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일본 라멘에 빠져 이런저런 라멘집에 갔었는데 그 중에서 여러번 재방문하는 곳은 신촌 아마네라는 곳이다

하지만 신촌 아마네는 일요일에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주말에 가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일요일에도 영업을 하고 또 강남 쪽에 괜찮은 라멘집이 없을까 싶어 검색해보니

대부분 강남 멘야산다이메를 추천하길래 일요일 낮에 가보았다

강남역에 있는 번화가가 아닌 골목 안으로 들어가야 있는 강남 멘야산다이메는 그림판으로 만든 듯한 간판이 인상적인 곳이었다

정작 가게 자체는 일본 느낌 물씬나게 잘 가꾸어 두었다는 반전이 있었다

왜 간판이 저렇게 차이나는지는 잘 모르겠다

일본인이 운영하고 또 직원들도 전원 일본이라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가게 앞 입간판에는 모든 메뉴명이 일본어로 적혀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일본인 직원들이 일본어로 인사를 하며 맞이한다

들어가자마자 시선을 뺏긴 곳은 각종 피규어가 있는 바 자리였다

바 자리도 좋지만 편하게 먹기 위해 테이블 자리로 앉았다

각 자리마다 메뉴판이 담긴 상자가 있는데 이게 참 독특했다

메뉴판은 크지만 메뉴 자체가 다양한 편은 아니었다

라멘 몇 종류에 토핑, 돈부리 메뉴와 음료, 사이드 메뉴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돈코츠라멘 하나에 가츠동 하나를 주문하였다

돈코츠라멘과 가츠동은 모두 7천원으로 가격은 무난한 편이었다

가게 이곳저곳에 메뉴 사진들이 붙어 있는데 의외로 술 한잔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안주로 보이는 메뉴들이 많이 붙어 있었다

일본 느낌 물씬 나는 라무네와 사케, 생맥주 등도 판매하고 있었다

매장 한켠에는 교자 속과 만두피가 놓여 있었는데 아마도 교자 속을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 같다

의외로 라멘보다 가츠동이 먼저 나왔다

그런데 받자마자 든 생각은 '잘못 골랐다'였다

흔히 일본 음식점에 가면 먹을 수 있는 가츠동과는 너무나 다른 퀄리티라 실망하였다

일단 돈가스는 기름을 너무 많이 먹어서 기름지고 느끼했고 가츠동 소스도 오묘한데다

밥은 질어서 덮밥이라고 하기엔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메뉴였다

그래도 라멘은 좀 낫겠지 싶어 돈가스 몇 점 먹으며 기다리니 주문한 돈코츠 라멘이 나왔다

특이하게도 부추무침 같은 것을 함께 준다

라멘 그릇은 굉장히 큰데 라멘의 양은 그리 많지 않았다

굳이 이런 그릇을 써야 하나 싶을 정도로 그릇이 커서 불편하였다

차슈는 질긴 편이었고 토핑 추가를 따로 하지 않아서 그런지 부재료가 튼실하게 들어있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계속 찾아서 먹을 정도도 아니고 여러모로 애매한 맛이었다

개인적으로 돈코츠라멘은 신촌 고라멘이 제일 진하고 맛있었다

강남에 라멘집은 참 많은데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없어 앞으로도 맛있는 라멘집을 찾아 방황할 듯 하다

 

몰랐는데 멘야산다이메는 홍대가 본점인 프랜차이즈 라멘집이라고 한다

강남 멘야산다이메는 신논현역 3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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