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완결이 됐지만 다음 스토리볼에서 유명한 라멘집에 대해 소개하는 코너가 있었다

그 중에서 신촌 아마네와 논현 라멘모토를 가보았고 둘 다 만족스러웠다

특히 신촌 아마네의 경우 모든 메뉴를 다 먹어보았고 또 그 모든 메뉴가 맛있었기 때문에 한동안 자주 갔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음 스토리볼에서 소개해준 신촌의 라멘집인 신촌 고라멘을 가보기로 하였다

신촌 고라멘은 신촌 현대백화점이 있는 번화가가 아닌 역을 중심으로 반대편 한적한 골목길 안에 위치하고 있다

신촌을 간다고 하면 주로 번화가가 있는 쪽을 많이 가는데 은근히 이 골목길에 유명한 맛집들이 숨겨져있다

그래서인지 의외로 골목길에 사람들이 제법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다행히 고라멘은 따로 대기하는 것 없이 바로 들어가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신촌 고라멘은 진한 국물이 일품이라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가게 안에 들어서자마자 꼬리한 돼지육수 냄새가 난다

마치 오래된 순대국집을 갔을 때 나는 것 같은 그런 냄새이다

원래 그런 냄새에 큰 거부감이 없어 괜찮았지만 민감한 사람이라면 방문을 재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테이블은 약 4-5개로 그리 많지 않았고 혼자 와서 카운터 자리에 앉아 먹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가게 곳곳에는 만화 원피스와 관련된 장식품들이 있었고 한켠에는 일본 드라마가 틀어져있어 일본 배우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식사할 수 있었다

각 테이블마다 놓여져 있는 신촌 고라멘 메뉴판이다

신촌 고라멘은 오후 12시부터 9시까지 운영하는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영업하고 월요일은 휴무라고 한다

따로 웨이팅 시간이 없어 편하게 갈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신촌 고라멘에서 돼지육수를 사용해서 만드는 라멘은 돈코츠라멘과 카라이 돈코츠라멘인데

비슷한 구성이지만 카라이 돈코츠라멘은 된장, 고추장 같은 각종 양념이 추가된 라멘이라고 한다

가격은 돈코츠라멘이 6000원, 카라이 돈코츠라멘이 7000원으로 가격은 무난한 수준이었다

메뉴판이 파일로 되어 있었는데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순서가 뒤죽박죽 섞여있었다

주말 한정으로 쇼유라멘을 판매중이었는데 이 라멘은 닭육수를 사용한 라멘이라고 한다

주말 한정이라고 하길래 솔깃했는데 닭육수라고 하여 일단은 돼지육수를 사용한 돈코츠를 주문하기로 하였다

신촌 고라멘의 특이점은 생맥주와 소주를 판매한다는 점이었는데 맥주는 둘째치고 소주가 있는 것이 독특했다

마지막 메뉴는 부타동으로 일본 훗카이도 오비히로 도카치 지방의 토속음식이라는 설명이 붙어있었다

국내 유일의 직화구이 덮밥이라는데 자세한 것은 모르겠고 라멘만 먹기엔 속이 부담스러울 것 같아 부타동도 주문하였다

신촌 고라멘의 부타동 가격은 7000원이었다 

라멘을 주문하면 면, 육수농도, 염도를 선택해야 한다

뀨우가 가장 기본적인 맛으로 먹어보자고 하여 모두 보통으로 골라 주문하였다

주문시 시간이 조금 소요된다는 안내를 받았고 느긋하게 기다리기로 하였는데 생각보다 음식이 빨리 나왔다

먼저 신촌 고라멘의 돈코츠라멘이다

간 후추가 잔뜩 뿌려져있었고 생각보다 양은 그리 많은 편이 아니었다

평소 꼬들한 면을 좋아해서 그런 것인지 보통으로 주문한 면은 살짝 아쉬움이 남아 다음에는 꼬들한 면으로 주문하기로 하였다

차슈나 면에서는 큰 감명을 받지 못하였는데 역시 신촌 고라멘은 국물이 유명한 곳이었다

육수의 농도를 보통으로 주문했는데도 국물이 진하고 걸쭉해서 끈적한 느낌마저 주었다

다른 것은 평이한 느낌이었지만 이 진한 국물이 종종 생각날 것 같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면을 꼬들하게, 육수의 농도는 진하게, 염도는 보통으로 주문하면 딱 맞을 것 같다

그리고 함께 주문한 신촌 고라멘 부타동이다

독특하게 생양파가 위에 듬뿍 얹어져 있었는데 아마도 물에 담궈 매운기를 뺀 것 같다

부타동은 작은 그릇에 미소시루가 나오는데 미소시루의 맛은 그저그랬다

부타동 소스는 미리 뿌려서 나오지 않고 소스통을 따로 준비해주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적당히 뿌려먹으면 된다

소스색이 진해 짤 것 같아 조금만 뿌렸는데 생각보다 간이 세지 않아 좀 더 뿌려먹었다

소스의 맛은 약간 쿰쿰한 느낌이 나는 독특한 맛이었는데 생소하긴 했지만 맛이 없진 않았다

그렇지만 워낙 라멘 국물이 마음에 들었던터라 상대적으로 부타동은 밋밋한 느낌을 주었다

 

신촌에서 라멘을 먹을 때 무난하고 보편적인 라멘과 맛있는 야끼소바를 먹고 싶다면 신촌 아마네를,

다른 메뉴 없이 오로지 진하고 구수한 라멘을 먹고 싶다면 신촌 고라멘을 추천하고 싶다

신촌 아마네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신촌 고라멘은 신촌역 7번 출구나 8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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