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noir님 블로그에서 본 팟타이 사진이 먹음직스러워서 가로수길에 가는 길에 들렸다

생각보다 가게가 작은데다 골목 안에 있어 조금 찾기 어려웠다

귀여운 코끼리 그림이 그려진 간판인데 지하에 위치한 곳이라 입구가 좁다

가로수길 셰레타이는 지하에 있지만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고 그래서인지 깔끔해서 괜찮았다

테이블은 제법 많았는데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고 테이블 간격이 적당했다

 

메뉴판은 접어 두었다

팟타이가 두 가지라서 고민하다가 오리지널 팟타이로 주문하였는데 인터넷에서 찾아 봤던 것과 많이 달라 당황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운 맛의 팟타이를 주문한 것 같다

그냥 먹으니 밍밍하고 별 맛이 나지 않아 함께 나온 소스를 이것저것 넣어서 섞어 먹으니 그럭저럭 먹을 만 했다

팟타이에 추가하라고 나온 소스인데 저 세 가지를 모두 다 넣으니 팟타이 맛이 조금 나아졌다

함께 주문한 쌀국수는 태국식이라고 하더니 평소 쌀국수집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칠리소스와 해선장 소스가 없이 그냥 나와 당황스러웠다

그냥 먹자니 어째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느낌이라 몇 젓가락 먹고 말았다

고수는 따로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에 담아준 것이고 원래는 고수가 들어가는 것 같다

저 소스는 쌀국수에 포함되어 나온 소스인데 평소 먹던 소스가 아니라서 별로 손이 가진 않았다

 

태국 호텔 레시피라며 굉장히 자부심이 강한 것 같았는데 태국 길거리에서 먹었던 팟타이가 그리웠다

그래도 아예 국물이 흥건한 우리나라식 팟타이는 아니니 아주 실패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현지 팟타이가 그리울 때 찾을 것 같지는 않다

 

태국 현지의 팟타이를 어디서 먹을 수 있을지 아직도 방황 중이다

가로수길 셰레타이는 가로수길 안쪽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한동안 함박스테이크 음식점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겼던 것 같은데 요즘은 좀 시들한 것 같다

유행이 다 지난 끝물에서야 함박스테이크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구슬함박에 다녀왔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던 구슬함박 가로수길점인데 신기하게도 1,2층은 옷 매장이고 구슬함박은 3층에 있어

옷가게 안으로 들어간 후에 계단을 올라야 했다

가로수길 구슬함박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30분까지 주문을 받고 오후 4시~5시는 브레이트 타임이라고 한다

오후 5시부터 9시30분까지 영업을 하지만 마지막 주문은 오후 8시50분까지 가능하다

의외로 내부는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

메뉴판을 보니 크게 함박스테이크, 면류, 샐러드로 나눌 수 있었다

무난하게 먹기 위해 오리지날 함박을 고르고 매콤하다는 레드파스타를 주문하였다

굿바이 메뉴라고 해서 행사하는 메뉴도 있었는데 재료 소진을 위한 이벤트인가 싶었다

주문을 하고 조금 기다리니 차례차례 음식이 나왔다

먼저 오리지날 함박은 함박스테이크 한 덩어리와 감자 2조각, 숙주볶음, 계란프라이, 밥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계란프라이는 완숙, 반숙을 고를 수 있었는데 반숙으로 주문하였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숙주볶음이었다

함박 스테이크도 나쁘지 않았는데 먹다 보니 살짝 느끼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실망스러웠던 메뉴인 레드파스타이다

손대지 않고 서빙된 상태 그대로 찍은 사진이다

안에는 청경채와 해물이 조금 들어 있었는데 스파게티면을 사용한 메뉴였다

국물 맛은 얼큰하니 괜찮았는데 걸쭉한 소스가 아닌 맑은 국물이라 면에 소스가 하나도 배지 않아 밍숭했다

차라리 면 종류를 바꾸거나 소스를 되직하게 바꾸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부재료도 부실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구슬함박은 깔끔하게 먹기에 좋았지만 아무래도 가장 기본이 되는 메뉴를 중심으로 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구슬함박 가로수길점은 신사역 8번 출구로 나와 쭉 올라가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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