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앞은 워낙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이다보니 여러 맛집과 카페가 반짝 떴다 사라지곤 한다

그중에서 란주탕슉은 처음 예상과 달리 꽤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원래 명동에 있는 란주칼면이라는 음식점인데 이대 앞에 란주탕슉이라는 이름으로 분점을 냈다고 한다

음식맛과 메뉴는 같은 것 같으니 만일 웨이팅이 싫다면 명동의 란주칼면으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 이대 란주탕슉을 가기 위해 골목 안으로 들어갔다

배스킨라빈스 이대점 옆 골목인데 굉장히 경사가 가파르고 계단이 있어 내려갈 때 조심해야 한다

이 골목 안에는 비앤디스테이션이라는 파스타집도 있는데 이 곳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대학이 종강을 하고 비가 오는 날이라 사람이 적겠지 싶었는데 웬걸, 사람이 제법 많이 있었다

저녁시간이라고 하기엔 다소 이른 시간은 5시쯤 방문하였는데 벌써 가게 안은 꽉 차있었고 웨이팅 줄이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앞에 한 팀만 들어가면 바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 기다리기로 했다

이대맛집 란주탕슉은 가게 밖에도 메뉴판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음식 종류는 다양하지 않다

크게 면요리와 볶음밥, 튀김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체로 사천꿔빠로우와 면 종류를 시켜 먹는 듯 했다

메뉴판을 보니 아주 저렴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대 란주탕슉의 음식 가격은 적정한 수준인 것 같다

다행히 금방 자리가 생겨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대 란주탕슉 가게 안이 넓지 않은데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와서 가게 내부를 찍을 수는 없었다

란주탕슉이 수용할 수 있는 인원 수는 대략 25명 내외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테이블 수가 많지 않았다

그마저도 워낙 테이블 간격이 좁고 음악소리가 커서 급하게 식사를 하고 나가야 하는 분위기였다

가게 안에는 이대 란주탕슉에 대한 간략한 정보가 적힌 액자가 있었다

미리 밖에서 메뉴판을 보고 무엇을 시킬지 정했던터라 바로 주문을 할 수 있었다

란주탕슉에서 만족스러웠던 부분이 바로 주문하는 방식이었는데 도착한 순서대로 자리를 안내하는데

음식을 주문하는 것도 이 순서대로 주문할 수가 있어서 비교적 합리적인 순서로 음식을 제공받을 수 있었다

란주탕슉에서 유명하다는 사천 꿔빠로우와 사천짬뽕도삭면을 주문하였다

주문과 동시에 즉시조리한다고 했는데 그런 것치고는 꿔빠로우는 굉장히 빨리 나왔다

아마 워낙 란주탕슉에서 사천꿔빠로우를 많이 주문하니까 계속 음식을 만드는 중이지 않을까 싶었다

사진의 사천꿔빠로우는 R사이즈로 작은 사이즈였는데 제법 양이 많았다

주방에서 꿔빠로우를 튀겨서 내놓으면 서빙하기 직전 양념가루 같은 것을 뿌려서 각 테이블에 가져다준다

맛은 우리가 흔히 아는 그런 찹쌀탕수육과 비슷한데 약간의 차이는 있었다

란주탕슉 사천꿔빠로우는 고기가 얇고 넓적하며 튀김옷에 찹쌀이 굉장히 많이 들어있고 소스에 매운 맛이 난다

만일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한다면 미리 고추는 건져내고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튀김옷에 찹쌀이 많이 들어있어 식으면 딱딱해지니 따뜻할 때 부지런히 먹어야 한다

가위를 요청하면 가위와 집게를 주니 잘라가면서 먹어도 된다

의외로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은 란주탕슉 사천짬뽕도삭면이었다

사천짬뽕 도삭면은 제법 그릇의 크기가 큰 데다 홍합이 가득 들어있어 굉장히 양이 많아 보인다

테이블이 작기 때문에 짬뽕을 받자마자 홍합 껍질을 빼고 껍질통을 치워달라고 하였다

홍합뿐만 아니라 게, 새우 등의 해물이 들어있어 국물이 얼큰하고 시원해서 맛있었다

홍합의 양이 많은데다 꿔빠로우로 이미 배가 꽤 불렀기 때문에 홍합만 건져먹어도 될 정도였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좀 실망했던 것이 바로 이 도삭면이라는 넓적한 면이었다

쫄깃한 면발을 기대하며 먹었는데 불은 건지 면이 쫄깃하지 않고 맛이 없었다

거기다 면발이 넓적하다보니 국물과 어우러지지 않고 따로 노는 느낌이 들었다

차라리 여기에 일반 면발을 넣었다면 훨씬 맛있었을 것 같은데 이대 란주탕슉은 도삭면이 컨셉이니 어쩔 수 없겠다 싶다

사천꿔빠로우로 충분히 배를 채운데다 해물만 건져먹어도 충분히 배가 불러 면발은 거의 먹지 않았다

 

이대맛집 란주탕슉의 음식맛은 나쁘지 않았다

사천꿔빠로우는 다소 향신료 향이 강하고 고기에서 돼지고기 잡냄새가 좀 났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한 편이었고

사천짬뽕도삭면의 경우 국물 맛이 참 좋았다

그렇지만 워낙 줄이 길고 가게 안이 복잡한 편이라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한번쯤 궁금하면 가봐도 좋지만 그렇다고 굳이 찾아가서 먹을 정도는 아니라는 뜻이다

정 음식맛이 궁금하면 명동의 란주라미엔이라는 본점으로 가도 충분히 여유롭게 먹을 수 있다

이대 란주탕슉은 이대역 2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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