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을 갔을 때 미츠코시 백화점에서 샀던 웨지우드 차 세트를 뜯었다

사실 우리나라 백화점에 가면 웨지우드 차를 종류별로 담아놓은 선물세트를 많이 팔고 있어서

일본에서도 그런 세트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갔었다

그런데 막상 가니 웨지우드는 그다지 고급 차로 취급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벌크로 많이들 마시는 것인지

백화점 지하 마트 내에 있는 차 코너에 대용량으로 파는 틴케이스만 볼 수 있었다

그래서 헤매고 헤매다 겨우 산 것이 바로 이 얄팍한 샘플러였다

그래도 디자인은 귀여우니 불평은 그만하고 차를 구경하기로 하였다

굉장히 귀여운 산딸기 그림이 그려져 있다

열어보니 총 3가지 종류의 차가 들어 있는데 정말 가볍게 선물할 정도였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피크닉, 파인 스트로베리, 위캔드 모닝으로 이름까지 귀엽다

각각 3개씩, 총 9개의 티백이 들어 있다

역시 가장 먼저 손이 가는 것은 가향홍차인 파인 스트로베리였다

스리랑카와 중국산 홍차가 베이스로 들어가고 천영향이 첨가되었다고 한다

딸기향이 그리 진하지 않고 은은하게 난다

흔히 딸기향 홍차에서 맡을 수 있는 딱 그정도의 향이었다

날이 추워서 아예 차가운 물로 냉침을 하면 후회할 것 같아 적당히 미지근한 물에 살짝 우렸다

색이 진하게 나온 걸로 봐서는 충분히 우린 것 같은데 이상하리만치 맛과 향 모두 옅다

요즘 하도 진한 가향홍차를 많이 마셔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향과 맛이 약해서 아쉬웠다

 

투게더 하면 커다란 통 가득 들어있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떠오른다

어쩐지 추억의 아이스크림이랄까 그런 느낌이 든다

요즘 아이스크림 추세에 따라 빙그레에서 투게더 시그니처라고 하여 작은 용량의 아이스크림 라인을 출시하였다

바닐라맛을 시작으로 그린티라떼라고 하여 녹차맛을 출시하였는데 때마침 뀨우가 슈퍼에서 봤다며 사다주었다

의외로 녹차맛 아이스크림에는 녹차가루가 그다지 많이 들어가지 않는데

투게더 시그니처 그린티라떼는 녹차분말이 1.4%로 제법 많이 들어 있다

가격은 2천원 정도에 구입했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천원 초반 대에서 2천원 중반 대까지 아주 다양한 가격에 판매 중인 것 같다

재료는 아이스크림이 의례히 그렇듯이 딱히 좋진 않다

그래도 녹차가루가 국산이라니 다행이다

뚜껑을 열면 안에 밀봉 포장이 되어 있고 중간에 숟가락이 놓여 있다

먹어보니 딱 일반적인 녹차 아이스크림 맛이었다

흔히 먹을 수 있는 하겐다즈나 나뚜루의 녹차 아이스크림과 큰 차이점이 없을 정도로 무난한 편이었다

맛은 비슷하면서 가격은 훨씬 저렴하고 또 녹차가루도 국산이라고 하니

앞으로 녹차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면 이 제품을 먹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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