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에 있는 미분당이라는 쌀국수집에서 쌀국수를 맛있게 먹어서 이번에는 같은 곳에서 운영한다는 초반당에 가보았다

신기하게도 초반당은 미분당과 같은 곳을 사용하고 있었다

혹시 두가지 메뉴를 혼합해서 주문할 수 있나 싶었는데 그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구성과 갯수를 보고 메뉴를 골랐다

나는 초반, 뀨우는 배초반을 주문했고 초반주라는 것도 한 잔 주문하였다

미분당과 똑같은 인테리어로 되어 있었다

식권을 구입한 뒤 매장으로 들어가 식권을 내고 자리에 앉으면 된다

인테리어가 미분당과 똑같다

바로 옆에 미분당과 연결되어 있어 신기했다

장소가 협소하기 때문에 벽에 가방이나 겉옷을 걸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모든 자리가 바 형식으로 되어 있어 초밥을 만드는 것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

초반당도 미분당과 마찬가지로 조용히 식사하도록 되어 있다

지나치게 시끄럽게 이야기할 경우 제재를 받는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각 자리마다 놓여 있는 간장병인데 간장이 왈칵 나오지 않고 조금씩 나와 편리했다

자리에 앉으면 기본차림이 나온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락교와 생강절임, 스프, 물, 간장이다

락교와 생강절임은 무난한 맛이었지만 스프는 왜 줬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죽인가 싶었는데 흔히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스프여서 간이 세고 텁텁해서 입맛을 돋우는 용으로는 적절치 않았다

이어 나온 장국은 매워서 이 또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초반주라는 것은 맛이 깔끔하고 살짝 달달한 술이었는데 이 날 초반당에서 먹은 것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다

병으로 판매하면 한 병 사가고 싶을 정도의 맛이었다

초반과 배초반은 기본 초밥의 구성이 동일하다

어떤 생선인지 간략하게 설명해주었다면 좋았을텐데 먼저 물어보지 않는 한 설명을 해주지 않아 아쉬웠다

초반의 초밥은 왼쪽부터 광어, 연어, 참치, 아보카도, 광어뱃살, 소고기, 베이컨 순이었다

같아 보이지만 배초반 초밥판이다

갔을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사진으로 보니 배초반에 있어야 할 차돌박이가 왜 없는지 모르겠다

만일 재료가 없어서 만들지 못했다면 미리 말해줬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다

 

광어나 연어 초밥은 맛있었지만 이외의 초밥은 영 애매했다

참치 종류는 해동이 너무 되서 흐물거렸고 아보카도는 왜 중간에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육사시미초밥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겉을 아주 살짝 익혀 핏물이 나왔고

베이컨 초밥은 갯수를 맞추기 위해 억지로 넣은 것 같았다

밥이 딱딱하게 굳어 있고 간이 너무 센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위 사진의 초밥은 따로 나왔는데 그나마 광어지느러미 쪽이 좀 괜찮았고 장어는 무난한 편이었다

새우초밥은 굉장히 짰다고 한다

초밥을 다 먹으니 무슨 작은 밥을 주었다

뒤집어보니 회조각 조금이 있는데 무엇으로 양념을 한 것인지 와사비가 엄청나게 잔뜩 들어가 맵고 신 맛이 강했다

더구나 이미 초밥으로 밥을 잔뜩 먹었는데 또 밥이 나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후식으로 나온건 생크림을 얹은 고구마구이 같은 거였는데 고구마 부분이 굉장히 끈적하고 달아서 입가심으로는 별로였다

 

미분당이 마음에 들어 기대를 하며 갔는데 요즘 가성비가 좋은 초밥집이 많아서 그런지 여러모로 아쉬웠다

일반적인 일식 초밥이라기보다는 퓨전 초밥에 가까운 맛이었다

앞으로는 그냥 미분당만 다니기로 하였다

미분당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초반당은 홍대입구역과 신촌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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