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받았던 쿠키몬스터 파티셰리 마카롱.

갑자기 택배로 커다란 스티로폼 박스가 와서 놀랐다.

깨지지 않도록 넣어있는 완충제와 녹지 않도록 넣어있는 보냉제를 빼고 나면

이렇게 예쁘게 포장되어 있는 쿠키몬스터 파티셰리 마카롱을 볼 수 있다.

빨간 리본에 묶인 저 코르크 마개가 꽂힌 병은 아마 추가요금을 내고 신청한 것 같은데

안에 짧은 메세지가 적혀 있었다.

내용은 비밀.

타자기로 친 것 같은 글자가 찍혀 있는 분위기 있는 서비스였다.

포장을 풀면 이렇게 예쁘게 들어있는 마카롱을 볼 수 있다.

다행히 깨진 것 없이 안전하게 왔다.

마카롱이 깨지기 때문에 일부러 꽉 채우지 않는다는 곳도 있었는데 쿠키몬스터 파티셰리 마카롱은 상자 가득 채워져있었다.

쿠키몬스터 파티셰리 마카롱은 종류가 다양했는데 마카롱 자체에는 어떤 맛인지 적혀 있지 않았고

대신 안내 종이가 동봉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많은 바닐라나 초코, 녹차 맛은 물론이고 다소 생소한 흑임자 맛도 있었다.

의외로 흑임자 맛이 맛있었다.

 

다양한 마카롱을 먹어봤지만 쿠키몬스터 파티셰리 마카롱은 그중에서도 탑이었다.

꼬끄 자체에는 크게 맛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마카롱의 필링이 얼마나 다채롭게 들어있는지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곤 하는데

쿠키몬스터 파티셰리 마카롱은 단순히 꼬끄 색상만 다른게 아니라 필링도 다양한 맛이어서 좋았다.

물론 꼬끄도 바삭하고 쫀득해서 맛있었다.

하루에 한두개씩 냉동실에서 꺼내서 자동 해동시켜서 차와 함께 야금야금 먹다 보니 어느새 상자는 텅 비었다.

살은 좀 찐거 같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쿠키몬스터 파티셰리 연남점에 가면 직접 눈으로 보고 고를 수 있다.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냉동된 상태로 배송해준다.

 

마카롱은 너무 달아서 별로 안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먹다보면 바삭하고 달콤한 맛에 중독된다.

한동안 여기저기 마카롱을 먹어봤는데 그중 하나가 에릭 케제르 마카롱이다.

에릭 케제르는 마카롱 전문점이 아니라 일반 빵집이다.

그래서 아무래도 마카롱 전문점에 비해 그 느낌이 다르다.

사진상으로도 느껴지지만 에릭 케제르의 마카롱은 납작하다.

흔히 떠올리는 마카롱의 이미지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차이는 꼬끄가 통통하지 않고 필링이 듬뿍 들어가있지 않다는 점인데 이때문에 모양이 다른 것 같다.

에릭 케제르의 꼬끄는 나쁘지 않았지만

필링의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 입장에서는 그저그런 맛이었다.

마카롱은 전문가가 만들면 꼬끄의 맛은 보장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필링의 맛으로 구매를 결정하는데

그런 점에서는 에릭 케제르 마카롱은 다시 사먹진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알록달록한 마카롱은 보는 것만으로 기분을 좋아지게 하니 그걸로 만족하였다.

날 생각하고 선물한 사람의 정성을 생각하면 마카롱 맛이 좀 덜해도 어떠랴 싶었다.

여의도에 위치한 에릭 케제르 63점 지도이다.

 

광교 카페거리 내에 있는 광교 달다롱은 마카롱 전문점이다.

직접 만든 마카롱을 판매하는데 음료도 파는 카페다.

그렇지만 장소가 협소해서 주로 테이크아웃으로 마카롱을 사서 나가는 편이고

오랜 시간 앉아서 수다떨기엔 주방과 너무 가까워서 민망하다.

광교 달다롱에서 포장해서 나오는 길에 찍은 사진이다.

검정색과 보라색 리본의 조합이 예쁘다.

광교 달다롱 6개짜리 선물 포장으로 살 경우 이렇게 상자에 넣어서 포장해주는 것이고

포장을 하지 않고 그냥 살 경우 종이봉투에 담아준다고 한다.

선물포장은 비용이 따로 발생한다.

확실치는 않지만 아마도 광교 달다롱에서는 마카롱이 깨질까봐 하나 눕혀서 넣어준 것 같다.

왼쪽부터 피스타치오, 얼그레이, 블루베리, 후람보아즈, 바닐라, 레몬커드이다.

초코맛을 싫어해서 빼고 상큼한 맛 위주로 넣었다.

광교 달다롱에 가면 직접 눈으로 보고 마카롱을 고를 수 있는데 사장님인지 직원인지 모르겠지만

다소 무뚝뚝해서 눈치보느라 허겁지겁 골랐던 기억이 있다.

 

아쉽게도 광교 달다롱에서 마카롱을 사서 바로 먹었을 때는 맛이 없었다.

마카롱은 쫀득한 맛 때문에 먹는데 쫀득함이 없이 딱딱하고 푸석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실패인가, 생각하던 중 전에 마카롱 원데이 클래스 들었을 때 클래스 선생님이 했던 말이 생각났다.

머랭을 만드는 기법에 따라 다르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마카롱은 숙성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확인은 하지 못하였지만 아무래도 직접 만들어서 파는 경우

따로 숙성하는 시간을 충분히 하지 못한채 판매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숙성을 좀 하기로 했다.

그래서 냉동실에 두고 하루쯤 있다 먹었더니 맛있다!

쫀득함이 살아나니 필링 다채로운 것도 마음에 들고 맛있었다.

앞으로 마카롱 맛이 뭔가 부족하다 싶으면 이제 냉동실에 넣고 숙성 좀 시켜야겠다.

하루쯤 숙성을 시키니 맛도 좋고 포장과 마카롱이 예쁘니 선물용으로 사면 좋을 것 같다.

달다롱은 광교 카페거리 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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