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6년도 이제 며칠만 지나면 끝이 난다

블로그를 시작한건 2015년이었지만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블로그의 방향을 정한 것은 2016년이었기 때문에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뜻깊은 한 해였지 않나 싶다

 

원래는 차를 마시고 시음기를 적는 블로그를 지향했지만 어째 하다보니 녹차맛 디저트에 꽂힌 블로그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살펴보니 2016년 한 해에만 녹차 관련 디저트를 먹고 쓴 후기가 50개 정도로 상당히 많은 수의 디저트를 먹었다

그중에서 녹차맛이 진하고 맛이 좋아 추천할만한 디저트들을 골라보았다

 

1. 포키 녹차

2016년 초, 먹을만한 녹차과자가 전무하던 시절에 포키 녹차는 혁명과도 같았다

일본 제품이지만 기술제휴를 통해 국내에서 국산녹차를 사용해서 생산하였다

 

2. 피코크 엄마기준 와플미 녹차

2016년에 이마트에서 노브랜드와 피코크로 상당히 열일을 했는데

그중에서 피코크 엄마기준 와플미 녹차는 녹차맛이 제법 진하고 단단한 식감의 와플이라 맛있게 먹었다

한동안 품귀현상도 있었는데 요즘은 구하기 어렵지 않은 모양이다

 

3. 모리나가 말차 캐러멜

일본 모리나가에서 만든 말차 캐러멜로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되었다

원래는 왓슨스 등에서 큰 봉지로 팔았는데 요즘은 편의점이나 올리브영 등에서 작은 상자로 살 수 있다

녹차맛이 진한데다 부드럽고 이에 잘 붙지 않아 먹기 좋다

 

4. GS25 녹차 티라미수

앞서 이마트가 열일했다고 했는데 뭐니뭐니 해도 2016년은 편의점 PB상품으로 풍성한 해였다

GS25가 특히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많이 내놓아서 만족도가 높았는데

그중에서도 녹차 티라미수는 녹차맛이 진한데다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조합으로 균형미가 있는 제품이었다

 

5. 니씬 녹차사탕

일본회사 니씬에서 생산하는 녹차사탕이다

롯데마트나 수입과자판매점에서 구할 수 있는데 정말 극강의 녹차 디저트라 할 수 있다

아예 사탕 안에 말차가루가 들어 있어서 많이 먹으면 카페인 쇼크가 일어날 정도니 주의해야 한다

그렇지만 그만큼 진하고 중독성 있는 사탕이었다

 

6. 스타벅스 샷 그린티 라떼

스타벅스에서 여름 시즌 한정 제품으로 냈던 제품이지만 녹차라떼에 샷추가를 요청하면 지금도 맛볼 수 있는 음료이다

이전에 사용하던 녹차파우더는 상당히 달았는데 단맛을 줄이고 녹차맛을 강화하여 쌉싸름한 녹차맛을 즐길 수 있다

 

7. 마켓오 리얼 브라우니

2016년에는 다양한 재료가 유행했는데 2016년 말에는 녹차맛이 유행하여 각종 녹차 디저트들이 쏟아져나왔다

다양한 종류의 과자가 있지만 그중에서 제일 만족스러웠던 제품은 마켓오 리얼 브라우니 말차였다

아무래도 초콜릿이 들어갔기 때문에 녹차맛이 묻히는 감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제품의 퀄리티가 좋고

먹다보면 쌉싸름한 녹차맛이 올라오는 디저트로 먹을수록 만족도가 올라가는 제품이었다

 

8. 오설록 제주섬 녹차초콜릿 바

우리나라에서 녹차디저트로 제일 유명한 오설록에서 출시한 제주섬 녹차초콜릿 바이다

아무래도 겉이 초콜릿이라서 초콜릿 맛에 녹차맛이 묻히는 것은 아쉽지만

현재 판매하는 녹차 초콜릿 중에서 제일 녹차맛이 진하고 맛이 깔끔한 초콜릿이다

 

사진을 누르면 보다 자세한 후기를 볼 수 있다

여러 일들이 많아 정신없는 한 해였지만 그래도 다양한 종류의 녹차 디저트를 맛볼 수 있어 즐거웠던 한 해였다

 

보라매에 새로운 음식점이 생겨서 궁금했는데 전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름도 전집인데 마침 따뜻한 전이나 부침개를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보았다

매장 밖에 대기석까지 있는 것을 보니 손님이 많은 모양이다

평일 저녁에 갔더니 대기할 정도로 사람이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송년회를 하는지

얼큰하게 술을 들이키는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이름처럼 전을 주력상품으로 판매하지만 그외에도 이런저런 메뉴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전을 종류별로 먹어보고 싶어서 모듬전을 주문하였다

주문을 하니 양파장아찌, 간장, 김치, 콩나물국이 나왔다

배가 많이 고픈 상태라서 밑반찬을 먹으며 기다렸는데 전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한참 걸렸다

꽤 기다린 끝에 받은 모듬전이다

여러가지 전이 나왔는데 김치전, 육전, 두부전, 동그랑땡, 고추전, 새우전, 애호박전, 버섯전, 깻잎전, 연근전 등

다양한 종류의 전이 나와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기름에 지진 음식이다보니 먹다보면 느끼해졌다

음식이 나오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둘이서 먹기엔 너무 기름지니 3명 이상 와서 다른 메뉴와 모듬전을 시켜

나눠먹는 것이 제일 좋지 않을까 싶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식기들이 깨끗하지 않아 아쉬웠다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느리고 전을 굽는 솜씨가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보라매 전집은 아직 지도 등록이 되어 있지 않다

보라매역 3번 출구로 나와서 큰 길을 따라 가다보면 위치하고 있다

 

요즘 녹차 관련 디저트가 유행이라서 그런지 롯데에서 녹차가 들어간 제품을 많이 내고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 녹차함량이 충격적으로 낮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녹차맛 아이스크림은 평타는 치는 경우가 많아 한번 구입해보았다

롯데푸드에서 나온 그린티 쿠키샌드다

제주녹차분말을 사용했다고 하지만 고작 0.4%에 불과하다

왼쪽은 크런키가 들어간 초콜릿으로 코팅된 녹차아이스크림이, 오른쪽에는 과자 사이에 녹차아이스크림이 들어 있다

나름 획기적인 시도를 했는데 애매한 느낌이 들었다

일단 녹차아이스크림은 예상대로 그다지 진하지 않다

요즘 워낙 녹차아이스크림이 진하게 잘 나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크다

초콜릿으로 코팅된 부분은 초콜릿 맛에 묻혀서 녹차맛이 더 약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쿠키 부분은 초콜릿 부분보다 더 실망스러웠는데 쿠키가 눅눅하고 식감이 아쉬웠다

여러모로 애매한 느낌이 들었다

 

한번에 두가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시도한 점은 좋았지만 다소 과한 탓에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버렸다

 

몇개월 전부터 정말 가고 싶었던 카페가 있었다

블로거인 첼시님이 강력 추천하는 김약국이라는 카페인데 아쉽게도 동선이 복잡해서 그동안 미루던 터였다

그러다가 블로거인 mooncake님이 다녀온 후 좋은 평을 한 글을 보자 올해가 가기 전에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지나치게 굳은 마음을 먹은 탓인지 덜컥 아파버리는 바람에 또다시 계획을 미루긴 했지만

그래도 몸이 좀 낫자마자 김약국을 갈 계획을 세웠다

드디어 김약국을 가게 되었다!

효창공원역 바로 옆이라고 해서 얼마나 가깝나 했더니 정말 출구 계단 바로 옆에 있다

사진에서 보이는 매장이 원래 있던 매장인데 여기서 주문을 받는다

중간에 한식부페가 시선을 강탈하지만 그 옆에 있는 줄무늬 지붕이 있는 곳이

이번에 새로 생긴 김약국 매장으로 본 매장에서 주문을 하고 옆에 있는 매장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첼시님 블로그에서 글을 정독하고 간터라 당황하지 않고 본 매장을 먼저 들렸다

매장 앞에 메뉴판이 있는데 사진이 잘못 찍혀서 제대로 알아볼 수 없는게 아쉽다

음료는 아이스와 핫의 가격이 같고 아메리카노가 3000원, 라떼가 3500원, 바닐라빈라떼가 4000원 등으로

음료의 가격은 전반적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다른 음료도 맛있다고 하지만 커피가 유명하다고 하니 커피를 마시겠다고 다짐하며 들어갔다

예전에 진짜 약국이 있었다고 하는데 약국이 문을 닫고 그 자리에 카페 김약국이 들어섰다고 한다

오랜 세월 있던 약국이 문을 닫는 것이 안타까워 이름도 김약국이라고 지었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조제실이라고 적힌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김약국에서 아메리카노나 라떼를 주문하면 딸기잼, 땅콩버터, 허쉬초콜릿이라는 귀여운 이름의 원두를 고를 수 있다

그래서 뀨우는 허쉬초콜릿 원두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나는 땅콩버터 원두를 사용하고 바닐라빈을 통째로 갈아넣어 만든 바닐라빈라떼를 주문하였다

마실 수 있는 커피의 양은 한정적인데 나머지 원두를 언제 또 맛볼 수 있을까 싶어 아쉬웠던 찰나에

마침 드립백으로 모든 원두를 맛볼 수 있어 하나씩 구입하였다

개당 1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이었다

매장 한쪽에는 시음할 수 있는 커피가 놓여 있었는데 이 원두는 김약국 에스프레소 블렌딩 원두가 아니라

매장에서 판매하는 일반 원두로 만든 커피라고 한다

원두를 사기 전에 시음을 해보고 사면 좋을 것 같다

음료만 파는 줄 알았는데 빵도 판매하고 있었다

매장에 오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직접 굽는 것 같다

녹차 쿠키를 하나 골랐다

원두의 가격이 저렴하다

거기에 아메리카노까지 무료제공이 된다니 여러모로 혜택이 많다

마음처방 조제전문이라는 문구가 귀엽다

손님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나름 약국 분위기를 내기 위한 비커일까

크리스마스 시즌에 갔기 때문에 볼 수 있었던 크리스마스 장식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아늑한 분위기의 매장이라 마음에 편안했다

아마 첼시님이 예전에 말한 단아한 분위기의 직원분인 것 같은데 굉장히 친절하고 사근사근하게 응대해주어서 여러모로 좋았다

음료를 받아들고 옆 매장으로 옮겨왔다

자리가 제법 많았는데 손님들이 많아서 안쪽은 꽉 찬 상태였다

햇빛이 굉장히 많이 들어와서 전반적으로 따뜻하고 아늑하였다

여러가지 안내사항과 영업시간 등이 적혀 있었고 메뉴판도 있었다

햇빛이 따사로워 창가에 앉을까 했는데 있다보니 더울 정도라서 안쪽 자리로 옮겼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허쉬초콜릿 아이스 아메리카노, 녹차쿠키, 바닐라빈라떼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깜짝 놀랐다

굉장히 부드러워서 평소 아메리카노를 마시지 않는데도 마실 수 있을 것 같은 맛이었다

산미가 있지만 그리 강하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고소하고 쌉싸름했다

쓴맛이 강할 것 같아 살짝 걱정했는데 쓴맛은 약하고 쌉싸름하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다

무겁게 누르는 맛이 아니라 여러가지 맛이 부드럽게 어우러져서 맛있었다

바닐라빈 라떼는 진짜 바닐라빈을 갈아 넣었다고 하여 기대가 컸다

바닥을 보니 정말 바닐라빈을 갈아서 넣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잘 저어서 마시는데 라떼도 굉장히 부드럽고 맛있었다

김약국의 커피는 맛이 강렬하기 보다는 부드럽고 여러가지 맛이 어우러지는 느낌이 강했다

아프고 난 다음에 가서 그런지 홀더에 적힌 문구마저 마음에 들었다

부드러운 커피에 흡족해하며 이번에는 쿠키를 먹었다

크키가 제법 큰데 1500원이면 저렴한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투박하지만 녹차맛이 진해서 맛있었다

적당한 단맛에 녹차가루를 많이 넣어서 만들었는지 색도 향도 맛도 진했다

뀨우의 말에 의하면 녹차맛이 엄청나게 강하다고 한다

 

그동안 정말 궁금했던 카페였는데 벼르고 간만큼 아주 아주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때마침 아주 친절한 분이 주문을 받았고 커피도 맛있었고 쿠키도 녹차맛이 진했다

따뜻한 햇볕을 쬐면서 부드러운 커피를 마시면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뻤다

카페 김약국은 효창공원앞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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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라고 하면 어릴 때 양철통에 들어 있던 까만 코코아가루가 생각난다

그때는 뜨거운 물에 코코아를 타서 주면 그렇게 맛있었는데 요즘은 하도 진한 초콜릿 음료가 많아서 그런지

어지간한 코코아 종류로는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러던 중 GS25에 새롭게 출시된 코코아는 진짜 초콜릿이 들어있는 코코아라고 해서 구입해보았다

가격은 1500원으로 무난한 편이었다

핫초코 분말과 초콜릿의 유통기한이 따로 표시된 점이 인상적이었다

재료는 썩 좋지 않지만 어지간한 인스턴트 음료는 다 이렇다

포장을 뜯어 컵 안에 들은 걸 모두 쏟아보니 일회용 종이 숟가락, 초콜릿 분말, 초콜릿이 들어 있었다

먼저 코코아 가루를 부어 보았는데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다

물 표시선의 절반 가까이 찬다

그리고 초콜릿은 손톱만한 크기였는데 딱 8개 들어 있었다

잘 녹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의외로 뜨거운 물에 닿자 금방 녹았다

뜨거운 물에 코코아 가루와 초콜릿을 넣고 잘 섞어준 뒤, 우유를 소량 첨가해서 완성하였다

먹어보니 아무래도 초콜릿을 녹여서 만든 핫초콜릿에 비해서는 아쉽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코코아와 비교해서는 제법 진하고 덜 달아서 맛있었다

나중에 다 마시고 보니 바닥에 미처 녹지 못한 초콜릿이 남아 있는 것을 보니 좀 더 신경써서 섞어야 하는 모양이다

진한 코코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GS25 초코퐁당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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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지난번에 쓴 병상일기 (1)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병상일기 (1)을 먼저 보는 것을 권한다

병상일기 (1)은 여기를 누르면 된다

 

치료를 받은 후 위의 통증은 사라졌지만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위내시경을 하기로 하였다

수면으로 할지 비수면으로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비수면 위내시경으로 선택하였다

일단 수면으로 하면 마취를 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혹시라도 난동을 부릴까봐 걱정되었고

마취가 잘 듣지 않는 편인 것 같아서 마취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다

또 병원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수면 위내시경의 경우 보호자가 동반해야 하고

마취가 완전히 깰 때까지 병실에 누워서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개인차는 있지만 몇 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였다

여러모로 단점이 많아 수면 위내시경 대신 비수면 위내시경을 선택하고 전날까지 후기를 찾아보고 걱정을 잔뜩 했다

 

전날 밤 10시 이후부터 검사가 끝날 때까지 물도 마시면 안된다고 하였다

병원이 시작하는 시간으로 예약을 해서 병원에 바로 갔는데 위내시경의 경우 어떤 경로로 검사를 받는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고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증상이 있어 내원을 했다가 내시경을 권유받았기 때문에 보험적용이 되는 것 같다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추가적인 검사가 없어서 진료비와 처방전까지 포함해서 비수면 위내시경 가격은 19000원 정도 나왔다

 

대기를 하다가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위내시경을 받으러 내시경실로 들어갔다

먼저 내시경과 관련한 동의서를 한 장 쓰고 누워서 대기를 하였다

비수면 위내시경을 선택했다고 하니 동의서를 받는 간호사가 굉장히 걱정하였다

원래 젊으면 몸의 감각이 민감하고 나이가 들수록 둔감해지기 때문에

젊은 나이일수록 위내시경을 할 때 구역질 등 반사가 잘 일어나서 수면으로 하는 것이 더 편할 것이라 하였다

그렇지만 이미 각오한 일이고 비수면으로 하겠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애써 괜찮을거라며 안심시키려 했다

 

내시경을 하기 전에 이런저런 약을 맞거나 먹는데 그때마다 각 약의 용도를 들었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확실치는 않지만)위의 가스를 제거해준다는 주사를 한 대 맞고 가스를 배출해주는 짜먹는 약을 먹었는데

이 약은 소다맛이 나면서 맛이 괜찮았지만 이후에 먹은 약은 들척지근하고 끈적해서 맛이 없었다

목을 마취해주는 물약을 입에 머금고 있으라고 하여 비위 상하지만 약을 최대한 목구멍 가깝게 두고 기다렸다

일정시간이 지나면 삼키라고 하는데 그때까지 삼키지 않고 계속 머금고 있어야 한다

그 다음에 목에 뿌리는 마취약을 칙칙 두 번 뿌리고 내시경을 시작하였다

 

침 등 분비물이 묻을 수 있으니 머리는 묶어서 넘기고 베개 위에 휴지 등을 깔아준다

침을 흘리라고 통을 대주는 곳도 있다던데 내가 간 병원은 그냥 휴지를 더 깔아주는 정도였다

그리고 마우스피스를 물려주고 잘 물고 있으라고 한 뒤에 내시경이 시작되었다

 

마취를 했어도 목에 내시경 호스가 들어갈 때는 살짝 통증이 있고 불편하였다

그 뒤로는 내장으로 호스가 들어가서 여기저기 쿡쿡 누르는 느낌이 드는데 그게 상당히 생소하고 기분나빴다

그래도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쉬는 호흡을 계속 유지하다보니 의사가 거의 다 했다고 하더니 호스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주위 간호사들이나 의사가 내시경 처음 맞냐고 할 정도로 아주 멀쩡하게 내시경을 마쳤다

구역질도 하지 않았고 눈물이나 침을 흘리지도 않았고 몸부림치지도 않았다

호스가 헤집고 다니는 감각이 불쾌하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비수면 위내시경은 할 만 했다

 

위내시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보니 딱히 문제가 있지는 않다고 하였다

위염이 살짝 있는데 발적성 위염이라고 하였다

심한 상태는 아니라서 약을 1주일 정도 추가로 먹으면 될 것 같다고 하였다

조직검사나 다른 기타 처치가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딱 내시경에 해당되는 금액만 청구되어 19000원 정도로 저렴한 비용을 지불하였다

 

목이 마취되어 있으니 30분 정도 후에 미지근한 물을 마셔보고 괜찮으면 그 후에 죽으로 식사를 하라고 하였다

아무래도 호스가 지나갔기 때문에 마취가 풀린 후에 목이 불편한데 큰 상처 같은 것이 없어서 그런지 금방 괜찮아졌다

미지근한 물 먼저 마시고 감각을 살펴본 후에 죽으로 식사를 하였다

호스가 지나갈 때 느껴졌던 미묘하게 불쾌한 이물감은 느낌 탓인지 꽤 오래 남는 기분이었다

일단 몸 속 이물감은 밤이 되니 잠잠해져고 자고 일어나니 완전히 없어졌다

하지만 의외로 복병은 목의 통증이었는데 전날엔 괜찮았지만 자고 일어나니 아파졌다

검색해보니 꽤 오랫동안 아픈 경우가 많다고 하여 일주일 정도 지내보고 계속 통증이 있으면 다시 병원에 가야한다고 한다

다행히 위내시경 후 이틀 정도가 지나니 목의 통증은 가라앉았다

 

약간의 통증은 남았지만 위내시경 후에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점과 검사 시 큰 무리 없었기 때문에

다음에도 위내시경은 비수면으로 해도 될 것 같다

 

 

쓰다보니 불과 1주일 만에 많은 일이 있었구나 싶다

그래도 큰 문제 없이 원만히 치료가 된 것이 다행이다

지금도 이러저러하게 약을 먹고 있는데 얼추 다음주쯤이면 약도 다 먹고 다시 일상생활을 하는 것에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이번에 아프면서 사람 몸이라는게 굳이 병균과 같은 이유로만 아픈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양제를 꾸준히 챙겨먹고 가벼운 산책이라도 매일 다니면서 수분 섭취도 틈틈히 하고 나름 애쓴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멀었나 보다

뻔한 이야기지만 먹는 것을 조심하고 적당한 강도의 운동도 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마치 신년 목표 같은데 본의 아니게 이렇게 여러 의미로 화려하게 2016년을 마무리하게 되어서 참 기분이 묘하다

 

그동안 가급적 매일매일 글을 쓰려고 했고, 최근에는 주중에라도 매일 글을 쓰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지난주에는 너무 아파서 도저히 블로그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여서 전혀 글을 쓰지 못하였다

글을 물론이고 댓글을 다는 것도 버거워서 며칠 블로그를 방치했었는데

그런 와중에도 블로그에 와서 글을 읽고 댓글을 달아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어디가 그렇게 아팠는가,라고 묻는다면 대답하기 어렵다

일단은 '위'가 아팠던 것 같다

다소 애매하게 말하는 이유는 의사들의 진단이 제각각이기 때문인데

특징적인 증상이 대부분 위 위치에서 나타났으니 굳이 따지자면 위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 할 수 있다

 

평소 위나 장이 좋지 않아서 한의원이며 내과며 병원을 자주 가는 편이었는데

지난주에도 거북하게 뱃속이 불편하여 또 아프려니, 생각하고 가볍게 넘어가려던 참이었다

나중에 시간내서 한의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그냥 넘겼다

그런데 서서히 증상이 심해지더니 목요일쯤에는 정말 명치가 너무 아파서 허리를 펴기조차 힘들었다

손으로 눌렀을 때 굉장히 딱딱하게 뭉쳐있고 육안으로 봐도 살짝 부은 듯 해서 이거 큰일이구나 싶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내과에 갔더니 위염 증상이라며 위염약을 처방해주고 약을 먹은 후 위 내시경을 해보자는 말을 들었다

 

아직까지 내시경을 해본 적이 없어 덜컥 겁이 났다

그래서 일단 약을 먹고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고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좀 나아지면 그때 다시 생각해보자는 아주 아주 안일한 생각을 했더랬다

한의원에 갔더니 한의사는 또다시 왜 이렇게 뭉쳤냐며 찜질을 하고 침을 놓고 부항을 뜨고 물리치료를 받도록 하였다

속이 깨끗하게 아프지 않은 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참다가 더이상 참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서야 한의원을 가기 때문에 내가 다니는 한의원의 한의사는 나를 아픔의 정도를 갱신하는 환자로 생각하는 것 같다

촉진을 하면 주로 듣는 이야기는 지난번보다 더 심하게 아프시네요,라는 말이었다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다음날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미친듯이 아팠다

한의원을 다녀온 직후에는 좀 괜찮더니 저녁이 되자 다시 심하게 아프고 자고 일어나니 더 아파졌다

증상은 심해져서 숨을 쉬기만 해도 배가 움직이니 아파서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다

밥을 먹는 것도 버거워서 죽을 겨우겨우 먹었는데 본죽에서 반으로 나눠 포장한 죽 한 그릇을 먹기도 힘들었다

잡았던 약속을 모조리 취소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하였다

 

명치가 아픈 것은 여전했고 거기에 열도 나고 목과 코 안이 마르는 등 감기 증상이 있어 덜컥 겁이 났다

검색해보니 이번에 유행하는 독감 증상 중에 복통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고 열이 심하게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어쩐지 내 증상인 것 같아서 이번에는 이비인후과에 가서 증상을 설명하고 독감 검사를 받아보았다

 

독감검사는 간단한 검사지만 거북했다

아주 긴 면봉 같은 것을 콧구멍마다 집어넣고 쑤시는데 아주 아주 깊숙히 집어넣는다

독감 검사 비용은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가격이 비싼 편이다

나 같은 경우는 검사만 실시했고 처방전이라든지 진료비는 따로 받지 않아 25000원 정도의 비용만 지불하였다

대체로 2만원 중반~3만원 초반대 정도의 가격을 받는 것 같다

 

검사 결과 다행히 독감은 아니라고 하였다

나처럼 명치가 뭉쳐서 아픈 복통은 독감 복통 증상과 다르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내 상태가 심각해보였는지 의사가 외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어떠냐며

손수 맞은편 병원에 전화를 걸어 외과 전문의가 진료를 하는지 묻고 복통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있냐며 이것저것 물어봐주었다

질문하는 것으로 봐서는 딱히 친분이 있는 사이도 아닌 것 같은데 고마웠다

 

잠시 망설였지만 소개해준 병원으로 가보았다

접수를 할 때 상황과 증상에 대해 설명을 하였는데 직원의 실수로 외과 의사가 아닌 통증의학과 의사에게 연결해주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통증의학과 의사에게 진료를 받은 것은 아주 바람직한 실수였다

 

아마 경력이 많은 의사의 눈에는 한눈에 내 증상의 원인이 보이지 않았나 싶다

그동안의 병력과 상황 등에 대해 찬찬히 물어보더니 수액을 맞고 신경치료주사를 권하였다

수액은 각종 비타민과 마그네슘이 들어 있는 거였는데 가격은 오만원이었다

 

수액을 맞고 본격적인 치료가 시작되었는데 통증의학이라는 분야가 굉장히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촉진으로 증상을 확인하는데 손으로 일일이 눌러보고 잡아당겨보고 진단을 내린다

나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모조리 비명이 나올 정도로 아팠다

의사가 일일이 부위를 확인하고 초음파로 위치를 잡아 주사를 놓았는데 배에 2번, 등에 6번을 놓았다

그렇지 않은 곳도 있었지만 주사를 맞자마자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부위도 있었다

 

주사 치료를 마친 후 내과에서 처방받은 위염약과 함께 먹으라며 근육이완제, 진통제, 신경안정제 등을 처방받았다

통증의학과는 원래 가격이 비싼 것인지 수액 가격을 빼도 삼만원 중반대 정도의 가격을 지불해야 했다

 

잠을 잘 자냐고 묻길래 잘 잔다고 했는데도 신경안정제를 처방해줘서 의아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문제는 잠의 양이 아니라 질의 문제였다

신경안정제라는 것은 과민한 긴장감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는 약인 모양이다

의사가 판단하기에 내가 아픈 것은 정말 위에 직접적인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스트레스로 인해 몸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이 되었고 위의 통증은 그 결과 중 하나라고 본 것 같았다

그리고 의사의 판단대로 치료를 한 결과, 정말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일단 다음날부터 허리를 펴고 천천히 걸어다닐 수 있게 되었다

신경안정제 덕인지 꿈을 거의 꾸지 않고 잠을 잤고 기상 시간이 앞당겨져 전반적인 잠의 양이 줄어 들었다

의사도 주사 치료 한번만에 이렇게 효과를 봤다고 하니 놀라는 눈치였는데 촉진을 해보더니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하였다

 

그 뒤로 꾸준히 약을 먹고 물리치료를 받고 신경치료주사도 한번 더 맞았다

물어보니 대체로 신경치료주사는 일주일에 2번 정도가 최대치인 모양이다

신경안정제는 처방받은 3일을 다 먹은 후에는 추가 처방이 없어 그 뒤로는 먹지 않고 있다

배 쪽은 더이상 주사를 맞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지만 허리나 어깨 등 다른 부위에도 문제가 있을 거라며(실제로도 그래서 뜨끔했다)

계속 치료를 하면 다른 곳의 통증도 줄어들고 무기력함이라든지 여러가지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다고 하였다

앞으로 주기적으로 통증의학과를 다녀야 할 것 같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치료와 검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 다음의 이야기는 내일 이어서 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차 브랜드 중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가 무엇일지 물어본다면 대부분 오설록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비교적 판매하는 차 종류도 많은데다 차를 즐길 수 있는 매장도 있으니 여러모로 쉽게 접할 수 있다

카페 오설록에서 녹차나 차와 관련된 디저트를 종종 먹었는데 이번에는 녹차 초콜릿을 출시했다고 하여 궁금했다

한동안 빼빼로데이 이벤트 상품이라고 올리브영에서 팔았는데 지금은 시기가 지나 철수한 모양이고

오프라인에서는 오설록 매장에서, 온라인은 오설록 홈페이지를 통해서 구입할 수 있다

올리브영에서 판매하는 것을 보고 나중에 사러 갔더니 빼뺴로데이가 지나 물량을 뺐다며 구하기가 어려웠다

올리브영을 돌고 돌았는데 구할 수 없어 뀨우에게 근처 올리브영에서 사다달라고 부탁하여 받은 귀한 초콜릿이었다

오설록은 제품명을 참 예쁘게 잘 짓는데 이 초콜릿 이름도 오설록 제주섬 녹차초콜릿 바로 제주섬이라는 단어가 귀엽게 들어가있다

가격은 7500원으로 상당히 비싼 편인데 총 120g이니 무게를 생각하면 마냥 비싸지는 않다

그렇지만 재료는 살짝 아쉬운데 아마도 안에 들어있는 녹차크림 때문인지 가공유지와 식물성크림이 들어간 점이 아쉽다

그래도 녹차가루는 6.7%가 들어있고 가공초콜릿이나 준초콜릿이 아닌 초콜릿이 55% 들어있다는 점은 마음에 든다

상자를 열면 아주 깔끔하게 포장된 초콜릿이 3개 나온다

이지컷 방식으로 되어 있어 포장을 뜯기 매우 쉽다

눈금이 있어 6조각으로 나누어 먹을 수 있다

겉은 일반적인 밀크초콜릿과 다크초콜릿 사이의 쌉싸름한 초콜릿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안은 녹차향이 가득하고 밀도가 높은 녹차크림으로 이루어져있는데 녹차맛이나 향이 상당히 강한 편이다

그렇지만 겉의 초콜릿에 묻혀서 그 향이나 맛이 오롯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차라리 초콜릿을 얇은 스틱형으로 만들고 겉을 녹차크림으로 덮으면 녹차맛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러려면 가공에 어려움이 있으려나 싶기도 하다

 

살짝 아쉽긴 하지만 흔히 녹차 초콜릿의 대표격으로 이야기하는 킷캣 녹차맛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녹차향과 맛이 진하고 심하게 달지 않고 뒷맛이 깔끔한 초콜릿이었다

 

깔끔한 상차림이 인상적이었떤 싸리참숯닭갈비가 메뉴 개편을 했다고 하여 오랜만에 방문하였다

저녁에 갔더니 간판이 흐리게 찍혀 아쉽다

바로 옆에 싸리집이라고 보신탕으로 유명한 집이 있는데 그 집 딸이 운영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종종 위치를 착각해서 잘못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여전히 실내는 깔끔하였다

그런데 단체손님이 안쪽에 있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환기구가 잘 돌아가지 않았는지 연기가 좀 차있었다

반찬이 약간 달라진 듯 한데 고추장아찌 맛도 괜찮았고 저 김치가 참 맛있었다

상추도 아랫부분을 잘라내고 깔끔하게 세척해서 준 것이라 마음에 들었다

계란찜은 이제 기본 서비스로 제공하는 모양이다

몽글몽글하고 굉장히 부드러운 것을 보니 체에 여러번 거른 후 만든 것이 아닐까 싶다

먼저 허브소금닭갈비 1인분이 나왔다

가격은 12000원이고 모든 메뉴를 1인분씩 주문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담백한 맛으로 가볍게 먹기 좋았고 이 날 먹은 메뉴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다

이어서 숯불양념닭갈비가 나왔는데 가격은 동일하게 12000원이고 사진 속 닭갈비가 1인분이다

맵지 않게 해달라고 하며 보통 맛으로 주문했는데도 꽤 매웠다

어쩐지 담백한 닭고기만 먹어서 그런지 아쉬워서 돼지왕갈비를 주문했는데 모양이 너무 칼로 잰 듯 네모난 모양이었다

1인분에 12000원으로 양은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돼지갈비는 돼지갈비 전문점에서 먹는 것이 제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메리카노 뿐이긴 하지만 테이크아웃잔에 커피를 들고 갈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손님에 비해 직원의 수가 너무 적었다

그래서 예전과 같은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려웠고 또 불친절한 직원도 있어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다

구워먹는 닭갈비가 그리 흔하진 않으니 가끔 닭갈비를 먹기 위해 갈 것 같긴 하지만 초심이 그리운 날이었다

보라매 싸리숯불닭갈비는 보라매역 2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한동안 수입과자점이 크게 인기를 끌었다

그렇지만 요즘은 유명한 제품들은 직수입되기도 하고 여러모로 처음과 같은 신선함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그래도 종종 구경을 하러 가는데 말차라는 단어가 전면에 있는 과자를 발견해서 구입해보았다

원래는 박스로 판매하는 제품인데 300원을 주고 낱개로 구입하였다

겉면에 말차케이크라고 써있지만 정말 일본과자인 것 같지는 않다

재료를 보니 썩 성분이 좋지는 않다

그리고 녹차가루는 0.07%로 아주 적고 거기에 합성녹차향이 약간 들어간다

길쭉한 케이크처럼 생긴 과자인데 재료에서도 알 수 있듯이 녹차향은 그리 진하지 않다

많이 달까봐 걱정했는데 의외로 많이 달지 않고 담백하다

빵 부분이 부드러우면서도 퍼석한 면이 있어서 그리 고급스러운 식감은 아니다

크림 또한 느끼한 맛이 강해서 아쉬웠지만 크림양이 적게 들어가서 괜찮았다

 

큰 기대 없이 먹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먹을만 했다

그렇지만 녹차향이라든지 맛이 진한 편도 아니고 맛 자체가 아주 뛰어난 것도 아니라서 굳이 다시 먹을 것 같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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