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향차를 좋아하긴 하지만 차에 시럽이나 설탕을 넣어 먹는 것은 싫어한다

반대로 밀크티에는 꼭 약간의 설탕이나 시럽을 넣어서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이렇게 차에 대한 기호도가 명확한 편인데

가끔 어떤 차에는 꿀이나 감초 같은 단맛을 내는 재료가 들어 있는 경우가 있어 마시기 망설여질 때가 있다

이번에 마신 루피시아 피콜로는 루이보스가 베이스인데 꿀이 들어 있다고 한다

루이보스를 냉침해서 마시니 그냥 보리차 같은 느낌에 아쉬웠던 기억이 있지만

루피시아 피콜로는 이런저런 재료가 추가로 들어 있고 날도 더우니 냉침으로 마시기로 하였다

포장지를 뜯었는데 어쩐지 미묘한 단내가 나서 걱정이 되었지만 말이다

사실 피콜로라는 이름을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드래곤볼이었다

그렇지만 아마도 여기서의 피콜로는 금관악기를 의미하는 것 같다

꿀향과 애프리콧, 베리류가 들어 있다고 하는데 기대와 달리 향은 들척지근한 단내가 나서 아쉬웠다

냉장고에서 약 2시간 정도 냉침한 루피시아 피콜로이다

루이보스 자체가 워낙 잘 우러나기 때문에 짧게 우려도 충분하다

마른 티백에서 나던 들척지근한 단내는 아마도 꿀향이(라고 주장하는)지 않을까 싶다

루이보스 특유의 향을 덮어버릴 정도로 단내가 강하다

거기에 애프리콧이니 베리니 해서 이것저것 섞이다 보니 어쩐지 아기들이 먹는 시럽약 같은 냄새가 난다

개인적으로 아주 불호다

따뜻하게 마셨으면 조금 더 나았을까 싶긴 한데 개인적으로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은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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