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에 있는 빈프로젝트가 매우 만족스러워서

이번에는 빈프로젝트에서 직영으로 운영한다는 카페 아이두를 다녀왔다

상수 쪽에 커다란 빨간 문 카페로 유명하다는데 실제로 보니 엄청나게 큰 문이라 시선이 절로 가는 곳이었다

아쉽게도 실제로 사용하는 문은 아니고 장식용이라고 한다

빨간 문 옆에 있는 입구로 들어가니 기억에 남는 커피라는 간판이 붙어 있었다

직영 매장인데다 운영한지 시간이 좀 지난 곳이어서 그런지 확실히 메뉴가 다양했다

고를 수 있는 원두의 종류도 다양했는데 직접 시향을 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었다

빈프로젝트에서 운영하는 매장은 전부 정식 바리스타가 커피를 준비하기 때문에 원두에 대한 질문을 하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추천을 부탁하면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추천받을 수 있는 점도 좋았고 말이다

 

빈프로젝트 연남점에서 맛있게 마셨던 카페 런던을 아이스로 주문했고

뀨우는 한정 메뉴라는 원두를 에어로프레소로 주문하였다

주문을 하고 카페 여기저기를 구경했다

전반적으로 조명이 어두운 편이었고 아늑한 분위기였다

2층에도 자리가 있다고 해서 올라가봤는데 이런 외부 계단에도 작은 테이블과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 점이 독특했다

날이 선선할 때 햇빛을 쬐면서 이 자리에 앉아 커피 한잔을 하면 참 좋겠다 싶었다

2층은 1층에 비해 훨씬 자리가 더 많았는데 조금씩 인테리어가 달라서 골라 앉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카페 아이두의 인테리어는 오래된 주택의 응접실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쩐지 스터디룸 같은 분위기의 방도 있었다

실컷 구경을 하고 내려와서 기다리니 주문한 음료가 나왔다

먼저 뀨우가 고른 에어로프레소는 에티오피아 코체레 원두로 내린 것이었다

산미가 강한 편이긴 하지만 직원분이 강력 추천한데다

시즌메뉴라 이 시기가 지나면 맛볼 수 없고 지금이 최상의 맛을 낸다고 하여 주문한 메뉴였다

마셔보니 설명대로 산미가 강하긴 했지만 부드러운 산미라서 에어로프레소로 부드럽게 내리니 괜찮았다

원두에 대한 설명도 함께 제공하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카페런던은 아이스로 주문했는데 연남점에서 카페런던은 핫으로 추천한다고 하여 매번 따뜻하게 주문하다가

카페 아이두에서 처음으로 아이스로 마셨는데 다른 카페의 라떼보다는 여전히 진하지만 그래도 핫으로 마실 때만큼의 맛은 아니라서 역시 바리스타의 추천을 따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굉장히 친절하고 원두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어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다소 이른 시간에 가서 이 곳에서만 판매한다는 케이크를 먹지 못한 것이 아쉬워 다음에 또 가지 않을까 싶다

카페 아이두는 합정역과 상수역 사이에 합정동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밀크티는 파우더를 사용해서 만드는 경우가 많고

잎차로 만드는 경우에도 주로 일본식에 가깝거나 한국식이라고 하는게 좋을 것 같은 밀크티인 경우가 많다

뀨우가 홍콩식 밀크티를 판매하는 곳이 있다고 하여 다음에 가야지, 생각했었는데 우연히 그 근처를 지나게 되어 다녀왔다

서교동에 있는 틸리셔스라는 곳인데 골목 안에 위치하고 있어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곳이었다

2층에 있고 생각보다 가게가 컸다

일단 밀크티의 용량이 다양한 점과 밀크티도 차의 종류를 고를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밀크티 커스터드라는 디저트도 먹고 싶었는데 배가 불러 포기했다

아무래도 다음에 먹으러 가지 않을까 싶다

메뉴판 옆에 시향할 수 있도록 준비된 찻잎이 있어 시향을 해서 음료를 골랐다

밀크티는 골든멍키, 차는 랍상소우총으로 선택했다

계산대 근처에 메뉴를 진열해놓아서 고르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테이크아웃 중심의 작은 가게일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가게가 넓고 자리가 많았다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니 금방 음료가 나왔다

골든멍키 밀크티는 작은 병으로 골랐는데 두유병 정도로 작은 크기라 귀여웠다

티팟세트는 밀크티이려나 싶었는데 그냥 차로 나왔고 대신 연유와 시럽이 곁들여져 있었다

가장 작은 병에 담긴 밀크티는 3500원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양과 가격이었다

다른 밀크티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날 고른 골든멍키 밀크티는 맛이 진하고 크리미해서 맛있었다

크리미한 느낌은 아무래도 연유로 낸 것 같았는데 달달하고 부드러웠다

차맛도 제법 진해서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함꼐 주문한 티팟세트는 귀여운 티팟으로 나왔는데 차는 저 찻잔 기준으로 2잔 정도의 양이었다

아무래도 티팟으로 나와서 그런지 가격은 5500원으로 틸리셔스에서 파는 음료 중에 나름 고가에 속하는 메뉴였다

랍상소우총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국차 종류인 것 같았는데 스모키한 향이 인상적인 차였다

차를 마신 후 진하게 우러난 마지막 잔에 함께 나온 연유와 시럽을 부었더니 의외로 맛있는 밀크티가 되었다

 

직원의 설명이 미흡한 점은 아쉬웠지만 주말인데도 많이 붐비지 않고 밀크티의 종류가 다양해서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서교동 틸리셔스는 홍대 쪽에 위치하고 있지만 합정역에 더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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