 든다

무지개스콘이라고 하여 종류별로 맛볼 수 있는 스콘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직원이 스콘 하나를 서비스로 준다고 하여 따로 주문은 하지 않았다

밖에서 술 사진이 있는 입간판을 봤기 때문에 술도 판매하겠거니 했는데 정말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칵테일은 전부 블랙 벨벳이라고 되어 있던데 뭔지 모르겠다

술을 팔기 때문인지 신기하게도 면 요리도 판매 중이다

어떤 홍차를 주문할지 고민하고 있으니 직원이 시향을 할 수 있도록 가져다주었다

하나하나 맡아보고 고민한 끝에 TWG 1837 홍차와 아이스 헤이즐넛 라떼를 주문하였다

카운터에 가니 멤버십을 가입하면 이런저런 혜택이 있다길래 가입하였다

스콘을 한 가지 고르라고 하길래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오렌지와 초콜릿이 맛있다고 하여 오렌지로 골랐다

아무래도 포토존인 것 같은 테이블이 있었다

해피아워라고 되어 있길래 뭔가 했더니 12-1시에는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오후 7-8시에는 슈무커 생맥주, 하우스 와인 50% 할인한다고 한다

다른 것보다도 아메리카노 무료는 제법 유용한 혜택인 것 같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어느새 자리를 옮긴 구번이가 론트에게 폭풍 그루밍을 당하고 있었다

함께 보낸 시간이 긴지 서로 익숙하게 붙어 있는 모습을 보니 애틋하였다

그러더니 스르륵 둘 다 잠들었다

귀여운 찹쌀떡인데 카페 안을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는지 발이 꼬질꼬질하다

론트의 찹쌀떡은 까만색이었다

먼저 주문한 아이스 헤이즐넛이 나왔다

아이스 음료를 주문했는데도 스팀하는 소리가 나서 의아했는데 아이스 헤이즐넛 위에 우유 거품을 얹어주었다

마셔보니 아주 달디단 헤이즐넛 라떼였다

특별히 쓰지도, 시지도 않은 아주 무난한 맛이었다

그리고 가장 고대하던 스콘과 TWG 1837 홍차가 나왔다

스콘은 아쉽게도 내 취향이 아니었다

아무래도 반죽을 너무 많이 섞은 것 같은데 스콘이 질겼다

뀨우는 스펀지인 것 같다고 할 정도였으니 레시피를 수정하거나 아니면 만들 때 덜 젓거나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함께 내어 준 잼과 버터는 바르기 편하게 포크 대신 나이프를 주는 것이 나을 듯 싶다

그렇지만 홍대 FTP는 종종 가게 될 것 같다

일단 가장 중요한 홍차가 마음에 들었으니 말이다

아이스는 티팟으로 나오지 않지만 핫은 티팟으로 나오는데 찻잔에 티거름망까지 제대로 나온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티팟의 입구 부분이 깨끗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세척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오래 쓰면 거기에 물드는 것일 수도 있지만

입구 쪽이 깨끗한 티팟을 사용하는 티룸은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홍대 FTP 티팟 입구는 매우 깨끗했다

티팟의 물 양은 찻잔 가득 3잔 정도 나오는 양이었다

딸기 가향 홍차라고 하던데 아주 기본적인 홍차에 말린 딸기 같은 향이 나서 맛있게 마셨다

궁금했던 차들이 몇 몇 더 있었기 때문에 또 방문할 예정이다

카페 FTP는 홍대입구역 7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예전에 방문하였을 때 배가 불러 홍차 티백 샘플러만 사서 돌아왔던 홍대 오리페코를 다시 방문하였다

홍대 오리페코는 홍대 번화가 쪽에서 골목 안으로 들어오면 위치하고 있다

번화가와 가깝지만 골목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일부러 찾지 않는다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예전에 가정집이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물인데 노란 담벼락에 오리페코라는 글자가 귀엽게 써있고

찻잔 위에 오리가 얹어진 그림이 그려져있다면 홍대 오리페코를 제대로 찾은 것이다

입구 바로 위에는 커다란 오리 모형이 있는데 겨울에는 이 오리에 목도리를 둘러놓기도 한다

아직은 더운 날이어서 이 날 오리는 목도리 같은 것을 두르지 않았다

가게 앞에 세워진 입간판에는 홍대 오리페코에서 자랑하는 메뉴들이 적혀있었다

퐁당쇼콜라와 스콘, 초코빙수 등 티룸이지만 의외로 디저트류나 빙수가 유명하다

테이크아웃 시 2500~5000원이라는 안내가 써있는데 매장에서 마실 경우 음료 가격이 꽤 비싼 편이다

입구를 지나면 작은 정원이 있고 또다시 문을 지나야 한다

날이 더 좋아진다면 정원에 있는 테이블에도 앉을 수 있을 것 같다

드디어 오리페코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인테리어에 원목 가구가 매치되어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물론 곳곳에 있는 귀여운 장식품들은 홍대 오리페코가 귀여운 티룸이라는 인식을 가지도록 했지만 말이다

지난번엔 메뉴판만 휘리릭 보고 홍차 샘플러를 구매했었는데 이번에는 정식으로 자리에 앉아 메뉴를 골랐다

친절하게도 홍대 오리페코의 영업시간이 적혀있는데 오후 1시에 열고 11시에 닫는다고 한다

대신 금요일과 토요일은 11시반에 닫고 명절 당일에는 휴무이다

티룸이라고는 하지만 역시 홍대에 위치했기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홍대 오리페코는 1인 1음료를 주문해야 하고 휴대폰 충전이 가능하다

홍대 오리페코 메뉴판 첫장을 보니 다양한 종류의 홍차와 허브티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딜마, 티에리스, 마리아쥬 프레르, 루피시아 등의 차가 준비되어 있는데 아이스로 주문할 경우 그냥 유리잔에 나오고

따뜻한 차를 주문해야 티팟에 나온다고 하여 날이 더웠지만 따뜻한 차를 마시기로 하였다

그래서 고민 끝에 고른 차는 웨지우드의 파인 스트로베리였다

그리고 한 장 더 넘기면 커피 음료와 밀크티, 티치노라는 메뉴가 적혀있다

여기서 뀨우는 아이스 바닐라라떼를 주문하였다

참고로 홍대 오리페코에서 따뜻한 밀크티를 주문하면 귀여운 리락쿠마 티팟으로 제공된다고 한다

의외로 음료 메뉴가 매우 다양했는데 에이드와 스무디, 쉐이크, 주스, 초콜릿, 빙수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초콜렛 관련 메뉴들이 진하고 맛있다고 하지만 워낙 더워 주문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였다

그리고 홍대 오리페코에 간 결정적인 이유인 스콘을 비롯한 각종 티푸드 메뉴판이다

퐁당쇼콜라도 그렇고 스콘도 그렇고 갓 구워 따뜻한 상태로 제공한다고 하는데 갓 구운 스콘을 먹고 싶어서 주문하였다

주문은 메뉴판을 들고 카운터로 가서 선결제로 하면 된다

딜마 티백 샘플러를 판매중인데 4개에 3000원으로 오프라인 가격치고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다

잎차 제품은 재고가 있을 경우에 한해 소분판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주문을 하고 가게 내부를 둘러보니 여러 블로그에서 봤던 오리페코 화장실 출입구가 보였다

책장 같지만 왼쪽의 갈색 책장을 밀면 화장실 입구가 나온다

레일을 깔아서 책장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아기자기하고 동화같은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가게 이곳저곳을 둘러보는데 주문한 음료와 스콘이 준비되었다

음료가 먼저 나오고 스콘이 뒤어어 나왔는데 아마도 스콘을 굽는 시간에 맞춰 나온 듯 싶다

그릇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티팟을 받으면 어느 브랜드의 무슨 제품인지 척척 알던데

아쉽게도 그 정도의 지식이 있지 않아서 어떤 티팟인지는 알 수 없었다

사실 이런 잔꽃무늬는 별로 내 취향이 아닌데 오리페코에 있는 티팟 대부분이 이런 디자인인 것 같았다

 

그리고 주문했던 웨지우드 파인 스트로베리는 막연히 일반적인 홍차 베이스에 딸기향이 들어간 가향홍차라고 생각하였는데

어쩐지 싸한 얼그레이 맛이 자꾸 나서 나중에 검색해보니 얼그레이 홍차를 베이스로 한 딸기 가향 홍차라고 한다

다행인지 평소 내가 마시던 차보다 홍대 오리페코의 홍차는 옅게 우린 스타일이라서 무난히 마실 수 있었다

의외로 맛이 무난하고 괜찮았던 바닐라라떼이다

시럽으로 귀여운 아이 표정을 그려주었는데 홍대 오리페코의 커피는 우유 거품이 잔뜩 올라가서 우유거품을 싫어한다면 미리 말해야 할 정도이다

우유 거품을 싫어하는 뀨우를 대신해서 우유 거품을 푹푹 퍼서 먹었는데도 한참이나 남아있었다

그리고 홍대 오리페코에 가게 되었던 결정적인 이유인 스콘을 먹어보았다

보니까 미리 반죽을 준비해두고 주문 즉시 오븐에 넣어 구워내는 것 같았다

가격은 5000원이고 작은 스콘 3개에 딸기잼과 버터가 함께 제공된다

아쉽게도 홍대 오리페코의 스콘은 내 취향과 살짝 거리가 있었다

아무래도 스콘은 달달하고 바삭한 식감 때문에 먹는 편인데 홍대 오리페코의 스콘은 짠맛이 강하였다

물론 단맛도 함께 있었고 함께 제공된 딸기잼을 발라먹으니 좀 나아졌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다

차를 마시고 가게 안을 좀 더 둘러보았다

커다란 무민 손수건이 걸려있었는데 무민 뿐만 아니라 각종 캐릭터 상품들이 여기저기 놓여있었다

오리페코라는 이름답게 테이블에 오리인형들이 놓여있었다

선반 위에는 텅 빈 홍차 틴케이스들과 여러가지 인형들이 함께 있었다

오리페코에 들어서는 순간 눈길을 사로잡는 대형 리락쿠마 인형이다

여기저기 리락쿠마 인형이나 모형들이 참 많이도 있다

지금은 수입 중단되어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니나스 홍차 틴케이스가 있었다

한참 홍차에 관심을 가질 때 니나스를 알게 되었는데 더이상 구할 수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예전에는 판매하던 제품인지 모르나 지금은 홍대 오리페코에서도 니나스 홍차는 판매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티룸들이 차 메뉴에만 주력하여 차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하기 어려운데

홍대 오리페코는 차 외에 다양한 음료가 있어 차를 즐기지 않는 사람과 함께 가기 좋은 티룸이었다

홍대 오리페코는 홍대입구역 9번 출구로 나와 골목길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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