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를 한 후에 본격적으로 빵집과 카페를 갔다

가장 먼저 간 빵집은 빵인이라는 곳인데 매일 조금씩 메뉴가 다르게 나와 미리 인스타그램으로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그래서 이 날도 인스타그램으로 확인했는데 녹차식빵과 인절미식빵이 있어 방문하였다

그러나 그다지 늦지 않았는데도 진열대가 텅텅 비어있었다

못해도 11시반에서 12시 정도까지 가야 빵이 전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쓸쓸히 인절미 식빵과 단호박쿠키를 구입하였다

간단한 커피 메뉴도 팔고 빵도 먹고 갈 수 있는지 자리가 좀 있었다

이 날 겨우 구입했던 인절미식빵과 단호박쿠키다

여담이지만 제주도에 단호박이 많이 나는지 단호박을 넣은 쿠키 종류를 쉽게 볼 수 있었다

단호박쿠키는 단단하고 퍽퍽한 식감이었고 단맛이 적고 단호박의 맛은 은은했다

인절미식빵은 콩가루보다는 떡에 더 중점을 둔 식빵이었다

빵 자체의 맛은 무난했고 안에 얇고 흐물한 떡이 얇게 들어가 있다

아주 특별한 맛은 아닌데 가까이 있으면 종종 사먹었을 것 같은 맛이었다

제주우유와 함께 마셨다

편의점에 갔더니 제주우유라고 해서 구입해보았는데 우유 맛 자체는 특별하지 않았지만

우유갑에 농장주 사진을 넣는다든지 여러모로 애쓴 듯한 우유였다

제주도 빵인은 제주시립탐라도서관, 제주제일고등학교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빵인 근처에 있는 카페도 괜찮다고 하여 두루두루 들렀다

제주커피집심심이라는 곳인데 간판이 크게 있지는 않고 잔잔한 느낌을 주는 안내판이 있었다

깔끔한 외관과 다르게 카페 내부가 굉장히 예뻤다

커다란 테이블이 2개 있고 창가 쪽에 작은 테이블이 2개 있었다

커피 원두에 신경쓰는 곳이라고 하더니 원두의 종류가 다양해서 고를 수 있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바닐라라떼를 주문하였다

아메리카노는 애프터다크, 바닐라라떼는 소란한 보통날이라는 원두로 골랐다

커피를 마시고 싶었던 때라 차를 주문하지 않았는데 포트넘앤메이슨을 사용하는 모양이다

카운터 쪽에는 빔프로젝터로 영상이 틀어져 있었다

흔히 볼 수 있는 노출콘크리트 벽과 천장인데 워낙 잘 꾸며놔서 아늑하고 분위기 있는 장소였다

조명 하나도 예뻤다

살짝 분위기가 다르지만 편안했던 창가자리는 햇빛이 잘 들어서 사진도 잘 나왔다

주문한 커피는 금방 나왔고 직접 갖다주었다

사실 커피를 마실 때 텁텁한 뒷맛이 나는 것을 싫어하는데 여기 커피는 살짝 그런 뒷맛이 남아 아쉬웠다

그렇지만 커피 자체의 맛이 나쁜 편은 아니었고 예쁜 인테리어와 깔끔한 플레이팅, 친절한 응대 등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다

특히 카페에 가서 예쁘다고 생각한 적은 매우 드문데 이곳은 정말 예뻐서 좋았다

제주커피집심심은 빵인과 마찬가지로 제주시립탐라도서관과 제주제일고등학교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버스 노선이 불편하고 택시가 잘 잡히지 않으니 차가 없다면 가기 굉장히 불편하고

주변에 공영주차장이 있어 차가 있다면 주차하기 좋다

 

제주도에서 유명한 음식이라고 하면 고기국수와 돔베고기를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숙소 근처에 위 메뉴로 유명한 자매국수의 분점이 있다고 하여 가보았다

다소 애매한 시간이었지만 매장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대기장소가 있는데 더 안으로 들어가서 대기자 명단을 작성하고 기다리면 호명한다

여러가지 안내가 있는데 여러모로 매장 운영에 신경쓴다는 것을 어필하고 있었다

제주식 족발이라고 할 수 있는 아강발이라는 메뉴도 판매했는데 다른 테이블에서 먹는 것을 보니 미니족 같은 느낌이었다

대기하면서 마실 수 있는 물이 있었지만 대기하는 것이 힘들어 마시지는 않았다

대기자가 많았지만 인원이 적어서 비교적 빨리 들어갈 수 있었다

매장이 넓은 편이고 음식을 먹고 바로바로 일어나는 분위기 때문에 회전률은 빠른 편이었다

2명인 경우는 합석을 할 수 있다는 안내가 있었는데 실제로 합석을 하게 되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건 배추김치, 깍두기, 양파장아찌였다

주문한 음식은 굉장히 빨리 나왔다

먼저 고기국수가 나왔는데 고기의 양이 제법 넉넉해서 좋았다

아마도 돔베고기를 주문하면 국수 위에 올라간 것과 같은 고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보쌈고기와 비슷한데 굉장히 잘 만든 보쌈고기 같은 느낌이었다

고기국수 자체는 고깃국에 국수를 말아먹는 느낌이었는데 일본 라멘처럼 진한 느낌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국수가 뜨거워서 그런지 면발이 과하게 익은 점이 아쉬웠다

의외로 맛있는건 비빔국수였다

고기국수만큼 고기가 많이 얹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맛보기에는 충분한 양이었다

양념이 굉장히 진해서 매콤하게 먹기 좋았고 고기국수와 다르게 면발의 익힘이 적당해서 맛있었다

 

전반적으로 무난했지만 엄청난 줄을 감내하며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다른 가게의 고기국수는 다를지 모르겠지만 다른 곳을 가지 못해 비교할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이 날 갔던 자매국수는 노형점으로 제주도 노형오거리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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