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이라고는 하지만 강남역보다는 신논현역에 훨씬 가까운 롤링핀 강남교보타워점을 다녀왔다

입구가 건물 안에 작게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막상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생각보다 공간이 꽤 넓다

롤링핀의 프레첼이라든지 압구정식빵을 좋아하는데 이 날은 새로운 메뉴인 퐁당 쇼콜라가 보여 주문하였다

사실 주문하면서도 그냥 초코빵을 퐁당 쇼콜라라고 파는 경우가 많아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가격은 3500원으로 조금 비싼 편이지만 재료를 생각하면 합리적인 수준이었다

브리오슈라고 하는데 퐁당쇼콜라 전에 출시되었던 제품들이고 어쩐지 모양이 썩 맛있어 보이지 않아 구경만 했다

요거베리 쁘띠 마블이라는 신제품도 있었는데 병 때문인지 굉장히 적은 양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셌다

매장에 요거베리라고 요거트 메이커가 있었는데 그걸로 만든 요거트라고 한다

롤링핀에서 치아바타도 파는지 몰랐는데 제법 많은 종류의 치아바타를 판매하고 있었다

다른 매장보다도 유독 강남 롤링핀은 빵이 빨리 떨어지기 때문에 오후에만 가도 대부분 품절이라 빵을 사기 어렵다

진동벨이 울려 받으러 갔더니 쟁반에 포크와 퐁당 쇼콜라를 담아 주었다

빵 크기에 비해 접시가 너무 큰 것 같지만 그래도 유산지를 깔아 준 것이 마음에 들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반으로 가르면 따뜻한 초콜릿이 주르륵 흘러 나오는 모양이 제대로 된 퐁당쇼콜라였다

여담이지만 매장에 따라 제대로 데워주지 않고 초콜릿이 굳은 채 주거나 지나치게 데워서 주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다행히 이 매장은 제대로 데워서 줬기 때문에 퐁당 쇼콜라의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맛은 적당히 달달하고 진한 초콜릿이 풍미가 있어 맛있었다

원래 퐁당 쇼콜라라는 것이 초콜릿과 버터만으로 만드는 것인데

롤링핀 퐁당쇼콜라는 어떤 재료를 썼는지 확인할 수 없었지만 먹다보니 어쩐지 기름맛이 강해 느끼한 것으로 봐서

제대로 된 버터를 쓴 것인지 아니면 식용유를 섞었는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초코빵이 아닌 퐁당 쇼콜라를 먹을 수 있는 곳이 흔하지 않은데다 진한 초콜릿을 좋아한다면 추천이다

롤링핀 강남교보타워점은 신논현역 7번 출구 옆 교보타워 1층 구석에 위치하고 있다

 

강남에는 이런저런 빵집이 있는데 의외로 프랜차이즈 빵집이 대부분이고 강남에서만 갈 수 있는 빵집은 적은 편이다

평소에 가보지 않았던 빵집을 가고 싶어서 검색해서 찾은 빵장수 단팥빵이라는 빵집도 프랜차이즈 빵집이었다

강남 대로변에서 조금 벗어난 골목에 있는 빵장수 단팥빵 강남점은 아주 작은 가게였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양한 종류의 단팥빵을 파는 곳이었다

한동안 단팥빵을 주력메뉴로 삼는 빵집들이 많이 생겼는데 그 때쯤 생긴 것이 아닌가 싶다

창문에 가죽공예 안내가 있어서 물어보니 그냥 아는 사람이라서 광고 겸 붙여 놓았다고 한다

강남 빵장수 단팥빵은 오전 8시에 열고 오후 10시에 닫는다

의외로 빵 종류가 다양하진 않았는데 메뉴판에 있는 빵 말고도 몇 가지 종류의 빵이 더 있었다

모든 종류의 빵은 시식을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고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분이 이것저것 시식을 권해서 궁금했던 빵들을 먹어볼 수 있었다

사실 가장 기대했던 것은 녹차크림빵이었는데 크림치즈 맛이 강해 녹차빵이라는 빵의 맛을 전혀 느낄 수 없어 사진 않았다

빵도 좋아하지만 떡도 좋아하기 때문에 야끼모찌빵이라는 빵은 맛있어서 하나 골랐다

신제품인 우유 콘 크림빵은 이미 크림치즈에서 물려서 시식을 하진 않았다

고민 끝에 샀던 빵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빵은 야끼모찌였다

가격은 2000원이었고 빵이 아니라 떡이라서 무게감이 있었다

포장 뒷면에는 빵장수 단팥빵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었다

크기는 꽤 큰 편이고 빵이 아니라 쌀을 사용한 떡에 가깝기 때문에 묵직한 편이었다

반을 가르면 얇게 팥앙금이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찰진 떡의 식감과 달달한 팥앙금의 식감이 잘 어울려 맛있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아무래도 떡에 가깝기 때문에 보관이 좀 어렵다는 정도였다

야끼모찌 하나만 사기 아쉬웠던 콩지팥지는 콩과 팥앙금이 들어 있는 빵이다

야끼모찌보다 조금 더 큰데 사실 앙금 때문에 겉 표면이 우둘투둘해서 좀 징그러웠다

완두콩배기와 팥앙금이 보이는데 부재료가 튼실하게 들어 있어 맛있었다

빵 부분이 조금 기름진 느낌이 드는 점은 아쉬웠다

그래도 빵이 얇고 완두콩과 팥이 알알이 살아 있어 식감이 좋아 만족스러웠다

빵장수 단팥빵 강남점은 강남역 5번 출구로 나와 쭉 내려가다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가성비가 좋고 맛도 괜찮은 타이 음식점이라고 하면 신촌 방콕익스프레스를 꼽지만

매번 신촌까지 갈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도 괜찮은 팟타이를 파는 곳이 없는지 항상 검색하곤 한다

예전에는 조금 비싸지만 생어거스틴 팟타이가 맛있었는데 마지막에 강남 교보타워점에서 먹었던 팟타이는

레시피가 바뀌었는지 굉장히 면일 불어서 질척거리고 소스도 끈적거려 크게 실망을 하였고

그 이후로 생어거스틴조차도 가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검색하다가 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은 강남 타이키친 팟타이 사진이 괜찮아보여 방문하게 되었다

가게 앞에 있는 코끼리가 인상적이다

가게 안은 굉장히 깔끔하고 잘 꾸며져 있었는데 워낙 사람이 많아서 사진은 찍지 못하였다

요리를 하는 사람들이 전부 태국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굉장히 메뉴가 다양하였다

다른 곳에서 보지 못한 메뉴들이 많았는데 정말 태국에서 먹는 메뉴들인 것인지

아니면 퓨전 식으로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게 만들어진 메뉴인지는 알 수 없었다

여기는 팟타이 메뉴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누들 메뉴에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먼저 주재료를 고르고 소스를 선택해야 하는데 주재료는 새우를, 소스는 팟타이로 골랐다

커리와 볶음밥도 있었는데 볶음밥도 마찬가지로 부재료를 고르고 그 후에 소스를 골라야 한다

그래서 무난하게 부재료는 닭, 소스는 파인애플 볶음밥으로 골랐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메뉴들이 있었다

태국식 닭튀김과 돼지고기 볶음이라든지 생선 요리 등이 있었다

태국에서는 살이 통통하게 붙은 생선요리를 흔하게 먹을 수 있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래도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몇 가지 종류의 음료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맥주는 싱하 맥주를 판매하고 있었다

오픈 기념으로 모든 손님에게는 코끼리 모양 열쇠고리를 증정한다며 테이블마다 인수에 맞게 놓고 갔다

잘 만든 코끼리 열쇠고리였지만 딱히 열쇠를 쓸 일이 없어 가져오진 않았다

주문한 팟타이가 나오자 어쩐지 한국 쌀국수 집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팟타이라서 실망하였다

인터넷에서 검색했을 때 봤던 강남 타이키친 팟타이 사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서 당황스러웠다

맛은 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먹어보았지만 굉장히 단맛이 강하고 팟타이 소스를 부어 볶은 딱 그정도 맛이었다

그나마 부재료인 새우와 숙주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식감은 나쁘지 않았다

이 날 다른 날에 비해 유독 많은 손님들이 몰려 직원들이 전부 지쳐있는 상태라서 음식 조리가 늦는다고 하였다

그래서 팟타이를 먹고 나서도 조금 더 기다린 후에 파인애플 볶음밥을 받을 수 있었다

워낙 직원이 친절했던터라 크게 화가 나진 않았다

그렇지만 볶음밥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일단 볶음밥은 고슬고슬한 식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전반적으로 질어서 질척질척한 편이었다

그리고 함께 들어간 재료인 브로콜리와 당근은 볶음밥에 잘 어울리지 않았다

예쁘게 나오긴 했지만 맛은 그에 미치지 못하였다

 

사실 후기를 쓰면서도 안타까울 정도로 직원들의 서비스는 정말 좋았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여러모로 좋은 곳이었는데 다만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았다

이 날 유독 직원들의 컨디션 저조로 인해 음식 맛이 별로였는지 아니면 평소에도 이런 것인지 알 수 없어 더욱 안타깝다

강남 타이키친은 신논현역 5번 출구나 4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 매우 만족했기 때문에 클로리스 신논현점을 다시 찾았다

지난번에는 더치커피와 스트레이트 티를 마셨는데 이번에는 따뜻하게 밀크티와 바닐라라떼를 마시기로 하였다

홍차휘핑크림이 궁금했는데 얼그레이시럽을 넣은 휘핑크림이라고 해서 포기하였다

얼그레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삼아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층에서 주문을 하고 기다렸다가 쟁반을 받아 위로 올라왔다

전반적으로 아늑한 분위기인데 이 날 애매한 시간에 가서 한적한 편인 것이고

주말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려 매우 시끄러운 카페가 된다

평일 오후에는 사람이 적어 조용한 편이니 주말보다는 평일에 가는 것이 차를 즐기기에 더 좋다

이 날 주문했던 밀크티와 바닐라라떼, 딸기타르트이다

딸기타르트는 6800원이라는 비싼 가격이었지만 그 맛은 가격에 비해 아쉬움이 남았다

딸기가 신선한 점은 좋았지만 필링도 그렇고 타르트지도 그렇고 딱히 이렇다 할 만큼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바닐라라떼는 맛은 괜찮았지만 가격은 6200원으로 다른 카페에 비해 비싼 편이라는 것이 아쉬웠다

그리고 가장 기대했던 클래식 밀크티는 5800원으로 찻잎을 사용하여 직접 우려내는 밀크티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무난한 가격이었다

그렇지만 티룸에서 판매하는 밀크티는 뭔가 다르지 않을까 싶었는데

기대에 비해 애매한 맛이었고 살짝 고급진 데자와 정도의 맛이었다고 하면 딱일 것 같다

아마도 정석대로 밀크티를 우려 우유의 양을 극대화시킨 내 밀크티 레시피에 비해 다소 밍밍하게 느껴진 것 같다

메뉴 선택에서 실패하였지만 그래도 차와 커피를 모두 마시기엔 괜찮은 곳이라는 편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지난번에 신논현 클로리스에서 만족스럽게 마셨던 차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클로리스 신논현점은 신논현역 5번 출구로 나와 골목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소고기를 얹어서 먹는 초밥인 불초밥을 먹고 싶어서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강남에 있는 한끼야끼라는 곳이 나왔다

그래서 주말에 소고기 불초밥을 먹으러 한끼야끼 강남점에 다녀왔다

화로가 나오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지하에 있다는 점은 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입구는 좁은 계단으로 되어 있었고 어중간한 시간에 가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종이가 붙어 있는 위치까지 줄을 서면 10-2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가 있었다

사실 여기서 먹어보고 싶었던 것은 불초밥과 스테키동이었는데 런치에만 판매하는 것 같아 메뉴판 구경만 하였다

한끼야끼 메뉴는 단촐한 편이었는데 사이드 메뉴 몇 가지를 제외하면 결국 고기는 살치살이냐 안창살이냐로 나뉜다

처음에 살치살 1인분과 안창살 1인분을 주문하고 초밥용 밥을 주문하려고 했더니

직원이 그럴 바에는 한끼야끼 세트로 1인분을 추가하고 한끼모둠으로 주문하면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하여

한끼야끼 세트 1인분과 한끼모둠으로 주문을 하였다

내부 인테리어는 종잡을 수 없는 인테리어였다

거기다 조명이 매우 어둡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은 곳이었다

한끼야끼 세트에 한끼모둠을 추가한 메뉴 구성은 위와 같다

된장찌개와 샐러드는 모두 무난한 편이었고 초밥에 명이나물이 함께 나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고기는 살짝 구워서 나오는데 적당히 익혀서 먹으라는 안내를 받았다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뭐가 안창살이고 살치살인데 구분할 수 없었다

먹다보니 어떤 것은 부드럽고 어떤 것은 조금 질기던데 그게 부위의 차이인가 싶기도 하다

소고기를 적당히 구워서 초밥용 밥에 얹어 먹으니 맛있었다

조금 질긴 고기도 있었지만 대체로 부드러웠고 입맛에 맞게 구워먹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강남 한끼야끼는 가격이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가볍게 소고기를 먹기엔 괜찮은 곳이었다

하지만 가게 내부와 메뉴판 등에 소고기 원산지에 대한 표시가 없어서 물어보니

호주산과 미국산을 섞어 쓴다고 하였기 때문에 다시 방문할지는 모르겠다

한끼야끼 강남점은 강남역 11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지하1층에 위치하고 있다

 

한동안 일본 라멘에 빠져 이런저런 라멘집에 갔었는데 그 중에서 여러번 재방문하는 곳은 신촌 아마네라는 곳이다

하지만 신촌 아마네는 일요일에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주말에 가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일요일에도 영업을 하고 또 강남 쪽에 괜찮은 라멘집이 없을까 싶어 검색해보니

대부분 강남 멘야산다이메를 추천하길래 일요일 낮에 가보았다

강남역에 있는 번화가가 아닌 골목 안으로 들어가야 있는 강남 멘야산다이메는 그림판으로 만든 듯한 간판이 인상적인 곳이었다

정작 가게 자체는 일본 느낌 물씬나게 잘 가꾸어 두었다는 반전이 있었다

왜 간판이 저렇게 차이나는지는 잘 모르겠다

일본인이 운영하고 또 직원들도 전원 일본이라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가게 앞 입간판에는 모든 메뉴명이 일본어로 적혀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일본인 직원들이 일본어로 인사를 하며 맞이한다

들어가자마자 시선을 뺏긴 곳은 각종 피규어가 있는 바 자리였다

바 자리도 좋지만 편하게 먹기 위해 테이블 자리로 앉았다

각 자리마다 메뉴판이 담긴 상자가 있는데 이게 참 독특했다

메뉴판은 크지만 메뉴 자체가 다양한 편은 아니었다

라멘 몇 종류에 토핑, 돈부리 메뉴와 음료, 사이드 메뉴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돈코츠라멘 하나에 가츠동 하나를 주문하였다

돈코츠라멘과 가츠동은 모두 7천원으로 가격은 무난한 편이었다

가게 이곳저곳에 메뉴 사진들이 붙어 있는데 의외로 술 한잔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안주로 보이는 메뉴들이 많이 붙어 있었다

일본 느낌 물씬 나는 라무네와 사케, 생맥주 등도 판매하고 있었다

매장 한켠에는 교자 속과 만두피가 놓여 있었는데 아마도 교자 속을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 같다

의외로 라멘보다 가츠동이 먼저 나왔다

그런데 받자마자 든 생각은 '잘못 골랐다'였다

흔히 일본 음식점에 가면 먹을 수 있는 가츠동과는 너무나 다른 퀄리티라 실망하였다

일단 돈가스는 기름을 너무 많이 먹어서 기름지고 느끼했고 가츠동 소스도 오묘한데다

밥은 질어서 덮밥이라고 하기엔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메뉴였다

그래도 라멘은 좀 낫겠지 싶어 돈가스 몇 점 먹으며 기다리니 주문한 돈코츠 라멘이 나왔다

특이하게도 부추무침 같은 것을 함께 준다

라멘 그릇은 굉장히 큰데 라멘의 양은 그리 많지 않았다

굳이 이런 그릇을 써야 하나 싶을 정도로 그릇이 커서 불편하였다

차슈는 질긴 편이었고 토핑 추가를 따로 하지 않아서 그런지 부재료가 튼실하게 들어있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계속 찾아서 먹을 정도도 아니고 여러모로 애매한 맛이었다

개인적으로 돈코츠라멘은 신촌 고라멘이 제일 진하고 맛있었다

강남에 라멘집은 참 많은데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없어 앞으로도 맛있는 라멘집을 찾아 방황할 듯 하다

 

몰랐는데 멘야산다이메는 홍대가 본점인 프랜차이즈 라멘집이라고 한다

강남 멘야산다이메는 신논현역 3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차보다는 커피를 많이 소비하는 나라다보니 티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일본이나 다른 나라에 가면 해외 브랜드 티룸 뿐만 아니라 자국의 티 브랜드를 앞세운 티룸이 있는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프랜차이즈화 된 티룸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특히 홍차보다는 그나마 녹차를 선호하기 때문에 오설록이 있는 정도라 홍차를 선호하는 나는 다소 아쉽다

필터를 썼더니 굉장히 그림처럼 나왔는데 우리나라에서 아마 자체 블렌딩한 홍차를 마실 수 있는 유일한 프랜차이즈 티룸이 아닌가 싶다

클로리스 티룸 강남점이다

나름 강남 한복판에 3층짜리 건물 전체를 티룸으로 운영하고 있어 어떤 곳인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었다

티백이 아닌 제대로 된 잎차를 이용해 밀크티를 만들어주는 곳이 흔치 않은데 클로리스는 제대로 된 밀크티를 판매하는 것 같다

신논현 클로리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1시반이며 주말에는 오후 10시반에 문을 닫는다고 한다

소문에 의하면 오후 2-3시쯤 되면 만석이 되니 그 시간을 피해서 가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심심찮게 보았다

자리를 먼저 잡고 주문을 하려고 올라가니 각 층마다 뜨거운 물과 찬 물이 비치되어 있었다

이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는데 차를 마시고 나서 물을 리필해서 마실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건물 자체는 3층짜리 건물인데 지하2층까지 있는데다 옥상은 야외정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층이 많다

1층은 주문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좌석은 준비되어 있지 않다

이 때는 날이 쌀쌀해서 옥상 자리는 그리 탐나지 않았는데 요즘은 날씨가 좋아 여기서 차를 마시면 참 좋을 것 같다

자리를 잡고 다시 1층으로 와서 주문을 하려고 메뉴판을 보니 차 메뉴 뿐만 아니라 커피 메뉴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더치커피까지 있어 한창 더치커피에 푹 빠져 있었던 뀨우는 더치커피를 주문하였다

워낙 차 종류가 많아서 무엇을 고를지 고민하였는데 다행히 시향할 수 있는 샘플러가 있어 향을 직접 맡고 고를 수 있었다

굳이 일일이 시향하지 않더라도 카운터에서 평소 선호하는 종류의 차 특징을 말하고 추천을 받을 수도 있다

상큼한 과일 가향을 좋아한다고 했더니 추천해준 것은 하바네라였지만 정작 주문은 머스캣으로 했다

케이크 맛이 괜찮다고 하길래 밀크레이프케익 한 조각도 주문하였다

가격은 5200원으로 무난한 편이었다

개인적으로 얼그레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얼그레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

대부분의 홍차 맛을 넣은 디저트는 얼그레이를 사용하니 말이다

얼그레이크레이프는 한 조각에 5800원으로 조금 더 비쌌다

클로리스 당근케이크는 케롯케익이라는 이름으로 한 조각에 5200원이었다

색감이 정말 예뻐서 한참 고민하게 만들었던 스트로베리 타르트는 한 조각에 6800원이었다

다소 비싸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워낙 색이 곱고 예쁜데다 딸기가 그득그득해서 맛있어보였다

한참 스콘앓이를 하다가 진정되었을 때였기 때문에 스콘은 구경만 하고 말았다

개당 3000원인데 크기가 그리 크진 않았다

차와 커피 등 음료를 주문하면 멤버십카드에 도장도 찍어준다

도장 쿠폰이 정말 취향저격이다!

의아한 것은 신촌에도 클로리스 매장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적립카드 사용처에는 역삼점, 홍대점, 신논현점, 코엑스점만 기입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클로리스는 예전에 머그잔 등 다구를 사용했던 것 같은데 위험해서 일회용 컵으로 모두 바꿨다고 한다

티팟 등 예쁜 다구에 마실 수 없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일회용 컵 디자인이 예뻐서 만족하였다

클로리스 밀크레이프케이크는 부드럽고 촉촉해서 맛있었다

예전에 먹었던 코쿤이나 빌리엔젤보다 더 나은 것 같다

차 메뉴가 헷갈리지 않도록 스티커를 붙여주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그만큼 차 메뉴 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느낌을 주어서 만족스러웠다

티백이 굉장히 독특했는데 아마도 차를 충분히 우린 후에 티백을 꺼내기 용이하도록 만든 제품인 것 같다

꼬챙이 같은 것에 끼워져 있어 차가 충분히 우러나면 막대를 꺼내면 손쉽게 티백을 건져낼 수 있다

아무래도 그냥 종이가 붙어 있는 티백보다 편리하다

이 티백은 클로리스에서 자체 생산하여 사용하는 제품인 것 같은데

나중에 나올 때 보니 1층 카운터에서 판매하고 있길래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잎차 제품을 마시기 좋을 것 같아 구입하였다

티백 10개에 가격은 2000원으로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다

평소 인퓨저가 있는 컵을 사용할 때가 아니면 다시백 같은 것에 잎차를 넣어 마셨는데

아무래도 그러다보면 티백을 건져내기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럴 때 사용하면 딱 좋을 것 같아 구입했는데 문제는 포장이 예뻐서 뜯지 못하고 모셔두고 있다는 점이다

말 나온 김에 조만간 뜯어서 사용해야 할 것 같다

뀨우가 주문한 더치커피는 티룸인데도 불구하고 맛이 좋아 뀨우가 매우 만족하였다

티룸을 가고 싶어도 차를 즐기지 않거나 커피를 선호하는 사람에게 함께 가자고 하는 것이 미안한데

클로리스는 커피 메뉴도 만족스러워서 여러모로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이었다

앞으로 강남에서 카페를 갈 일이 있다면 클로리스로 가리라 마음을 먹었다

클로리스 신논현점은 신논현역 5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아직 빙수를 먹기엔 쌀쌀한 날씨였지만 마침 생긴 기프티콘도 쓸 겸 호미빙 강남점에 다녀왔다

그냥 호미빙도 아니고 호미빙 티라고 해서 음료도 많이 파는 모양인데 나름 리뉴얼한 매장이라고 관련 이벤트도 하고 있었다

모든 음료를 테이크아웃 주문하면 1+1를 해준다는 아주 획기적인 이벤트였는데 배만 부르지 않았다면 음료도 샀을 것 같다

개그맨 유상무가 SNS를 통해 이런저런 행사를 하면서 입소문이 난 빙수집인데 과연 맛은 어떨지 궁금했다

생각보다 가게는 작은 편이었는데 그마저도 워낙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여름에는 오기 힘들 것 같다

그나마 날이 추워 손님이 적었기 때문에 앉아 있을 수 있었지, 만일 여름이라면 너무 시끄럽고 사람이 많아 못 갈 것 같다

밀크티빙수를 시켜 받았는데 생각보다 이것저것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 있었다

일단 빙수의 종류는 한동안 유행했던 대패 빙수로 굉장히 부드럽고 밀크티 맛이 은은하게 나서 맛있었다

왼쪽에 노란 아이스크림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었는데 밀크티 빙수에 비해 임팩트가 적은 무난한 맛이었다

그리고 아주 의외로 버블티에 들어가는 버블과 콩가루가 묻은 인절미 과자가 빙수와 잘 어울렸다

오른쪽에 하얀 것은 우유 푸딩인데 특색있는 맛은 아니었지만 한번씩 먹기엔 좋았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아서인지 몰라도 아주 의외로 만족스러웠다

아무래도 빙수만 먹기엔 너무 추운 날씨였는데 이런저런 재료들을 함께 먹으니 더욱 만족도가 높지 않았나 싶다

호미빙 매장이 많지 않아서 다음에 근처를 지나게 된다면 또 사먹을 생각이 있다

몰랐는데 호미빙 강남본점이라고 한다

강남역 11번 출구로 나와 쭉 걸어가다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일본 도쿄에 여행을 갔을 때 일본 현지인들은 물론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맛집인

모토무라 규카츠에서 규카츠라는 것을 처음 먹고 엄청 감탄했었다

그동안 카츠라고 하면 돼지고기만 생각했는데 의외로 소고기를 튀긴 것도 맛있어서 놀라웠다

한국에서도 규카츠를 파는 곳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데 그 중에서 프랜차이즈로 여기저기 매장이 있는 이자와를 가기로 하였다

신논현역과 강남역 사이에 있는 이자와 강남점은 인기가 좋은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브레이크타임이 끝나기 20분을 미리 갔는데도 줄을 선 사람들이 많아 들어갈 수 있을지 걱정하였다

영업이 재개되자 사람들이 우루루 들어갔는데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자리에 앉은 후에 밖을 보니 미리 줄을 섰는데도 미처 들어가지 못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였다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을 주는데 대체로 세트 메뉴를 주문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예전에 모토무라 규카츠를 갔을 때 은근히 많이 먹었던데다 스테이키동이 양이 적다고 하길래

고기가 250g이라는 규카츠 정식 더블과 스테이키동 정식을 주문하였다

참고로 자리에 앉은 순서대로 주문을 받기 때문에 메뉴 결정을 빨리 해도 바로 주문을 할 수는 없다

강남 이자와의 재료 원산지는 사진과 같으며 다행히 미국산 소고기가 아닌 호주산과 뉴질랜드산 소고기를 사용한다고 한다

규카츠를 주문할 경우 화로를 테이블에 가져다주는데 어쩐지 위의 돌판은 다르지만 아래에 화로는 모토무라 규카츠의 화로와 비슷하게 생겼다

일본 모토무라 규카츠에서 사용하는 고체연료는 작고 화력이 약한 편이었는데

강남 이자와에서 사용하는 고체연료는 크기가 커서 그런지 화력이 매우 세서 주의가 필요했다

미리 고체연료에 불을 붙여놓진 않고 음식이 나오기 직전에 직원이 와서 불을 붙여준다

규카츠보다 스테이키동 정식이 먼저 나왔다

강남 이자와 스테이크동 정식 가격은 10000원인데 스테이키동과 양배추 샐러드, 된장국, 깍두기이 함께 나온다

듣던대로 스테이키동의 양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었다

한 6숟갈 정도 먹으면 없는 정도였는데 그래도 맛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살짝 구워낸 고기는 부드러웠고 밥의 소스가 감칠맛이 강해서 고기에 양념이 되지 않았는데도 괜찮았다

대신 양념은 미묘한 감칠맛이 강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스테이키동을 반쯤 먹으니 주문한 규카츠 더블 정식이 나왔다

스테이키동과 마찬가지로 깍두기와 양배추 샐러드, 된장국이 나오고 거기에 밥과 소스가 추가로 나왔다

더블 정식이기 때문에 덩어리가 2개였고 그냥 규카츠 정식으로 주문하면 한 덩어리가 나온다고 한다

가게가 어두워서 색이 진하게 나온 것도 있지만 그나마 사진은 잘 나온 편이었다

실제로 이자와 규카츠를 보면 튀김옷의 색이 어둡고 기름을 잔뜩 머금어서 그냥 봐도 기름진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기름 온도를 제대로 맞추지 않은 채 튀겨서 튀김옷이 벗겨지고 기름진 것 같다

고기 해동이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기름 온도 때문인지 고기 핏물이 접시에 흥건하게 묻을 정도였다

사진 속 접시에 있는 얼룩이 고기 핏물과 튀김옷의 기름이다

추측으로는 기름 온도를 적정 온도까지 끓여서 튀긴 것이 아니라 그보다 낮은 온도에서 튀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전반적으로 기름기가 너무 많아 화로에서 구울 때 튀김옷 기름 때문인지 잘 눌러붙지 않는다는 점이 그나마 꼽을 수 있는 장점이 아닐까 싶다

 

도쿄에서 갔던 모토무라 규카츠만큼은 맛있지 않겠지만 그래도 비교적 간단한 조리법이니 괜찮을 것 같았는데

역시 간단한 요리일수록 내공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해주었다

그렇지만 재료나 구성은 도쿄 모토무라 규카츠와 비슷했으니 다음에는 다른 지점으로 가서 한번 더 먹어볼 생각이다

정말 맛있었던 원조 규카츠, 도쿄 모토무라 규카츠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이자와 강남점은 이름과 다르게 신논현역에서 더 가깝다

신논현역 5번 출구로 나와 가다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이자와 강남점이 위치하고 있다

 

강남역이나 신논현역 부근에는 많고 많은 음식점이 있지만 막상 식사를 하러 가려고 하면 딱히 갈 곳이 없다

그래서 종종 검색을 해서 괜찮아 보이는 곳을 찾아보는 편인데 인터넷에서 평이 괜찮았던 딸부자네불백 강남역점을 다녀왔다

가게에 워낙 사람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딱 한 테이블이 있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식사류와 사이드메뉴, 안주류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다른 테이블을 보니 전부 딸불백을 먹고 있었다

어차피 식사를 하러 간 것인 데다가 이 때 속이 좀 좋지 않아 딸불백과 소불백을 주문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주문을 하려고 하니 사장님이 소불백은 별로 팔리지도 않는다는 둥, 대부분 딸불백을 먹는다는 둥,

자꾸 딸불백으로 먹으라고 해서 결국 딸불백 2인분을 주문하였다

강남 딸부자네 불백의 원산지 표시를 보니 참 다국적인 음식점이구나 싶다

워낙 손님이 많아서 그런 것인지 테이블에는 딸불백에 대한 설명과 먹는 방법에 대해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주문을 하고 나면 얼마 되지 않아 각종 밑반찬과 도시락, 계란찜과 된장찌개가 나온다

설명대로 먹어보자 싶어 김가루, 볶음김치, 계란후라이를 도시락에 넣어 먹기로 하였다

뚜껑을 닫고 섞는데 마음처럼 잘 섞어지 않는다

딸불백 간이 센 편이니 굳이 간이 센 볶음김치를 밥에 섞어 넣을 필요는 없지 않나 싶기도 하다

바로 옆이 주방이라 지켜보았는데 쉴새없이 센 불에서 고기를 볶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실 유무는 알 수 없지만 주문을 통일시켜 더 빠른 회전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양파와 돼지고기가 들어간 딸불백은 맛있었지만 간이 세고 매우 매워서 먹다가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에 들어할 것 같고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면 주문 시 덜 맵게 해달라고 할 수 있다

맛은 괜찮았는데 속이 좋지 않다는데도 굳이 매운 음식만 팔려고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맛은 괜찮았지만 먹고 나서 속이 매워 고생했기 때문에 또 갈지는 모르겠다

딸부자네 불백 강남역점은 신논현역 4번 출구나 5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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