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역 부근에는 싸리집이라는 유명한 보신탕 집이 있는데 어느 대기업 높은 사람의 단골이라 유명해졌다고 한다

그 싸리집 바로 앞에 있는 건물이 어느날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하더니 싸리 숯불 닭갈비라는 곳으로 영업을 시작하였다

가게 앞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대체로 싸리집 손님들이 주차를 하는 편인 듯 하다

소문에 의하면 싸리집 사장님의 딸이 싸리숯불갈비의 사장님이라는 말이 있다

보라매 싸리숯불닭갈비의 메뉴는 간단하다

숯불양념닭갈비와 숯불허브닭갈비 두 가지 뿐이고 이외에 더덕구이만 판매하고 있다

사이드메뉴 식으로 주먹밥이라든지 계란찜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주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간혹 메뉴 당 2인분 이상만 가능한 경우가 있는데 다행히 보라매 싸리닭갈비는 1인분씩 주문할 수 있다고 하여

양념닭갈비 보통맛 1인분과 허브닭갈비 1인분을 주문하였다

주문을 하면 각종 밑반찬과 물티슈, 생수 등을 가져다준다

신기했던 점은 뜯지 않은 새 생수를 명 수에 맞춰 준다는 점과 반찬을 제공하는 그릇이 전부 도자기 그릇이었다는 점이다

제공된 모든 밑반찬의 맛은 깔끔하고 정갈하였고 무엇보다 고춧잎 장아찌라는 흔치 않은 메뉴가 나온 점이 마음에 들었다

상추도 깨끗하게 씻은 후 아랫부분을 잘라 제공하여서 더욱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다

정갈하게 제공된 밑반찬을 보고나니 닭갈비에 대한 기대가 컸다

양념이 되지 않은 허브닭갈비를 먼저 불판에 올려주었는데 사진 속 고기가 1인분이다

직원이 계속 와서 불을 살피고 고기를 굽고 잘라서 주기 때문에 가끔 고기만 뒤집어 주기만 하면 된다 

다 익은 허브닭갈비인데 닭고기가 부드럽고 잡내가 적어 맛있었다

밑반찬과 함께 나온 양념장에 찍어 쌈을 싸먹으니 의외로 닭고기를 쌈싸는 것에도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허브닭갈비를 반쯤 먹으니 양념닭갈비를 바로 불판에 올려 구워주었다

보통맛을 주문했는데도 양념의 색과 향이 매울 것이라는 걸 예고해주는 듯하여 살짝 걱정이 되었다

양념닭갈비를 한 점 먹어보니 맵다!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편이어서 그런 것인지 보통맛이었는데도 매웠다

평소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양념닭갈비도 맛있겠지만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한다면 허브닭갈비를 추천한다

닭갈비를 먹다가 공기밥을 주문할지 주먹밥을 주문할지 고민하자 직원분이 날치알주먹밥이 맛있다고 하여 주문하였다

셀프 주먹밥이려니 했는데 일일이 한 입 크기로 만들어서 가져다줘서 먹기 편하였다

날치알이 많지 않아 살짝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밥의 찰기도 적당하고 깔끔하게 만들어서 줘서 맛있게 먹었다

다음에 간다면 날치알주먹밥 말고 참치주먹밥을 먹어볼까 싶다

밥류를 시키면 주는 듯한 깍두기인데 깍두기의 양념 맛 자체는 평범하였지만 재료인 무가 매우 신선하고 아삭하였다

한파 경보가 내려진 때에 갔더니 사장님이 추운데 오느라 고생했다며 서비스로 계란찜을 주었다

 

인터넷에 검색했을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사장님이 친절하다는 평이었는데 직접 가보니 여러모로 공감이 되었다

모든 테이블을 주기적으로 살펴서 고기가 타지 않는지 밑반찬이 부족하지 않은지 수시로 체크하는데다

손님을 응대할 때 사근사근하고 친절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신기한 점은 테이블간 간격이 넓은 탓인지 아니면 전반적인 분위기가 조용하기 때문인지

나이 지긋한 분들이 모여 술 마시는 테이블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성이 오가거나 하지 않아 소란스럽지 않았다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었고 서비스도 좋아 앞으로 종종 찾게 될 것 같다

 

보라매 싸리숯불닭갈비는 보라매역 1번 출구나 2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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