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바다를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와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다음날 아침부터 빵집을 들리기로 한데다, 전날 들렸던 빵집이 품절된 제품이 많은 것에 충격을 받아

오픈 시간에 맞춰 서둘러 가기로 했다

여행 2일차에 들린 빵집 중 그 첫번째는 미들웨이라는 곳이었다

아마도 제주도라는 것을 말하지 않았다면 연남동 같은 동네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주변에 인적이 드물고 오래된 주택들이 즐비한데 그 골목 안 깊숙히 들어가면 미들웨이가 있다

11시까지 맞춰 가느라 나름 서둘렀는데도 먼저 도착한 손님이 있었다

매장이 제법 큰데 그 매장에 오븐 등 빵을 구울 수 있는 공간이 절반 이상인 것이 인상적이었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니 사고 싶은 빵은 모조리 살 생각이었다

미들웨이를 가게 된 이유 중 하나인 팔레트 그린티가 있어 다행이었다

오픈시간을 맞춰 모든 빵이 나오는 것이 아닌지 군데군데 비어 있는 곳들이 있었다

쑥식이라고 쑥식빵은 원래 저걸 반으로 썰어서 판매하는데 아직 식지 않아 통으로만 구입할 수 있다고 하였다

맷돌로 빻은 통밀빵이라든지 하드빵 계열도 궁금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바로 냉동 보관을 하기 어려워서 구입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여행 중에 묵직한 빵을 먹기에는 부담스러웠고 말이다

에그타르트는 타르트지까지 직접 만드는 것 같다

이 레몬 글라세 마들렌을 먹고 싶어서 주문했는데 주문이 잘못 들어갔는지 마들렌은 빠져 있고 에그타르트만 2개 들어 있었다

가까운 거리였다면 다시 갔겠지만 다소 거리가 멀고 동선이 애매해서 그냥 먹었는데

이렇게 사진을 보니 마들렌을 못 먹은게 참 아쉽다

빵을 이것저것 주문하고 포장을 기다리며 매장을 구경했다

좋은 재료를 쓴다는 안내가 있었다

이 날 미들웨이에서 구입한 빵은 저렇게 잔뜩이었다

숙소에서 모아 찍었는데 정말 많이 샀구나 싶었다

이정도로 샀으니 주문이 잘못 들어갈 만도 하지, 스스로 납득했다

쑥 식빵이라고 하는 쑥식이는 일반적인 식빵과 달랐다

식빵이라기보다는 버터 잔뜩 넣어서 크루아상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 빵이었다

쑥맛과 향이 제법 진해서 마음에 들었다

아몬드 크루아상은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종류인만큼 달달하고 맛있었다

토마토 치즈 롤은 잘 끓인 미트소스를 넣어 만든 듯한 빵이었는데 감칠맛나고 맛있었다

마들렌이 빠지고 대신 들어있던 에그타르트는 그래도 2개가 있는게 덜 아쉬울 정도로 맛이 괜찮았다

일반적인 타르트 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는 에그타르트와 살짝 다른 맛과 식감이었는데

일단 안에 들어있는 크림에 바닐라향이 진하고 식감이 부드러워 맛있었다

앙버터는 무난한 편으로 아무래도 앙버터로 유명한 가게들의 제품이 더 맛있었다

까눌레는 맛있었다

가장 기대가 컸던 팔레트 그린티는 지나치게 달다는 평이 있던지라 마음의 준비를 하고 먹어보았다

다행히 걱정했던 것만큼 달지는 않았고 녹차맛이 진해서 만족스러웠다

바삭하고 달달해서 차와 어울리는 맛이었다

제주도 미들웨이는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하고 있다

미들웨이에서 빵을 산 뒤에 열심히 이동하여 다음 빵집으로 갔다

빵귿이라는 귀여운 이름을 가진 빵집이었다

전반적으로 아기자기한 분위기였고 매장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안에 빵을 굽는 공간을 제외하면 굉장히 좁았다

들어가자마자 사용하는 버터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제주도에서 빵집을 몇 곳 갔는데 간 곳마다 저 버터를 쓴다는 곳이 많아서 신기했다

빵집의 규모에 비해 빵 종류가 제법 많은 편이었다

식빵 종류도 많아서 궁금했는데 식빵이 무게도 무게고 부피도 커서 고민 끝에 사진 않았다

그래도 크기가 2가지라 근처에 있다면 종종 사오지 않았을까 싶다

프레첼은 기본 프레첼에 버터를 넣는지 버터와 팥을 넣는지 등 변화를 주어 판매하는 듯 했다

넛봉이 유명한 메뉴라고 하던데 예전에 다른 빵집에서 비슷한 메뉴를 먹었을 때 내 입맛에 맞지 않아 구입하진 않았다

시오빵 또한 인기빵인지 쉴새 없이 굽는데도 찾는 사람이 많아서 빵을 식힐 시간도 없이 판매하고 있었다

냉장고에 있는 빵들도 제법 인기가 있는 모양이었다

스콘샌드는 맛없기 어려운 조합이라 하나 샀는데 생각보다 더 맛있어서 2개쯤 살 걸 그랬나 후회했다

꼬로록빵이라는 귀여운 메뉴는 시오빵에 사라다를 넣어주는거라 냉장고에 없어도 주문이 가능했다

제주도 빵집이라서 제주막걸리를 사용하나보다

어떤 분위기의 빵집을 지향하는지 느껴졌던 그림이었다

생각보다 선뜻 손이 가는 빵이 없어 적당히 구입했다

바로 전에 갔던 미들웨이에서 빵을 많이 산데다 부피가 큰 빵이 많아서 그런 듯 싶다

먼저 꼬로록빵은 상상가능한 바로 그 맛인데 시오빵을 사용해서 좀 더 자극적인 맛이었다

살짝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나는 빵 사이에 부드러운 계란샐러드가 들어있으니 생각보다 더 맛있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생각외로 더 맛있었던 스콘샌드는 가격은 좀 비싸지만 맛있었다

생각보다 초콜릿이 들어간 빵은 그저그랬다

아무래도 초콜릿빵이라고 하면 달달하고 진한 초콜릿 맛이 날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 빵은 단맛이 거의 없고 텁텁한 초콜릿 향이 살짝 났다

빵귿은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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