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건

지금까지 카페에서 마신 밀크티가 진짜 밀크티가 아니구나,라는걸 깨닫게 되는 순간이기도 한다.

물론 직접 티백을 우려내서 만들어주는 곳도 있지만

대체로 카페, 특히 프랜차이즈 카페에는 직접 티백을 이용하여 밀크티를 만들어주지 않는다.

대부분 파우더를 사용해서 만들어주기 때문에 달고 진한 맛이 난다.

집에서 만드는 밀크티는 그보다 훨씬 연하고 은은한 맛이 매력적이다.

 

그런데 티백을 사용해 밀크티를 직접 만들어 마시자!라는 생각을 하면 그때부터 골치가 아파진다.

왜냐면 집에서 밀크티를 만들어 마시자니 재료가 너무 많이 필요하다.

일단 기본적으로 밀크티의 기본이 되는 티백, 우유(+물), 설탕(or 시럽) 뿐만 아니라

사람에 따라서는 밀크팬이라는 것도 쓰고 거름망이라든지 기타 등등의 물건들이 필요하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저런 기구나 도구들을 다 갖추면 편리할 수도 있지만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거 너무 번거로우면 마시기 힘들어진다.

그래서 집에서 초간단으로 (설거지도 최소화하는) 밀크티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01. 밀크티를 만들기 위한 홍차 티백을 준비한다.

이때 홍차 티백은 아무거나 상관없다.

그렇지만 대체로 내 생각에는 우유와 어울릴 듯한 맛의 홍차를 쓰는 것이 좋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과일향이 나는 홍차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사진의 홍차 티백은 샹달프 바닐라 티이다.

바닐라 향이 나는데 밀크티용으로 강력하게 추천한다!

이미 이 홍차 티백만 몇상자를 밀크티로 만들어 마셨을 정도이니 정말 추천하는 제품이다.

02. 밀크티를 만들 잔에 티백을 놓고 뜨거운 물을 티백 끝이 살짝 잠길 정도로 넣는다.

티백 끝이 살짝 잠길 정도로 넣으라는건 그만큼 물을 소량 넣으라는 뜻이다.

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그만큼 맛이 옅어지기 때문에 고소한 밀크티의 맛을 느끼기 어려워진다.

03. 홍차가 충분히 우러나오도록 몇분 기다린다.

물을 소량 넣었기 때문에 아주 진하게 우려야 한다.

나중에 우유를 섞기 때문에 좀 쓴맛이 나도 우유가 중화시켜주니 아주 오래 둬도 된다.

나같은 경우는 가끔 우려낸걸 깜빡하고 십분도 넘게 우려낸 적도 있는데

그래도 우유와 설탕이 충분히 그 쓴맛을 중화시켜주니 걱정할 필요없다.

04. 홍차가 우려졌다면 설탕을 넣는다.

설탕이 아니라 시럽을 넣어도 좋다.

어울리기는 시럽이 더 어울리는데 만들어 둔 홍차시럽이 다 떨어지는 바람에 설탕을 넣었다.

티스푼으로 두번 정도 넣었는데 시판되는 밀크티만큼 달게 하려면 설탕을 들이부어야 한다.

단 맛을 원치 않더라도 우유 비린내를 잡기 위해 설탕을 조금 넣는게 좋다는 의견도 있다.

05. 설탕이 녹은 후 우유를 부어준다.

찬 우유를 그냥 넣는다.

홍차의 진한 맛을 원하면 우유를 조금 넣는 것이 좋다.

06. 우유를 넣은 후 저어준다.

엄청 섞을 필요는 없고 적당히 한두번 휘휘 저어주면 된다.

07. 전자렌지에 넣고 1분 정도 돌려준다.

아주 뜨겁게 마시고 싶다면 추가로 30초 정도 더 돌리면 된다.

나는 대체로 1분 30초 정도 데워서 마신다.

08. 티백을 꾸욱 눌러 홍차를 짜낸 후 티백을 버린 뒤 마신다.

원래 홍차를 그냥 우려 마실 땐 저렇게 티백을 누르면 안되지만 밀크티는 상관없다고 한다.

진하게 마실 수 있도록 꾸욱 눌러준다.

 

일일이 설명하느라 길게 보이지만 아침에 휘리릭 만들어서 마시고 갈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또 설거지가 많이 안 나온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다.

멋드러지게 밀크팬으로 찻잎을 우려서 거르고 하는 것도 좋지만

바쁜 일상에서는 이렇게 인스턴트식으로 만들어 마시는 것도 편리해서 좋다.

 

오늘은 지난 번에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과 함께 주문했던 하니앤손스 패리스(Harney & Sons Paris)을 개봉했다.

하니앤손스 파리라고도 하는데 원래 발음대로 패리스라고 읽는다.

하니앤손스 패리스의 틴케이스를 이렇다.

잎차로 구매했기 때문에 까만 틴케이스이고 앞부분에 깨알같이 에펠탑이 그려져있다.

홍차기 때문에 딱히 카페인 프리라는 말은 없고 Flavored Black Tea라고 되어 있다.

처음엔 블랙티라는 말이 홍차인지 몰랐는데 나중에서야 알고 깜짝 놀랐다.

녹차는 그린티인데 왜 홍차는 블랙티인거지?!라고 생각했었다.

뚜껑을 열고 당황했다.

지난번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은 지퍼백에 포장이 되어 있어서 패리스도 그럴거라 생각했는데

패리스는 그냥 잎차만 담아져있다.

라즈베리 허벌만 지퍼백에 들어있나보다.

당연히 지퍼백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힘차게 열었는데 잘못하다간 차를 다 엎을 뻔 했다.

열자마자 달달하고 패리스 특유의 향이 난다.

패리스는 가향 홍차고 약간 바닐라 같은 달달한 향이 나서

그냥 물에 우려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밀크티로 만들어 마시는게 제일 어울린다.

오늘도 등장한 아이허브 티인퓨저이다.

지난번에 딜마 스트로베리를 대충 머그컵에 우린 것에 대한 반성이라고 해야 하나 싶다.

이 인퓨져는 아이허브에서 첫구매 이벤트로 저렴하게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좋아서 추가로 구매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투명한 유리재질에 사이즈가 많이 크지 않아 한번 우려서 마시기 딱 좋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더이상 판매하지 않는 것 같다.

검색해보니 국내에도 비슷한 가격에 비슷한 디자인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사용하는 것 외에 추가로 구매하고 싶어지면 그땐 국내에서 주문할까 싶다.

뜨거운 물에 우려서 그런지 빨리 우러난다.

저렇게 찻잎이 춤추듯이 움직이는거 보는게 즐겁다.

우리는 동안 하니앤손스 패리스 특유의 달콤한 향이 난다.

달콤한 향이라고 했지만 약간 바닐라향이 첨가된 향인데 기본적으로 무난한 향이다.

충분히 우려낸 후 찻잎을 뺐다.

하니앤손스 패리스의 수색은 물론 홍차니까 당연한 거겠지만 일반적인 홍차와 비슷한 색이다.

우려내도 향이 진하게 나는 편인데 그렇다고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대체로 바닐라향 같은 달달한 향은 그냥 우려마시면 역한 경우가 많은데

하니앤손스 패리스는 그렇지 않고 부드러워서 마시기 좋다.

맛은 평범하다.

그냥 씁쓰레한 홍차 맛.

단지 마실 때 입 안에도 향이 진하게 감돌아 단맛이 나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렇지만 역시 어울리는 것은 이렇게 물에 우리기 보다는 우유에 우려내는 밀크티가 더 어울린다.

 

어제 차를 대충 마신 것에 대한 반성으로

오늘은 어제 저녁에 미리 냉침을 해놓은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을 마셨다.

오전에 운동을 다녀왔던 터라 목이 말라서 냉침으로 우려놓은 라즈베리 허벌의 맛이 더 좋았다.

사이다냉침을 하면 얼마나 맛있을지 기대가 되서 아무래도 주말에 우려내서 마셔봐야겠다, 생각했다.

냉장고에서 갓 꺼낸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 냉침차이다.

자세히 보면 위는 색이 연하지만 아래 찻잎을 넣어놓은 부분이 매우 진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냥 마시지 말고 적당히 흔들어 주면 색이 진하게 올라와 정말 예쁘다.

위아래로 적당히 흔들면 이렇게 예쁜 붉은 빛이 돈다.

홍차가 아니고 허브차라 어쩐지 색이 예쁘지 않을거라는 그런 선입견이 있었는데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은 정말 색이 예쁘다.

그만큼 향도 좋고 냉침에도 어울리고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이다.

 

운동을 하고 온 탓인지 아니면 날씨가 따뜻해진 탓인건지 냉침을 해서 차가운 차도 쉽게 마실 수 있다.

빨리 날이 따뜻해지면 좋겠는데 이러다가 봄은 그냥 지나가고 바로 여름이 올까 두렵다.

 

오늘은 만우절이다.

학생일때는 그래도 이런저런 장난치는 애들 사이에 껴서 함께 했던 것 같은데

졸업하고 백수인 요즘은 매사가 귀찮아서 별 장난은 안 치고 그냥 넘어갔다.

차도 겨우 우려내서 마신 그런 귀차니즘인데 뭘 더 말하겠나 싶었다.

사약같이 보이겠지만 홍차입니다.

항상 내 나름 전용 찻잔인 유리잔에 우려마시다가 이렇게 머그컵에 우려서 찍어 올리려니 부끄럽다.

티백놓고 대충 뜨거운 물 콸콸 부었는데도 딸기향이 정말 좋다.

지금 생각해도 여행 갔을 때 딜마 종류 별로 사올걸 아쉽다.

 

벌써 4월이다.

일년 중에 1/4가 지난 셈인데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회의감이 든다.

이럴때일수록 더 열심히 하고 움직여야 하는데 괜한 쓸데없는 무력감에 아무것도 하기 싫다.

그래도 이렇게 꾸준히 무언가를 하면 그거에 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라고 기대하고 있다.

 

오늘은 어제 냉침해두었던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을 마셨다.

어제 오후에 넣어뒀으니 거의 20시간 가까이 냉침해둔 셈이다.

운동 다녀와서 목도 마르고 하니 벌컥벌컥 들이켰다.

어제 찍어뒀던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 단독샷.

깨알같이 라즈베리 그림이 그려져있다.

참고로 하니앤손스 패리스는 에펠탑이 그려져있다.

자세히 보면 카페인 프리라는 글자도 확인할 수 있다.

비가 오니 날이 흐려서 사진이 뿌옇다.

의외로 꽉 잠궈놓았는데도 향이 날아갔는지 향이 많이 나지 않아 아쉬웠는데

그래도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은 냉침을 해도 여전히 향긋하고 달달하다.

거의 20시간 우려냈는데도 색이 예쁘고 맛이 떫지 않다.

확실히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은 냉침에 어울리는 차다.

사이다냉침해서 마시면 정말정말 맛있을 것 같은데

가뜩이나 설탕 섭취를 많이 하는데 거기에 사이다로 설탕섭취를 늘리고 싶지 않아 참는 중이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고 나는 몇 모금 맛보는 걸로 만족할 예정이다.

날이 더워지면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 냉침을 더 자주 찾을 것 같다.

다 마시면 새로 주문할 의사가 충분히 있다.

 

오늘은 아이허브로 주문한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Harney&Sons Raspberry Herbal)을 마셨다.

지난번에 주문했는데 함께 주문한 밀가루 때문인지 생각보다 통관이 늦어져서 오늘 받았다.

다이어트용으로 오트밀이나 렌틸콩 같은걸 시키면 더 늦는다고 하는데

곧 날도 더워질테니 아이허브에서 그런 종류의 물건은 주문하지 않는게 마음이 편할 듯 싶다.

함께 주문한 하니앤손스 패리스는 다음번에 마시기로 하였다.

간혹 찌그러진 캔이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무사히 와서 다행이다.

하니앤손스 패리스는 예전에 마셨을 때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서 함께 주문했다.

하니앤손스는 케이스가 예쁘다.

하니앤손스 잎차는 이렇게 검은 틴케이스고 티백은 주로 하얀 틴케이스인데

예쁘기는 하얀 틴케이스가 더 화사하고 예쁘다.

그렇지만 잎차가 더 용량이 많고 가격도 저렴해서 티인퓨저를 장만한 지금은 티백보다 잎차를 선호한다.

선물용이라면 티백을 사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하니앤손스는 이렇게 뚜껑에 스티커가 붙어있다.

깔끔하게 다 뜯고 싶은데 끈적거릴 것 같아서 그냥 칼로 조심조심 그어서 열었다.

저 스티커가 완전히 대칭되게 붙어 있는게 아니라서 가끔 뚜껑을 그냥 닫았을 때 스티커 모양이 안맞으면 거슬린다.

불과 1-2년 전에 주문했을 때만 해도 하니앤손스 잎차는 그냥 틴케이스에 들어있었는데 열때 힘을 너무 줘서 차가 다 쏟아진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보기에는 덜 예쁘지만 실용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확실치는 않지만 불과 며칠 전에 올라온 다른 사람의 후기도 그렇고

내가 구매한 하니앤손스 패리스도 그냥 잎차가 틴케이스에 들어있는 걸로 봐서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만 지퍼백에 담아져 있는거 아닐까 싶다.

통관 중에 쏟아져서 주워담느라 지퍼백에 들었나 생각도 해봤는데

뚜껑에 스티커가 찢어지지 않은 걸로 봐서 그냥 원래 제품에 지퍼백이 들어있는 것 같다.

 

뚜껑을 열자마자 달콤하고 상큼한 향이 마구마구 나서 기분이 좋아졌다.

단순히 찻잎만 있는게 아니라 이런저런 것들이 섞여있다.

일단 향에 있어서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은 완전 대만족이다.

이렇게 사진을 찍어놓으니 차가 아니라 무슨 흙같다.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을 뜨거운 물에 탔더니 맹렬한 기세로 우려진다.

아무래도 냉침이 어울려 냉침으로 마시려다 시간도 없고 날이 좀 쌀쌀해서 따뜻하게 마셨다.

가까이서 보는데 찻잎이 흩날리는 것 같아 괜히 감성에 젖어 구경했다.

허브티라고 하는데 이런저런 것들이 섞인 차인 것 같다.

그래서 물을 부으면 제각각 움직이는데 예쁘다.

충분히 우린 후에 찻잎을 건져냈다.

언제나 그렇듯 향과 색으로 판단해서 맛 또한 달달할 것이라고 기대하면 안된다.

틴케이스를 살펴보니 홍차라기보다는 그냥 허브티라고 생각하는게 나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맛이 일반적인 홍차 맛이 나지 않고 거의 맹물에 가깝다.

다만 톡톡 쏘는 듯한 신 맛이 나는데 아무래도 이 차는 역시 냉침이 어울릴 것 같다.

오늘 냉침을 해서 두고 내일 다시 마셔봐야겠다.

시럽을 타서 아이스티로 마셔도 잘 어울릴 맛이다.

향이 워낙 좋은데다 카페인프리라서 부담없이 마시기 좋은 차이다.

여름에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

 

오늘 마신 차는 사다놓고 별로여서 그동안 잘 마시지 않은 샹달프 레몬이다.

예전에 아이허브에서 구매한 것인데 향이 영 별로라 한두번 마시고 손이 안가 마시지 않았다.

과일홍차를 좋아하기 때문에 무난한 레몬이라고 생각하고 구매했는데 영 별로다.

혹시 예전에 오후의 홍차였던가 그런 이름의 사탕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 맛과 비슷한데 단맛이 없고 쓴맛이 나며 레몬향이 좀 더 인위적인 느낌이라고 하면 와닿지 않을까 싶다.

샹달프 레몬은 패키지가 깔끔하다.

샹달프의 모든 차들이 패키지 디자인이 저렇고 색의 차이로 차 종류를 구분한다.

낱개 포장이 되어 있어 오래둬도 안심이 된다.

한 상자에 25개씩 들어있는데 일반적으로 20개 정도 들어있는 것에 비하면 많이 들어있는 편이다.

가격도 직구를 하면 매우 저렴하다.

샹달프 레몬은 연하게 마시려면 1분 진하게 마시려면 2분 밀크티로 마시려면 3분 우리라고 되어 있다.

우려낸 후에는 티백을 빼라는 친절한 안내문이다.

천연 레몬 향을 넣었다고 하는데 향 자체가 썩 좋지는 않다.

샹달프 차는 티백이 들어있는 상자보다 저 티백 끝에 달린 종이 포장지가 더 예쁘다.

샹달프 잼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익숙할 디자인이다.

샹달프 레몬은 넣는 순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우러나온다.

넣자마자 찍은 사진인데 자세히 보면 붉게 우러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려낸 색깔은 일반적인 홍차와 비슷하다.

레몬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레몬향이나 레몬맛을 생각하면 안된다.

특히 어렴풋이 레모나 맛이나 향과 비슷하지 않을까 상상했던 과거의 나에게 사과를 하고 싶다.

텁텁하고 투박한 레몬껍질 비슷한 향과 맛이 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밀크티로도 마셔봤는데 영 안어울려서 관뒀다.

아이허브에 있는 칭찬일색의 평을 보고 샹달프 레몬을 구매할 거라면 말리고 싶다.

샹달프 레몬 말고 바닐라는 밀크티로 완전 추천이고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자세히 할 예정이다.

 

이 티백을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궁리중이다.

베이킹할때 넣거나 아니면 홍차시럽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은데 레몬향이 다 잠식해버릴까 걱정이다.

 

오늘은 딜마 스트로베리를 마셨다.

전에 베트남 여행갔을 때 한상자에 2.5달러 주고 산건데 한국에서는 같은 제품을 만오천원 정도에 판다.

얼마전 주문한 하니앤손스도 아이허브에서는 7-8천원이면 사는걸 한국에서는 몇만원씩 받으니

해외에서 생산하고 판매하는 차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이제 해외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차를 쟁여올 것 같다.

아마 한국에 가져온 후에 대충 기념삼아 찍어놨던 사진인 것 같다.

원래는 티백을 주로 상자에 보관하는데 딜마 스트로베리는 상자를 버려서 이 사진 밖에 없다.

트와이닝이나 샹달프 같은 차와 달리 개별 포장이 되어 있지 않고 그냥 티백만 들어있어서

상자는 버리고 대신 비닐에 넣고 캐니스터에 방습제와 함께 넣어 보관중이다.

캐니스터는 원래 커피원두 보관용이라는데 그냥 티백 보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저렇게 티백만 있는 딜마 스트로베리.

저렴하기 때문인건지 저렇게 티백만 있으니 뭔가 아쉽다.

보관하기도 어렵고 선물용으로 주기도 어렵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낱개포장이 되어 있는지 궁금하였다.

설마 저렇게 낱개 포장도 안된 제품을 만원 넘는 가격으로 팔진 않겠지 싶은데 모르겠다.

딜마 스트로베리를 넣고 우리면 일반적인 홍차처럼 우러나온다.

어쩐지 딸기 홍차라고 하면 붉은 색이 나올 것 같은데 그냥 무난한 갈색이다.

우리면 딸기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대략 3-4분 정도 우린 후 찍은 사진인데 수색이 짙어졌다.

또 깜빡 하고 한참 뒀다 마실 뻔 했다.

지난번 오설록 베리베리차와 다르게 우리 흔히 떠올리는 딸기향이 난다.

맛은 그냥 홍차맛인 것 같은데 한모금 마시면 입안에 딸기향이 감돌아 미묘하게 딸기맛이 난다고 느껴질 정도.

포트넘앤메이슨 스트로베리에 비교하면 좀 더 가벼운 맛이 난다.

무난하다.

 

베트남에 여행갔을 때 다들 유명하다는 g7커피를 사기 위해 슈퍼 같은 곳에 갔었다.

별로 커피를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정 마시고 싶으면 국내 올리브영이나 마트에서도 살 수 있으니 별로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냥 빈손으로 나오자니 아쉬워서 두리번거리다 발견한 게 바로 딜마 차였다.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차보다는 커피를 많이 마셔서 그런지 베트남 여행에서 사올만한 선물 검색했을 때

누구도 딜마 차가 저렴하다는 걸 알려주지 않았는데 차를 좋아한다면 딜마 차를 사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때는 차 종류에 대해 많이 알지도 못했고 관심도 크게 없었던터라

망설이면서 스트로베리 하나만 샀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피치도 사올걸,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은 포트넘앤메이슨 스트로베리.

이대 앞 홍차 전문 카페인 오하라에서 마셨다.

커피를 마시고 싶었지만 하루에 한잔씩 마시기로 했던터라 이대 오하라로 차를 마시러 갔다.

맛집으로 넣어야 하는지 하루에 차 한잔에 넣어야 하는지 고민했지만, 일단은 하루에 차 한잔으로.

슬프게도 지금은 가게가 문을 닫았다고 한다.

이대 앞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라 좋았는데 없어졌다니 슬프다.

포트넘앤메이슨 스트로베리를 냉침하여 마셨다.

이대 오하라에서는 먼저 뜨거운 물에 차를 우린 후에 찬물을 넣고 찻잎을 넣은 인퓨저를 또 넣는다고 한다.

아무래도 냉침은 짧은 시간에 하기 어려우니 나름 비법이라면 비법 같다.

덕분에 한번 더 물을 넣었음에도 진하게 마실 수 있어 좋았다.

포트넘앤메이슨 스트로베리는 깔끔하고 가벼운 맛이었다.

딸기향은 은은하게 나는 편인데 과하게 인공적인 향이 아니라서 좋았다.

맛도 무난하고 가벼워서 그냥 물처럼 마시기 좋다.

함께 곁들인 얼그레이초코칩스콘인데 의외로 얼그레이와 초코가 잘 어울렸다.

차 한모금에 스콘 한입 야금야금 먹다보니 차를 마시기가 수월했다.

다만 날씨가 따뜻해진 것 같아 차갑게 마신건데 마시다보니 으슬으슬 추웠다.

아직은 얼음까지 동동 띄운 차를 마시기엔 무리인가보다.

메뉴판이 예뻐서 한장 찍었다.

이제는 없어져서 아쉽지만 나름 추억이 있어 기록해두고 싶었다.

수제청이나 수제잼은 저렴한데 상대적으로 차값이 비싸서 자주는 못 갔지만

그래도 가끔 들리면 아늑한 느낌이 나서 좋았는데 아쉽다.

왜 내가 좋아하는 카페들은 다 없어지는건지 모르겠다.

 

오늘은 오설록 삼다연 제주영귤차.

예전에 오설록 매장에서 시음해보고 맛있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지난번 오설록 블랜딩티 주문하면서 무료배송을 위해 하나 끼워넣어 주문했었다.

삼다연 제주영귤차는 낱개 포장으로 한개씩 주문할 수 있는데, 티백 하나에 1500원이니 그리 저렴하진 않다.

그래도 한가지씩 여러가지 차를 맛보기에는 이런 티백 판매가 좋으니 나로서는 반갑다.

잔이 작아보일 정도로 큰 포장지인데 저 포장지에 티백 딱 하나 들어있다.

그래도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어서 선물용으로 좋을 것 같고,

낱개로 한종류 당 2개 정도씩 해서 포장해서 선물하면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오설록에서는 삼다연 제주영귤차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차를 판매하고 있다.

다음엔 종류별로 주문해서 마셔볼 예정이다.

오설록에서는 후발효차라는 걸 많이 쓰는 것 같다.

오설록 삼다연 제주영귤차는 스위트영귤향이라는 합성착향료가 들어가는데

향을 잘 뽑는건지, 찻잎 자체의 향이 좋은건지 모르겠다.

패키지를 뜯으면 저렇게 티백 하나가 곱게 들어있다.

뜨거운 물에 타백을 갓 넣은 모습인데 처음엔 잘 우러나지 않는 듯 하다 어느순간 훅 우러난다.

참고로 오설록 삼다연 제주영귤차는 피라미드 티백이다.

진하게 마시는걸 좋아해서 대략 5분 정도 우러냈더니

티백 안에 잎차가 가득 차도록 물기를 머금었다.

약간 싸하고 귤껍질 같은 냄새가 난다.

티백 안이 가득 차도록 빵빵해진 티백을 보니 재밌었다.

아무래도 작게 갈린 찻잎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잎차로 그냥 우려내서 마시는 차와 비슷한가보다.

오늘은 배가 출출해서 전에 만들어뒀던 파베초콜릿과 함께 마셨다.

별로 어울리는 선택지는 아니었다.

제주영귤차만 마셨을 때는 약간 싸한 맛이 나면서 향도 상큼해서 좋았는데,

초콜릿과 함께 먹으니 초콜릿의 맛이 차 맛을 다 뒤덮어버렸다.

그래도 덕분에 배가 든든해졌으니 다행이다.

차를 마시다보면 화장실에 자주 가서 그런지 금방 출출한 기분이 든다.

 

오설록 삼다연 제주영귤차를 마시면서 역시 차는 비쌀수록 좋은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티백제품이어도 확실히 저렴한 차보다 고급진 맛이 나고 더 깔끔하다.

원래 얼그레이 종류를 싫어하는데 제주영귤차는 얼그레이처럼 싸한 맛이 난다.

그렇지만 그 싸한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데다 끝맛도 깔끔해서 정말 마음에 든다.

오설록에 있는 다른 제품들도 맛있을지 궁금해서 조만간 구매할 것 같다.

다양한 맛과 향의 차를 마시는 것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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