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왜 크리스마스 티를 마시냐고 묻는다면 그냥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는 궁색한 변명만 할 수 있을 것 같다

카렐차펙에서 2016년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여 출시했던 메리 크리스마스 티를 마시기로 하였다

아주 귀여운 소녀가 토끼를 타고 있는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사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해서 나온 차 종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차들은 대체로 시나몬향을 첨가하는데 이런 향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잘못하다가는 마치 한방차 같은 느낌이 나는 경우도 많고 말이다

그래도 카렐차펙 메리 크리스마스 티는 시나몬 향이 약하게 나는 편이라 조금 안심했다

티백 안에 화려한 빨간 꽃이 들어있는데 잇꽃이라는 꽃이라고 한다

 

오렌지와 시나몬 향을 표현했다고 하더니 다행히 오렌지 쪽이 조금 더 향이 강했다

살짝 상큼하고 시나몬 향은 은은해서 무난하게 마실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 차로 나왔지만 냉침을 해서 시원하게 마시는 것도 잘 어울릴 것 같다

 

몽슈슈라고 하면 주로 뽀얀 크림이 가득 들어있는 도지마롤을 떠올리기 쉽다

몽슈슈에서 판매하는 이런저런 디저트를 먹어보았는데 역시 구관이 명관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이정도의 신메뉴는 먹어도 실패율이 낮지 않을까 싶어 구입한 몽슈슈의 신메뉴, 아즈키롤이다

여느 도지마롤과 마찬가지로 컷, 하프, 홀 사이즈로 구비되어 있고 컷 사이즈로 구입하였다

원래 상자는 하프 사이즈용인데 이렇게 보냉팩도 넣고 잘 고정되도록 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아즈키롤은 말 그대로 기본 도지마롤에 팥앙금이 들어있는 롤케이크이다

이렇게 작은 사이즈여도 가격은 제법 비싸서 컷 사이즈 기준으로 5000원이었다

필름지를 떼어내니 팥앙금이 더 잘 보인다

 

맛은 딱 도지마롤에 팥앙금을 추가한 맛이다

원래 도지마롤을 좋아하는데다 팥앙금도 좋아하니 맛있게 먹었지만

아무래도 이런저런 것을 따지면 역시 기본 메뉴인 도지마롤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그래도 팥앙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즈키롤이 시즌아웃되기 전에 한번쯤 사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보라매역이나 신대방삼거리역 부근에는 딱히 이렇다할 가게가 카페가 많지 않다

그런데 요즘 골목 여기저기에 괜찮은 가게들이 속속 생기고 있어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키친502도 그런 가게 중 하나였다

바로 옆에 있는 가게들을 봐도 이 골목이 어떤 분위기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내부는 그리 넓지 않았다

듣기로 사장님이 호텔에서 오래 요리를 하신 분이라고 한다

 

메뉴가 제법 다양해서 접어두었다

주문을 하니 스테이크는 시간이 좀 걸리는지 맥주와 햄버거를 먼저 갖다줄지 물어왔다

원래는 모든 음식이 같이 나오는 모양이다

배가 고파서 먼저 달라고 했더니 생맥주가 나왔다

햄버거와 감자튀김은 아주 푸짐했다

키친502의 음식은 양이 넉넉하다고 하더니 소문대로였다

두툼한 패티와 계란후라이까지 들어있는 버거로 맛있었다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먹고 있는데 스테이크가 나왔다

가니쉬도 맛있었고 고기는 미디움레어 정도로 구워져 나왔는데 질기지 않고 맛있었다

소스가 많이 짜지 않고 고기와 잘 어울렸다

 

계산을 하니 사탕과 요구르트를 하나씩 쥐어주었다

그리고 나가려고 하니 사장님이 직접 문을 열고 배웅을 해주었다

모든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한다

 

음식도 맛있고 양도 넉넉한데 친절하기까지 해서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 브런치를 먹으러 재방문할 생각이다

키친502는 신대방삼거리역 2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몽슈슈에서 밀크티가 나왔다고 하여 구입해보았다

원래 2가지인데 내가 간 매장에는 아쌈 밀크티 하나만 있는 것 같았다

어차피 나머지 종류가 딱히 취향이 아닐 것 같아 아쌈 밀크티로 구입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딱히 불만은 없었다

깔끔한 유리병에 담긴 밀크티는 48시간 냉침을 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가격은 5000원으로 요즘 냉침 밀크티 시세를 생각하면 괜찮은 수준이었다

마실 때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얼그레이도 들어가는 모양이다

 

생각보다 진하지 않아 아쉬웠다

우유맛이 차맛보다 진한 느낌이었고 그냥 집에서 연하게 우린 냉침밀크티 맛이었다

역시 몽슈슈에서는 도지마롤을 먹는게 제일인 모양이다

 

지난번에 여의도에 있는 63뷔페 파빌리온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그래서 뀨우가 다시 한번 가자고 하여 또 다녀왔다

정말 맛있었던 토마토 치즈 올리브 꼬치도 먹고 해물 샐러드도 실컷 먹었다

이 날은 유독 고기보다 해산물 조리가 더 잘 된 날이었다

하몽이라든지 다른 햄 종류가 지난번에 비해 상당히 비렸다

추가된 메뉴들도 있었다

가장 왼쪽에 있는 메뉴는 장어로 만든거라고 했는데 막상 먹으니 장어맛보다는 두부 같은 맛이 강했다

육회가 따로 있긴 하지만 저렇게 초밥식으로 만든 것도 맛있었다

양송이스프가 들어있는 빵도 잊지 않고 가져다 먹었다

지난번에 비해 경쟁이 치열해서 미리 가서 대기를 해야 했다

이 날 양갈비에서 누린내가 나고 소꼬리조림의 경우 맛은 괜찮았지만 뼈 크기에 비해 살코기가 적었다

그래도 스테이크와 육회, 탕수육 등은 맛있었다

아마도 조리하는 사람에 따라 맛에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치즈가 듬뿍 올라간 피자 중 한 종류는 지난번에 비해 토핑이 추가되었는데 고르곤졸라 피자에 깔려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기본적인 고르곤졸라피자가 더 맛있었다

지난번에 없던 소라라든지 인도식 커리, 추어튀김 등이 있었다

낙지볶음은 지난번에 매울 것 같아 먹지 않았던 메뉴인데 간이 세지 않고 맛있었다

지난번에는 식사를 거의 마쳤을 때 발견해서 차를 마시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몇 가지 도전해보기로 하였다

딱 보고 어쩐지 레볼루션이 떠오르는 디자인과 종류라서 어라 싶었는데 로얄 오차드라는 국내 브랜드라고 한다

아이스티도 있었는데 만드는 모습을 보니 그냥 시럽에 얼음물을 담아 티백을 주는 것이었다

여하튼 저녁이니 카페인이 없는 시트러스 아일랜드라는 차를 한잔 마셨다

예전에 마셨던 오설록 제주영귤차와 비슷한데 묘하게 거슬리는 향이 있어 재료를 보니 카모마일이 들어있었다

궁금해서 시킨 아이스티는 영 별로였다

차 자체가 차가운 물에 잘 우러나지 않는데다 시럽은 석류시럽이라서 애매한 느낌이었다

슬슬 식사가 막바지에 이르러 후식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뀨우가 원없이 먹으라며 토마토 치즈 올리브 꼬치를 두개 더 가져다주었다

물론 남김없이 맛있게 먹었다

63파빌리온뷔페에서 유명한 것이 바로 이 초콜릿 퐁듀라고 하는데 그래서 한번 찍어보았다

화이트 초콜릿과 밀크 초콜릿이 있어 취향껏 재료를 골라 찍어서 먹으면 된다

지난번에 63파빌리온 뷔페의 디저트는 별로였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래도 새로 나온 종류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여 이번에 새로 나온 종류들로만 가지고와봤다

왼쪽에 두동강난 케이크는 자몽케이크였는데 상큼한 자몽맛이 나서 신기했다

그 옆은 치즈케이크로 딱히 진한 맛이 아니었다

리치무스가 들어간 컵 디저트는 위에 있는 리치무스가 맛있었고

그 옆에 있는 파운드케이크는 너무 달고 축축해서 아쉽지만 구수한 단호박 맛이 나는 것은 괜찮았다

망고 롤케이크는 가운데에 동그란 망고무스가 들어가서 망고맛이 진하게 났지만 시트가 너무 촉촉했다

마지막으로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했는데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초콜릿, 녹차, 딸기, 레몬 순이다

이외에도 바닐라와 민트초코가 있었다

의외로 기대없이 먹었는데 아이스크림이 전부 진하고 맛있었다

특히 딸기아이스크림은 안에 딸기씨가 씹히는 것으로 보아 진짜 딸기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인 것 같았고

레몬아이스크림은 상큼하고 많이 달지 않아 입가심으로 딱 좋았다

 

처음 갔을 때는 고기 메뉴와 해산물 메뉴가 모두 맛있었는데 이번에는 해산물 메뉴가 더 맛있었다

어느 날에 가느냐에 따라 맛에 차이가 있는 모양이다

그래도 풍성한 해선물과 고기를 먹고 싶다면 여전히 63뷔페 파빌리온을 추천한다

63뷔페 파빌리온은 63시티 내 위치하고 있다

 

이번에 마신 차는 지난번 오사카 여행에서 구입한 카렐차펙 恋の Lucky Charm Tea이다

명탐정 코난과 콜라보한 차가 인기가 좋았는지 계속 후속작을 내고 있다

내가 여행을 갔을 때 괴도키드 일러스트를 넣은 얼그레이 차와 이 코이노 럭키 참 티가 있어 이 차를 샀었다

두 캐릭터가 원작에서 어떤 연인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차 설명을 보니 뭔가 서로를 애틋하게 생각하는 관계인 모양이다

생각보다 차 향이 많이 달달한데 꿀과 꽃향기가 섞인 듯한 달달한 향이었다

얼핏 맡았을 때는 화장품 향 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지금까지 마셨던 차들 중에서 비슷한 향이 없을 정도로 독특했다

베이스가 된 홍차의 맛은 무난한 편이었고 차를 마셨을 때 차 향이 입안에서 맴돌아 향긋함이 오래 간다

요근래 마신 카렐차펙 차들이 많이 아쉬웠는데 이 차는 괜찮았다

 

진한 말차맛으로 유명한 교토 베네토 말차티라미수치즈케이크를 드디어 먹어보았다

국내에서 파는 곳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검색하면 주로 오사카 여행을 간 사람들의 후기들이 많이 나왔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식품코너에 입점했다고 하여 구입할 수 있었다

모형처럼 반질반질 예쁜 말차케이크가 놓여있다

사진으로는 그래도 크기가 좀 커보이는데 실제로는 아주 작아서 깜짝 놀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비싸서 저거 한판이 32000원이다

홀케이크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말차치즈롤인 롤케이크도 괜찮을 것 같다

물론 저 롤 하나에 25000원이니 비싼 건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크림이 너무 많은 종류는 먹기 부담스러워 케이크로 구입하였다

깔끔한 디자인의 쇼핑백에 담아준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 냉동 상태로 수입되는 모양인데 그래서인지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은 살짝 해동된 제품이라고 한다

차라리 아예 냉동된 제품으로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물어봤는데 그냥 살짝 해동된 것으로 주었다

그래도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개념이고 저렇게 구입한 제품도 얼어있는 상태라 상온에 두어 녹여 먹는 것이 더 맛있다고 한다

보냉백을 뜯으니 고급스러운 무늬가 새겨진 상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저 스티커를 뜯으면 상자를 열 수 있는데 접착력은 강하면서 뜯을 때 찢어지지 않고 자국도 남지 않아 좋았다

교토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일본이 원래 이런 포장을 좋아하는 것인지

상자를 열면 질긴 한지 같은 재질의 포장지로 케이크를 한겹 더 싸고 있다

여러겹의 포장을 벗겼는데 이번에는 플라스틱 포장이 되어 있다

케이크니까 당연하지 싶으면서도 확실히 단계가 많이 필요한 포장이구나 싶었다

아무래도 이미지컷처럼 매끈하진 않지만 그래도 저 진한 색을 보니 말차맛이 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기대되었다

교토 베네토 말차치즈케이크는 맨 아래 얇은 케이크시트, 말차치즈크림, 치즈크림, 말차시럽 순으로 이루어져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치즈와 말차라니 너무 맛이 강한 재료들로 구성된 케이크가 아닌가 싶어 걱정했었다

상온에서 1시간 정도 해동했는데도 해동이 다 되지 않아 자르기 힘들었다

거의 썰다시피 해서 겨우 잘라냈다

 

비싼 가격과 수고로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케이크는 맛있었다

치즈맛과 말차맛이 이렇게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는 재료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겉의 말차시럽이 특히 말차맛이 진한데 적당히 달달해서 쓴맛도 많이 나지 않았고

안에 있는 말차크림이라든지 치즈크림이 서로 조화롭게 어울려서 여러모로 맛있는 케이크였다

 

다소 비싼 가격과 파는 곳이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평소 말차맛이라든지 녹차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꼭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2017년이 절반 이상 지나버렸는데 이제서야 카렐차펙 2017 기념 차를 마셨다

카렐차펙은 연말이 되면 다음해를 기념하는 차를 출시하는데

대체로 다음해에 해당되는 십이간지를 캐릭터로 만들어 일러스트를 넣은 차이다

올해는 닭의 해라서 닭이 그려져 있는데 다행히도 귀여운 닭이었다

포장을 뜯으니 아주 친숙한 포도향 마이구미향이 났다

굉장히 진한 향인데 맡다보면 화려한 꽃향기 같기도 하고 향이 좀 섞인 듯 하다

향이 화려해서 이번에는 살짝 기대를 했는데 아쉽게도 우리니 향도 옅어지고 차도 맛이 흐리다

일반적인 홍차를 우릴 때보다 더 길게 우렸는데도 저정도 우리니 더 우러나지 않아 포기하고 마셨다

맛은 흐리고 떫은 홍차맛 딱 그정도였다

 

한창 버블티가 유행일 때 이런저런 버블티 가게들이 많이 생겼었다

그렇지만 유행이 끝나고나니 대부분의 가게들이 없어지고 남은 가게는 얼마 되지 않았다

이대 앞 아마스빈은 이대 근처 버블티가게 중에서 비교적 늦게 생긴 편이었는데

그동안 꾸준히 장사가 잘 되었는지 아직까지 계속 영업 중인 버블티가게 중 하나이다

테이크아웃 매장인 줄 알았는데 안쪽에 자리가 있었다

요즘 버블티집들이 그러하듯, 아마스빈도 메뉴가 굉장히 다양했다

가장 기본적인 메뉴인 오리지널 밀크티로 주문하였다

가격은 2900원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공차처럼 파우더를 사용하는게 아니라 아마스빈은 우유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음료 자체는 내 입맛에는 조금 더 맞았다

버블은 다른 버블티가게와 비슷하게 쫄깃하고 달달한 맛이었다

무난하게 마시기 좋은 버블티였다

아마스빈버블티 이대점은 이대역 2번 출구로 나와 내려가다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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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이런저런 디저트를 먹지만 대부분 한번 먹으면 더이상 먹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가끔 하나에 꽂혀서 계속 재구매를 하는 제품들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레인바 무화과에 꽂혔다

GS25에서 판매하는 youus 라인 제품으로 현재 2+1을 하고 있다

가격은 개당 800원이고 행사를 통해 구입하면 저렴하다

물론 이름과 다르게 원재료명을 보면 딱히 이걸 다이어트용이나 식사용으로 먹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백설탕, 밀가루 등등이 주재료이므로 그냥 기분전환용 과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겉의 과자는 부드러운 다이제 같은 느낌이다

많이 달지 않고 중간중간 곡물 같은 것이 살짝 씹힌다

안에 들어있는 잼은 무화과 잼으로 무화과 씨가 들어있어 특유의 오독오독한 식감이 살아 있다

평소 무화과를 좋아하는데다 잼처럼 달달하게 만들어서 맛있었다

행사가 끝나기 전에 몇 개 더 쟁여놓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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