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잇다제과의 마카롱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다시 먹고 싶었지만 잇다제과가 있는 남양주시가 너무 멀어서 그동안 먹지 못했다

그런데 약 2년 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마켓에 잇다제과가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카롱을 사러 갔다

테이크 c-장이라는 마켓이었는데 이런저런 업체들이 참여하는 모양이었다

그렇지만 내 관심사는 오로지 잇다제과였다

위워크 을지로점에 열린다고 해서 갔는데 커다란 증권가 건물 옆을 돌아야 입구가 있어 찾기 어려웠다

그나마 마켓 관계자가 입구 쪽에 있어서 마켓이 8층에서 열린다는 안내는 받을 수 있었는데

막상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위워크는 16층이라는 안내가 있어 헤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6층은 위워크 사무실이 있는 곳이고 마켓은 대관을 한 8층이 맞았다

그리 큰 건물은 아니었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엘레베이터를 탈 때까지 공간을 이런 벽화로 꾸며두었다

12시에 마켓이 오픈이었고 길을 헤매는 바람에 12시10분쯤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웬 줄이 있어 일단 서고 봤는데 알고봤다니 잇다제과 줄이었다

정작 마켓에 입장하는 것은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말이다

앞에 약 30명 정도의 사람들을 두고 줄을 선 끝에 마카롱을 구입할 수 있었다

사진은 잇다제과에서 이번 시즌에 새롭게 낸 보냉백이라고 한다

예전에 사먹었을 때도 받았던 안내문인데 디자인이 여전하다

잇다제과에서 판매하는 마카롱을 잇다롱이라고 하는데 매달 제철 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를 선보이기 때문에

이렇게 매번 마카롱의 맛과 재료에 대한 안내를 한다

6월의 잇다롱은 바닐라, 솔티캐러멜, 밀크티, 치즈베리, 패션레몬, 오렌지꽃이었고

여기에 여름 한정으로 타히티 바닐라 마카롱을 판매한다고 되어 있다

이 날 구입했던 제품은 잇다롱 12개입과 바닐라 스퀘어, 타히티바닐라 마카롱 2개입이었다

가격은 각각 24000원, 8000원, 5000원이었다

먼저 잇다롱 12개입은 생각보다 상자가 작아 아쉬웠는데 열어보니 깊이가 깊은 상자라서 통통한 마카롱이 한가득이라 좋았다

원래 12개입에 들어가는 바닐라 마카롱은 일반 바닐라 마카롱인데 이번에는 한개를 타히티바닐라 마카롱으로 넣어주는 서비스가 있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오렌지꽃, 솔티캐러멜, 밀크티, 치즈베리, 패션레몬, 타히티 바닐라, 바닐라 순이었다

예전에 먹었을 때보다 크기도 커지고 맛이나 향도 훨씬 더 좋아져서 신기했다

밀크티는 얼그레이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얼그레이 특유의 싸함보다 홍차의 쌉싸름함이 더 강해서 맛있게 먹었다

솔티캐러멜도 많이 짜지 않고 진한 캐러멜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오렌지꽃과 패션레몬은 평소 좋아하던 상큼한 맛의 마카롱이었는데 맛이 과하지 않고 은근한 것이 매력이었다

바닐라 마카롱은 여전히 맛있었다

다른 마카롱은 크림만 들어있는데 치즈베리는 크림 안에 각종 베리를 졸여 만든 잼이 들어있어 더욱 맛있었다

타히티 바닐라는 잇다제과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원래 바닐라빈도 비싸지만 타히티 바닐라빈은 훨씬 더 비싸다고 한다

그만큼 구하기도 힘들고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잇다제과에서는 타히티 바닐라를 사용한 마카롱을 맛볼 수 있다

어떤 차이가 있을지, 또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딱 첫 입에 바로 일반적인 바닐라와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어 신기했다

잇다제과의 바닐라 마카롱도 굉장히 진하고 부드럽고 크리미한 맛과 향이 나서 맛있는데

타히티 바닐라 마카롱은 설명하기 어렵지만 전혀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어 색다른데다 이것도 맛있었다

바닐라 스퀘어는 잇다제과에서 판매하는 케이크 종류인데 바닐라케이크와 바닐라 치즈크림, 바니라 생크림을 차곡차곡 쌓은 케이크이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바닐라빈이 정말 아낌없이 들어있다

재료를 똑같이 층층 쌓는 것이 아니라 지그재그로 놓기 때문에 어떤 곳을 먹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단맛이 적고 부드러우면서 바닐라의 풍미가 강하고 뒷맛이 깔끔해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굉장히 촉촉한데 시트는 전혀 눅진하지 않은 것도 신기하였다

 

잇다제과는 매달 신메뉴를 낼 정도로 메뉴 개발을 열심히 하는 곳인데 그냥 대충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매번 잇다제과의 사장과 크루들이 모여 신메뉴 개발을 위해 연구하고 매번 시식을 해서 성에 찰 때까지 만들고 또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메뉴를 먹어도 맛있고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

정말 맛있는데 거리가 멀어 또 언제쯤 잇다제과의 마카롱과 디저트를 먹을 수 있을지 아쉽기만 하다

이번 테이크 씨-장 마켓이 열린 곳은 위워크 을지로점이었다

잇다제과는 남양주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영업은 목, 금, 토 오후 2-7시로

상황에 따라 영업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잇다제과 블로그를 통해 영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윤현상재 플리마켓에서 구매한 잇다제과의 잇다롱이다

마카롱으로 유명한 곳인데 매장이 남양주시에 있어 매장에 직접 방문하기는 어려웠고

그래서 잇다제과가 서울에서 열리는 플리마켓에 출점할 때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궁금했던 버터바를 구매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가장 스테디한 잇다롱을 구매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시월의 마카롱 6개입을 구매했더니 작은 봉지에 잇다제과에 대한 안내와 마카롱 안내, 그리고 작은 마카롱 상자를 담아주었다

잇다제과는 전반적으로 복고적인 분위기를 지향하는데 촌스러운 듯 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드니 아이러니하다

생각보다 상자 가격이 비싸서 의아했는데 상자를 열어보니 여러모로 포장에 신경을 쓴 모습이었다

얇은 유산지로 마카롱이 곱게 싸여있어 먼지가 묻지 않게 해주었고 잇다제과 특유의 복고적인 마크가 찍힌 스티커가 붙어있다

상자를 열어보니 알록달록한 마카롱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워낙 강렬한 원색의 마카롱들이 많아 그에 비하면 다소 밋밋한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강한 색상보다는 여리여리한 파스텔 색인 마카롱을 선호하기 때문에 잇다롱이 마음에 들었다

윤현상재 플리마켓에서 마카롱을 구매한 후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바람에 크림이 살짝 녹은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다행히 깨진 것 하나 없이 완벽한 모양의 마카롱을 먹을 수 있어 기뻤다

잇다제과에서 판매하는 마카롱이 꼭 먹어보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이 월별 한정 판매 마카롱 때문이었다

물론 마카롱 전문점에서 제철 재료를 사용한 마카롱을 판매하고 있긴 하지만

잇다제과처럼 매달 다른 메뉴를 개발해서 출시하는 곳은 찾기 어려울 뿐더러 잇다롱은 상대적으로 마카롱에 생소한 재료를 사용한다

시월의 잇다롱 안내와 마카롱 색상 매치가 조금 어려웠지만 어쨌든 잇다제과에서 시월에 판매하는 마카롱은

바닐라, 영귤, 애플시나몬, 바밤바, 밀크티 ,솔티캐러멜로 총 6가지 종류의 마카롱이다

이 중에서 바닐라와 밀크티는 항시 판매 중인 메뉴고 나머지 4가지가 10월 한정 마카롱이다

하나 하나 차례대로 먹어보았는데 의외로 가장 무난한 메뉴인 바닐라가 정말 정말 정말 맛있었다!

바닐라 마카롱이야 워낙 흔한 맛이니 큰 기대하지 않았는데 잇다제과 바닐라 마카롱은 정말 맛있었다

크림에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빈이 정말 아낌없이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에 걸맞게 맛도 정말 훌륭하다

인공적인 바닐라향이 아닌 정말 천연 바닐라향이 물씬 풍기면서 지나치게 달지 않은 은은한 맛의 마카롱이었다

그리고 시월의 잇다롱 중 하나인 애플시나몬은 평소 계피를 좋아하지 않아 살짝 걱정하면서 먹었는데

의외로 계피향이 그리 진하지 않아서 무난하게 먹을 수 있었다

 

모든 종류를 다 먹어보았는데 개인적으로 순위를 매겨보자면

바닐라가 제일 맛있었고 바밤바, 밀크티, 애플시나몬은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영귤은 상큼하지만 신맛이 강해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맛이었고 솔티캐러멜은 짠맛이 강해 역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잇다제과 매장에서 낱개 구매가 가능한데 이 경우 개당 1500원이고 상자가 포함된 가격은 6개입에 9500원이었다

사이즈는 작은 편이었는데 전반적으로 잘 구운 마카롱인데다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잇다제과 마카롱이 마음에 들었지만 접근성이 좋지 않기 때문에 대체재로 홍대 마카롱을 찾게 될 것 같다

저렴하고 종류가 다양하며 맛있는 마카롱을 판매하는 홍대 마카롱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잇다제과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하고 있다

 

마카롱으로 유명한 잇다제과는 전부터 꼭 먹어보고 싶은 마카롱을 판매중이지만

아쉽게도 잇다제과의 공방은 남양주라는 멀고 먼 곳에 있기 때문에 섣불리 방문할 수가 없었다

찾아보니 잇다제과는 종종 서울에서 열리는 플리마켓에 참여한다고 하여 잇다제과 블로그를 이웃추가해두고

매번 올라오는 공지사항을 확인하며 서울에서 판매하길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던 중 지난 10월 24일 토요일, 서울에서 열리는 윤현상재 플리마켓에 참여한다는 공지사항을 보고 오전에 방문하였다

이름이 굉장히 생소하여 어떤 곳인지 잘 몰랐는데 윤현상재는 인테리어 관련 업체가 있는 건물이고

종종 플리마켓이 열리기도 하는 공간으로 활용되는 모양이었다

강남에 있긴 하지만 지하철역 기준으로 학동역에서 가깝고, 뀨우와 나는 신논현역에서부터 걸어갔다

번화가인 강남을 지나 한적한 골목 안을 한참 걷다보면 윤현상재가 나오고 작은 입간판으로 플리마켓을 안내하고 있었다

사실 이 날 잇다제과는 1층에서 판매한다는 글이 있었는데 미처 미리 확인하지 못해서 윤현상재 모든 층을 다 둘러보았다

엘레베이터 안에 있던 플리마켓 관련 포스터인데 일부러 구깃구깃하게 만들어 붙여놓은 것 같다

건물 안을 헤매고 헤매다 다시 잇다제과 블로그에 들어가서 확인하니 1층에 있다고 하여 다시 1층으로 내려갔다

알고보니 바로 옆을 지나갔었는데 잇다제과 옆 부스에서 판매하는 단팥빵만 보고 잇다제과를 미처 보지 못하였다

메뉴는 플리마켓에 참가하는 것이라 매장보다 적은 종류를 판매중이었는데

꽤 이른 시간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허니꼬끄크러스트, 버터바, 로로바는 모조리 매진이었고

스퀘어케이크도 몇 개 남지 않았다는 안내를 들을 수 있었다

마카롱과 버터바를 사고 싶었는데 정말 아쉽게도 구경조차 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결국 잇다제과 시월의 잇다롱 6개입을 구매해서 윤현상재 플리마켓을 빠져나왔다

원래 잇다제과 매장에서 판매하는 마카롱의 가격은 개당 1500원인데

플리마켓에서 구매한 시월의 잇다롱 6개입의 가격은 9500원으로 아마 포장 상자를 포함한 가격이지 않을까 싶다

다른 제품을 사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래도 다행히 마카롱은 무사히 구입할 수 있었다

잇다제과 마카롱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서 하도록 하겠다

윤현상재는 학동역 4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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