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정문 근처 뒷골목에 깔끔한 한 끼를 할 수 있는 음식점이 생겼다고 하여 다녀왔다

이름이 참 귀여운데 소녀 방앗간이라는 곳이다

원래 건대 쪽에 본점이 있고 차차 매장을 늘려가고 있는 중인데 최근에 생긴 매장이 이대점이다

가게 앞에 오늘의 메뉴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적힌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가게 안은 그다지 크지 않다

4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4개 정도 있고 1인 테이블이 2개, 그리고 테라스에 4인 테이블이 하나 있었다

여러 명이 와서 먹는 경우도 많지만 혼자 먹는 경우도 많으니 혼밥하기 좋다

 

매일 메뉴가 바뀌는 메뉴판은 접어 두었다

가장 기본 메뉴인 산나물밥을 주문하니 취나물차라며 티팟과 잔을 가져다 주었다

구수한 향과 맛이 나서 맛있게 마셨다

차를 마시며 구경하고 있었는데 주방에서 쟁반에 소독용 알콜을 뿌린 후 음식을 차리는 것이 인상깊었다

얇게 채썬 오징어채와 무말랭이, 도라지나물, 깍두기가 밑반찬으로 나왔고

산나물이 들어간 산나물밥은 간이 되어 있지만 싱거우면 옆에 있는 간장을 넣어 먹으라는 설명을 들었다

 

산지에서 직접 재료를 공수해서 음식을 만든다고 하더니 과연 좋은 재료를 써서 만들었다는 것이 느껴졌다

특히 저 깍두기는 과일청 같은 것을 섞어 양념한 것 같은데 그 단맛도 단맛이지만

재료로 사용한 무가 굉장히 좋은 무여서 무 자체에서 아삭하고 단맛이 나는 것이 아주 맛있었다

얇게 채썬 오징어채는 처음 먹어 봤는데 식감이 좋고 맛있었다

도라지무침은 도라지의 쓴맛이 강하지 않고 깔끔하고 정갈한 맛이었다

 

이 날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아 이 정도로만 먹어도 양은 충분했는데 배고플 때 가면 양이 부족할 것 같다

반찬은 리필이 가능한 것 같은데 밥 양 자체가 그리 많지 않아서 곱빼기 메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깔끔하고 정갈하게 차려진 한 끼를 먹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아직 지도등록이 되어 있지 않다

소녀방앗간 이대점은 이대역 2번 출구로 나와 쭉 내려가다가 이대 정문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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