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카페거리는 아무래도 이름이 그래서인지 맛집보다는 카페나 빵집이 많은 곳이다

그래서 식사를 하기엔 마땅한 곳이 없어 여러모로 아쉬운데 어느 날 초밥집이 오픈한다는 플래카드가 붙어있었다

몇 달 정도 뚝딱뚝딱 공사를 하는 것 같더니 스시노 백쉐프라는 생소한 프랜차이즈 초밥집이 문을 열었다

이름이 복잡한데 백쉐프의 초밥집 스시노 백쉐프라고 되어 있다

광교 스시노 백쉐프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0시이며 중간에 오후 3시-5시는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한다

일본 여행을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았던 떄라서 매장 밖 초밥 모형 중에 장어초밥을 보고 혹해서 들어갔다

광교 스시노 백쉐프에 들어가면 자리를 안내해준 후 바로 메뉴판을 준다

메뉴판이 상당히 복잡한데 세트메뉴로만 주문할 수 있고 세트메뉴에 추가는 가능하지만 단품 주문은 불가능하다

고민하다가 어떤 메뉴가 잘 나가는지 물었더니 초밥집임에도 불구하고 와규스테이크 세트를 권하길래

2인 세트에 가격은 29800원인 실버라인 두판을 주문하였다

매장은 복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입구는 초밥을 만드는 곳이고 안쪽으로 들어가서 올라가면 자리가 있다

세트메뉴에 포함되어 있던 샐러드는 발사믹 식초에 치즈가루에 느끼하고 신 맛이라 한 입 맛만 보고 먹지 않았다

초밥과 함께 먹으라며 와사비 크림소스가 나왔는데 이걸 보니 초밥집인데 왜이렇게 자극적인 소스와 사이드메뉴가 나오는지 의아했다

살짝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장어초밥은 괜찮겠지 싶어 기다리고 있으니 드디어 주문한 초밥이 나왔다

가짓수는 다양한데 이 중에서 먹을만하다고 느낀건 장어초밥과 와규불초밥 정도였고 이외의 종류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일단 전반적으로 회가 싱싱하지 않아 비린맛이 강했고 물기가 많아 질척거렸다

중간에 한치초밥은 초고추장을 묻혀 놓고 여러모로 구성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무엇보다 실망스러운 것은 밥이었는데 초밥인데도 불구하고 밥알이 질고 뭉개져 있는데다 초밥마다 식감이 다 달라서

회를 걷어내고 밥을 살펴보니 저렇게 밥이 일정치 않은 상태였다

나중에 계산을 하면서 보니 이 곳은 초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조립을 하고 있었다

한 사람은 쟁반 위에 밥을 만들어 올리면 다른 사람이 그 위에 회를 얹는 식으로 말이다

그래도 명색이 초밥집인데 너무한 것 아닌가 싶었다

거기다 만드는 사람들이 위생 마스크를 끼지 않고 초밥이 나올 때마다 메뉴명을 외치면서 초밥을 만드는데 좀 찝찝했다

그나마 나았던 건 마지막에 후식으로 나오는 생우동이라는 메뉴였다

칼칼한 맛이라 맛은 괜찮았는데 그래도 사이드메뉴가 맛있는 것보다 초밥이 맛있는 집이 나을 것 같다

스시노백쉐프 광교점은 광교 카페거리 내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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