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치즈가 듬뿍 들어간 피자가 유행인 듯 싶다

정말 시카고에서 판매하는 피자가 그런 종류인지는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대체로 메뉴명에 시카고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치즈가 듬뿍 들어있어 한 조각 떼내면 치즈가 흐르는 피자인 듯 싶다

우리나라에서 거의 최초로 시카고 피자를 판매한 곳이 아닐까 싶은데 전부터 궁금했던 우노 시카고 그릴을 다녀왔다

우노 강남삼성타워점인데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 눈에 잘 띄진 않는다

우노에서는 런치메뉴를 판매하는데 단품가격에 몇 백원을 더 내면 브레드 스틱, 스프, 에이드, 커피가 제공된다

주말에도 적용가능하니 여러모로 이용하기 좋을 듯 싶다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무난해 보이는 바비큐 치킨 피자와 스파이시 비프 크림 파스타를 주문하였다

주문을 하니 브레드스틱과 양송이스프, 소스가 함께 나왔다

브레드스틱은 피자 도우를 얇게 썰어서 위에 시즈닝을 뿌려 구운 것 같았는데 의외로 함께 나온 소스와 먹으니 맛이 괜찮았다

양송이 스프는 좀 짰지만 흔히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이었다

강남 우노는 조명이 어두워서 음식 사진을 찍기 쉽지 않다

피자보다 파스타가 먼저 나왔는데 매장에 따라 간혹 위에 얹어진 소고기가 완전히 익은 채로 서빙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소고기는 살짝 덜 익은 것을 좋아하는데 강남 우노는 그렇게 조리되어 나와서 마음에 들었다

소고기가 부드러워서 우노 스파이시 비프 크림 파스타를 주문하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하였다

양은 그리 많지 않았고 소스가 묽어서 많이 느끼하지 않고 먹을만 했다

메뉴명이 스파이시라고 되어 있지만 그리 맵진 않다

함께 나온 무 피클은 굉장히 새콤하고 자극적인 맛이었다

워낙 피자에 치즈가 많이 들어있어서 자칫 느끼하게 느낄 수 있으니 피클의 맛을 세게 낸 것이 아닌가 싶다

파스타를 반쯤 먹고 있으니 드디어 우노 피자가 등장하였다

생각보다 사이즈가 매우 작은데 지름이 대충 15cm 조금 넘는 정도의 크기이다

크기가 작다보니 일반적인 사이즈의 피자 조각으로 네 조각 정도 나온다

그렇지만 워낙 치즈가 풍성하게 들어있어서 한 조각 먹고 나면 슬슬 느끼하다는 느낌이 몰려온다

의외로 치킨 외의 토핑은 부실한 편으로 치즈와 도우 사이에 볶은 양파가 많이 들어있다

뀨우는 이 볶은 양파가 피자의 볼륨감을 살리기 위한 재료가 아닐까 싶다고 하였다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가서 먹어보기에 좋은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런치메뉴를 주문할 경우 커피가 후식으로 제공된다고 알고 있는데

어째서인지 남은 피자를 포장해달라고 부탁하며 식사를 다 했다는 것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커피나 후식에 대한 언급이 없어 포장된 피자를 받아들고 계산을 하고 나왔다

외진 곳에 있어 주말 강남치고 조용한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좋았지만 서비스가 살짝 아쉬운 곳이었다

우노 시카고 그릴 강남삼성타운점은 강남역 5번 출구나 6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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