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봄이 오나 싶었는데 꽃샘추위라며 다시 추워졌다

따뜻한 차 한잔이 잘 어울리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역시 봄이 오면 좋겠다

다소 지난 감이 있지만 루피시아 캐롤을 마시기로 하였다

귀여운 고양이 파티셰가 그려진 일러스트라 마음에 들었다

뚜껑을 열자 달달하고 부드러운 딸기향이 난다

설명을 보니 역시 홍차를 베이스로 하여 딸기와 바닐라 향을 추가했고 로즈페탈이 추가로 들어간 차라고 한다

달콤한 딸기향을 기대하며 우렸는데 의외로 차로 우리니 딸기향이 옅어지고 바닐라향이 진하게 난다

부드럽게 밀크티로 만들어서 마셔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아무래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나온 홍차라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밀크티로 우렸을 때 잘 어울릴 것 같은 차들로 구성됐나 보다

 

연남동에 어떤 빵집이 있나 검색하다가 어떤 블로거가 시나몬롤이 그렇게 맛있다며 극찬한 빵집이 있어 다녀왔다

SF베이글이라는 곳인데 예전에는 오센틱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한 모양이다

아주 작은 가게인데 가까이 가면 달콤한 빵 냄새가 가득 가득 난다

하지만 처음 간 날은 사려던 빵이 죄다 품절이라 플레인 스콘 하나만 겨우 살 수 있었다

안타까워하니 명함과 함께 예약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정확한 이름은 생크림 스콘인데 아마도 버터를 쓰지 않고 생크림으로 만든 모양이다

부드러우면서도 밀도가 높아 퍽퍽하게 목이 메이는 식감이었다

스콘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시나몬롤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그래서 그 다음에는 서둘러서 갔더니 다행히 시나몬롤을 구입할 수 있었다

오른쪽은 크랜베리 스콘인데 뉴욕 스콘이라는 이름이었다

시나몬롤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가장 인기있는 종류를 묻자 애플파이시나몬롤을 추천해주었다

가격은 4200원으로 좀 비싸지만 그만큼 크기가 컸다

 

건포도와 사과가 들어있었는데 요즘 부재료가 풍성한 빵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부재료의 양이 좀 아쉬웠다

겉에 뿌려진 크림 때문에 달달하고 눅진한 느낌이 들었다

시나몬향이 참 좋지만 평소 시나몬롤에 큰 감흥이 없어서 그런지 살짝 아쉬웠다

오히려 마음에 들었던 것은 스콘이었는데 플레인 스콘과 마찬가지로 부드럽고 퍽퍽한 식감이라 참 맛있게 먹었다

크랜베리도 풍성하게 들어있어 식감과 맛 모두 단조롭지 않았다

가격은 3000원으로 조금 비싼 편이지만 그만큼 기본에 충실한 스콘이었다

 

이름은 SF베이글인데 정작 베이글을 먹지 않고 다른 메뉴만 잔뜩 먹은 기분이다

그렇지만 스콘이 정말 맛있었으니 연남동에서 맛있는 스콘을 사고 싶다면 SF베이글을 추천한다

연남동 SF베이글은 동진시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