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름부터 어쩐지 상큼달달할 것 같은 루피시아 해피니스를 마시기로 하였다

일본어를 오랜만에 봐서 잘못 읽었는데 요로코비로 기쁨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긴 한데 여하튼 비슷한 뜻인가보다

이름이야 어찌됐든 향은 굉장히 달콤하고 향긋한 꽃내음 같은 것이 난다

녹차와 그린루이보스가 블렌딩된 차라고 하는데 흔히 마시는 붉은 루이보스에 비해 맛이 순해서 좀 낫다

우리니 티백 안에 들어있는 화려한 꽃잎들이 보인다

 

앞서 말했듯이 일반적인 루이보스는 맛이나 향이 강해서 호불호가 나뉘지만

그린 루이보스의 경우 향과 맛 모두 순해서 거부감이 덜해 마시기 좋다

거의 녹차맛이 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아예 녹차만 우리는 것보다 카페인도 좀 적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향긋한 차를 즐길 수 있었다

 

서울에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동네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연남동이라고 답할 것이다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고 플리마켓이라든지 구경할 거리가 많기 때문에 연남동에 있다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게 된다

유명한 가게들이 몇 곳 있는데 그중에서 ㅅㄹㅅㄹ이라는 곳을 잠시 들렸다

처음에 간판만 보고 어떻게 읽는건가 싶었는데 실론살롱이라고 한다

지도에 등록된 이름은 Salon de Ceylon인데 실론살롱이라는 이름이 더 많이 쓰인다

메뉴가 많지 않고 차와 커피를 파는 곳인데 당근케이크가 맛있다고 하여 포장을 하기로 하였다

가격이 좀 비싼 니유가 좋은 재료를 쓰기 때문이라는 안내가 있었는데 사실 요즘 물가가 워낙 비싸서

실론살롱 당근케이크는 크게 비싸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원래 가격은 한 조각에 6500원인데 포장을 하면 포장비 500원이 추가된다

당근케이크 외에 밀크티라든지 마카롱도 인기가 좋은데 워낙 자리가 협소하여 당근케이크만 포장하기로 하였다

포장비가 추가되긴 하지만 보냉팩이라든지 그런건 없다

케이크 크기는 일반적인 크기인데 3단으로 구성되어 푸짐한 느낌이 든다

재료에 사과가 있어 어디에 들어가나 싶었더니 시트 사이에 당근과 사과를 작게 다져 넣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과하지 않고 부드럽고 가벼운 당근케이크였다

대체로 당근케이크라고 하면 시나몬향이 강하고 밀도가 높은 시트를 사용해서 꾸덕한 느낌이 강하다

그렇지만 실론살롱 당근케이크는 시트가 가볍고 부드러워서 퐁신한 느낌이고

시트 사이사이에 들어있는 당근과 사과 조각이 식감을 살려주어 단조롭지 않았다

가벼운 식감 때문에 처음에는 좀 아쉬운 듯 한데, 시간이 지나면 이상하게 떠오르고 또 먹고 싶어진다

 

가게가 좁아서 항상 만석이라 과연 언제쯤 실론살롱에서 여유롭게 차를 마실 수 있을까 싶긴 한데

기회가 닿는다면 한번쯤 그 유명하다는 밀크티를 마셔보고 싶어졌다

 

연남동에서 유명한 디저트들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연남동 실론살롱은 동진시장 입구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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