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에 있는 카페들은 대체로 오픈 시간이 늦은 편이다

빠르면 12시, 늦으면 1시에나 여는 카페들이 많기 때문에 아침 일찍 가면 갈 수 있는 카페가 많지 않다

그나마 일찍 여는 카페라고 하면 오전 11시에 여는 사이커피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메뉴는 단촐한 편인데 커피 원두에 신경을 많이 쓰는 곳이라서 커피 메뉴만 있다

모든 메뉴에 원두는 선택가능하며 자세한 설명은 요청하면 친절하게 답해준다

뀨우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콜롬비아 카우카로 주문하였고 나는 카페 쓰어다를 다크나이트슈트로 주문하였다

독특한 이름의 원두는 사이커피 자체 블렌딩인 모양이다

매장 한켠에 있는 두루마리를 보면 원두 블렌딩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연남동 사이커피는 마치 가정집 같은 곳을 고쳐 만든 곳 같았다

자리가 많지 않은데 피아노 의자에 한두명, 벽쪽에 3-4명 정도 앉으면 꽉 차는 곳이다

안쪽 방은 연구실로 커피와 관련된 작업을 하는 곳이라고 한다

모카포트 추출식으로 만든 커피라고 해서 어떤건지 궁금했는데

1인분의 커피를 하나하나 포트에 담아 가열하여 커피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다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방식이라 신기했다

연남동 사이커피의 영업시간은 월-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일요일은 오후 12시반-8시라고 한다

앞서 말했듯이 연남동에 있는 카페는 대부분 늦게 문을 열기 때문에 이른 시간에 갈 수 있는 카페는 한정적이다

여기저기 구경을 하니 주문한 커피가 나왔다

항상 이렇게 원두를 선택해서 마시면 원두가 어떤 것인지 잊어버리기 일쑤인데

연남동 사이커피는 섬세하게 슬리브에 각각 원두 설명이 적힌 종이를 붙여줘서 확인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콜로비아 카우카는 이번에 새로 나온 원두라고 한다

모카포트 방식으로 내려도 이렇게 크레마가 풍성하게 나와 신기하였다

카페 쓰어다는 라떼에 연유를 넣어 만든 달달한 라떼인데 원두의 조합이 좋아 맛있게 마셨다

 

마치 커피 내리는 솜씨가 좋은 이웃집에 놀러가서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커피를 대접받는 듯한 기분이 드는 곳이었다

연남동에 카페는 여기저기 많지만 한번쯤 들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연남동 사이커피는 동진시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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