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시간 이대역 근처에서 터줏대감 노릇을 했던 코피티암을 문을 닫았다

요즘에는 보기 쉬워졌지만 당시에 희귀하던 카야토스트라는 메뉴를 팔던 곳이라 찾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렇게 문을 닫으니 참 아쉬웠다

그러던 중에 코피티암 사장님이 이대 앞에 새로운 카페를 냈다고 하여 가보았다

바로 옆에 있는 빅파운드커피도 종종 가곤 했는데 바로 옆에 라이프커피라는 이름으로 생겼다

원래 마제인이라는 푸딩집이었는데 없어지고 새로 생긴 모양이다

대체로 카페에 브레이크타임이 없는데 라이프커피는 있다

일요일엔 영업을 하지 않으니 잘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가게에 들어서니 작은 메뉴판이 있었는데 커피의 원두를 인생블렌드와 이화블렌드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

다소 특이한 이름의 블렌딩이었는데 라이프커피에서 가장 독특한 점은 커피를 에어로프레스 방식으로 내린다는 점이었다

커피 외에도 밀크티, 에이드, 홈메이드티 등 다른 메뉴들이 꽤 있었다

밀크티가 궁금해서 물어보니 대만에서 수입한 밀크티 파우더를 사용한다고 한다

사실 이대 라이프커피가 유명세를 타도록 한 메뉴는 생딸기우유라고 한다

병의 절반 정도를 생딸기로 채워서 판매하는데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아마도 어딘가에서 만들어오는 것이 아닐까 싶은 케이크들도 판매중이었다

이 날은 생딸기우유가 전부 팔렸는지 냉장고에 없었다

다른 날에 다시 찾으니 그때는 냉장고에 있던 걸로 봐서는 확실히 인기메뉴인 것 같다

원두와 건레몬을 따로 판매하고 있었다

한국커피협회에서 발급한 판은 원래 몇 개 채워져있었는데 고정이 되지 않아 자꾸 떨어져서 아예 빼버렸다고 한다

원두를 로스팅하는 기계이려나 싶었다

매장 자체가 작고 테이블이 따로 없어서 테이크아웃 전용 매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처음 방문했을 때 인생블렌드로 주문했는데 설명처럼 신맛과 쓴맛이 강한 커피였다

일반적인 홀더 대신에 라이프커피 로고를 넣은 컵을 끼워준다

흔히 커피를 만드는 방식인 샷추출 방식과 다르게 커피가 정말 부드럽게 나와서 신기했다

평소에 산미가 강한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라이프커피는 맛이 부드러워서 마시기 좋았다

그리고 다른 날 주문했던 인생블렌드와 달콤라떼이다

달콤라떼는 기본적으로 이화블렌드를 사용하는데 주문할 때 요청하면 인생블렌드로 바꿀 수 있다고 한다

바닐라빈이 들어갔는지 아래 점점이 깔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유와 시럽이 들어가서 정확하게 맛보기는 어렵지만 확실히 인생블렌드에 비해 이화블렌드가 맛이 가벼웠다

 

이대 라이프커피는 에어로프레스 방식으로 주문 즉시 한잔씩 뽑기 때문에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주문이 밀릴 경우는 어떻게 할지 궁금하긴 한데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항상 수작업으로 한잔씩 꾹꾹 눌러 커피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카페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니 한번쯤 구경하러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대 라이프커피는 이대역 3번 출구로 나와 큰길로 내려가다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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