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규카츠를 처음 먹은 이후로 그와 비슷한 맛을 찾아 여기저기 많이 가보았는데 아직 썩 마음에 드는 곳을 찾지 못하였다

그나마 우리나라 규카츠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이자와가 제일 나은 것 같아

이번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 내에 있는 이자와로 가보았다

전반적으로 어둑어둑한 분위기의 매장이었다

그래도 다른 매장에 비해 비교적 넓직한 편이었다

한창 규카츠에 사용하는 고기가 기름을 주입해서 만드는 낮은 등급의 고기라는 소문이 돌아서 그런지

각 테이블마다 이자와에서 사용하는 소고기는 안전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놓여 있었다

메뉴는 단촐한 편이다

밥을 먹고 싶어서 갔던터라 규카츠 정식 하나에 돈토로동 정식을 주문하였다

각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화로는 규카츠를 주문하면 불을 넣어 달궈준다

주문한지 오래되지 않아 음식이 나왔다

어느 곳을 가나 비슷한 구성이라 딱히 새로울 것은 없었다

튀김옷이 분리되어 있거나 기름이 빠지지 않아 먹기 괴로울 떄가 종종 있었는데

다행히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있는 이자와는 무난한 맛이었다

다만 튀김옷 자체의 간이 세서 식사를 마친 후에 갈증이 많이 났다

뒤이어 나온 돈토로동은 항정살을 얹어 내는 덮밥으로 살짝 느끼한 감이 있는 음식이다

이것도 간이 세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맛 자체는 무난한 편이었다

 

극찬을 하고 먹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먹고 난 후에 화가 날 정도의 맛은 아니었다

전반적으로 무난하기 때문에 타임스퀘어를 갔다가 규카츠를 먹고 싶다면 한번쯤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영등포 이자와는 영등포 타임스퀘어 내에 위치하고 있다

일본 도쿄에 여행을 갔을 때 일본 현지인들은 물론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맛집인

모토무라 규카츠에서 규카츠라는 것을 처음 먹고 엄청 감탄했었다

그동안 카츠라고 하면 돼지고기만 생각했는데 의외로 소고기를 튀긴 것도 맛있어서 놀라웠다

한국에서도 규카츠를 파는 곳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데 그 중에서 프랜차이즈로 여기저기 매장이 있는 이자와를 가기로 하였다

신논현역과 강남역 사이에 있는 이자와 강남점은 인기가 좋은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브레이크타임이 끝나기 20분을 미리 갔는데도 줄을 선 사람들이 많아 들어갈 수 있을지 걱정하였다

영업이 재개되자 사람들이 우루루 들어갔는데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자리에 앉은 후에 밖을 보니 미리 줄을 섰는데도 미처 들어가지 못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였다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을 주는데 대체로 세트 메뉴를 주문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예전에 모토무라 규카츠를 갔을 때 은근히 많이 먹었던데다 스테이키동이 양이 적다고 하길래

고기가 250g이라는 규카츠 정식 더블과 스테이키동 정식을 주문하였다

참고로 자리에 앉은 순서대로 주문을 받기 때문에 메뉴 결정을 빨리 해도 바로 주문을 할 수는 없다

강남 이자와의 재료 원산지는 사진과 같으며 다행히 미국산 소고기가 아닌 호주산과 뉴질랜드산 소고기를 사용한다고 한다

규카츠를 주문할 경우 화로를 테이블에 가져다주는데 어쩐지 위의 돌판은 다르지만 아래에 화로는 모토무라 규카츠의 화로와 비슷하게 생겼다

일본 모토무라 규카츠에서 사용하는 고체연료는 작고 화력이 약한 편이었는데

강남 이자와에서 사용하는 고체연료는 크기가 커서 그런지 화력이 매우 세서 주의가 필요했다

미리 고체연료에 불을 붙여놓진 않고 음식이 나오기 직전에 직원이 와서 불을 붙여준다

규카츠보다 스테이키동 정식이 먼저 나왔다

강남 이자와 스테이크동 정식 가격은 10000원인데 스테이키동과 양배추 샐러드, 된장국, 깍두기이 함께 나온다

듣던대로 스테이키동의 양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었다

한 6숟갈 정도 먹으면 없는 정도였는데 그래도 맛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살짝 구워낸 고기는 부드러웠고 밥의 소스가 감칠맛이 강해서 고기에 양념이 되지 않았는데도 괜찮았다

대신 양념은 미묘한 감칠맛이 강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스테이키동을 반쯤 먹으니 주문한 규카츠 더블 정식이 나왔다

스테이키동과 마찬가지로 깍두기와 양배추 샐러드, 된장국이 나오고 거기에 밥과 소스가 추가로 나왔다

더블 정식이기 때문에 덩어리가 2개였고 그냥 규카츠 정식으로 주문하면 한 덩어리가 나온다고 한다

가게가 어두워서 색이 진하게 나온 것도 있지만 그나마 사진은 잘 나온 편이었다

실제로 이자와 규카츠를 보면 튀김옷의 색이 어둡고 기름을 잔뜩 머금어서 그냥 봐도 기름진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기름 온도를 제대로 맞추지 않은 채 튀겨서 튀김옷이 벗겨지고 기름진 것 같다

고기 해동이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기름 온도 때문인지 고기 핏물이 접시에 흥건하게 묻을 정도였다

사진 속 접시에 있는 얼룩이 고기 핏물과 튀김옷의 기름이다

추측으로는 기름 온도를 적정 온도까지 끓여서 튀긴 것이 아니라 그보다 낮은 온도에서 튀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전반적으로 기름기가 너무 많아 화로에서 구울 때 튀김옷 기름 때문인지 잘 눌러붙지 않는다는 점이 그나마 꼽을 수 있는 장점이 아닐까 싶다

 

도쿄에서 갔던 모토무라 규카츠만큼은 맛있지 않겠지만 그래도 비교적 간단한 조리법이니 괜찮을 것 같았는데

역시 간단한 요리일수록 내공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해주었다

그렇지만 재료나 구성은 도쿄 모토무라 규카츠와 비슷했으니 다음에는 다른 지점으로 가서 한번 더 먹어볼 생각이다

정말 맛있었던 원조 규카츠, 도쿄 모토무라 규카츠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이자와 강남점은 이름과 다르게 신논현역에서 더 가깝다

신논현역 5번 출구로 나와 가다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이자와 강남점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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