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뀨우가 선물해준 카렐차펙 year's tea 2015 홍차를 마시기로 하였다

다즐링이 베이스이고 장미향이 나는 가향홍차라고 하는데 냉침을 해도 꽤 어울릴 것 같아 고민하다가

그래도 가장 기본인 뜨거운 물에 우려 따뜻하게 마시기로 하였다

카렐차펙에서는 매년 한정으로 그 해에만 판매하는 차를 판매하는 모양이다

이번 2015년은 양의 해라서 이렇게 귀여운 양 일러스트가 그려진 차가 2015년 한정 차이다

이거 말고도 카렐차펙 해피 바닐라도 양이 그려져 있어서 고민하였는데

해피 바닐라는 어쩐지 밀크티로 해서 마셔야 할 것 같아 이어즈티로 골랐다

뒷면을 보니 일본어가 잔뜩 써있어서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마시는 방법에 대한 안내는 겨우겨우 무슨 뜻인지 해석할 수 있었다

카렐차펙 이어즈티 2015는 그냥 물에 스트레이트로 우릴 경우는 150ml에 2분 30초,

밀크티로 마실 경우 150ml에 3분, 탄산수나 사이다 등 탄산이 들어간 음료에는 50ml에 2분 30초 동안 우리라고 한다

마지막에 써있는 水出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포장을 뜯자 굉장히 강렬한 장미향이 훅 느껴진다

생장미에서 나는 그런 싱그러운 꽃향이라기보다는 향수처럼 진하고 인공적인 장미향이 난다

평소 장미향 향수라든지 향초 같은 것에 거부감이 없었다면 카렐차펙 이어즈티 2015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향이 워낙 진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정도였으니 평소 거부감이 있던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카렐차펙의 티백은 피라미드 티백인데 다른 브랜드의 티백보다 크기가 조금 작다

150ml보다는 물을 많이 넣었지만 그래도 2분 정도로 짧게 우리기로 하였다

티백을 넣자마자 빠른 속도로 우러나오는데 저 티백 끝 종이가 컵에 끼울 수 있게 되어 편리했다

카렐차펙 자체가 워낙 귀여운 일러스트로 유명한 곳이라서

티백 끝 종이가 좀 더 귀여운 디자인이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의외로 깔끔하고 약간 여성스러운 디자인이었다

그래도 아무런 무늬없이 흰 종이만 덩그러니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차를 우리는 동안 방 안 가득 장미향이 퍼져나간다

그만큼 장미향이 굉장히 센데 의외로 맛은 일반적인 홍차맛이다

다만 꽤 빨리 우러나는 탓인지 원래 지침보다 몇초 덜 우리고 물 양도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쓴맛이 강했다

물의 양을 더 많이 하든지 아니면 우리는 시간을 줄여서 가볍게 우리는 것이 더 좋을 듯 싶다

앞서 티백이 조금 작다고 했는데 차를 우린 후 꺼내보니 물 속에서 부푼 찻잎이 티백 가득 찬다

계산된 크기의 티백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렐차펙은 대체로 밀크티용 느낌이 강한 가향 홍차들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어즈티 2015처럼 물에 우릴 때 어울리는 홍차가 있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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