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1박2일 여행이지만 나름 이것저것 짐이 들은 가방을 들고 다니다가

전주 영화호텔에 체크인하고 가방을 내려놓고 나오니 그나마 더위가 조금 가시는 느낌이었다

전주 한옥마을을 가기 전 근처에 있는 전주 삼양다방 나도마켓에 들렸다

나도마켓은 전주에서 오래 된 카페라는 삼양다방에서 여는 프리마켓으로

전주 동문거리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한다

전주에 대해 잘 모르지만 예전에는 전주 동문거리 쪽이 번화가였는데 요즘은 객사나 다른 곳에 치여

쇠퇴하게 되었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사람들이 모여 동문거리를 부흥시키기 위해 프로젝트를 열었다고 한다

이 날은 토요일이라서 삼양다방 지하에 마켓이 열리지 않고 삼양다방 입구에 마켓이 열렸다

전주에 가기 전 열심히 검색했던 뀨우가 마카롱을 먹자며 들린 곳이었다

'좋아서 하는 제과'라는 이름의 판매자가 판매하는 마카롱이었는데 내가 방문한 날은 8월이었지만

아직 8월 초라서 그런지 7월의 마카롱 6가지 맛을 판매하고 있었다

마카롱 이름이 굉장히 귀여웠는데 어떤 맛으로 할지 고민하다가 레드벨벳 마카롱이라는 사랑해 오늘도와

새콤달콤 유자마카롱이라는 귀여워 오늘도를 각각 주문하였다

나도마켓 좋아서 하는 제과에서 판매하는 마카롱은 개당 2000원으로 6개입 세트를 구매하면 할인된다

왼쪽이 사랑해 오늘도라는 이름의 레드벨벳 마카롱이고 오른쪽이 귀여워 오늘도라는 이름의 유자 마카롱이다

레드벨벳이라는 이름을 듣고 강렬한 붉은색을 상상했던 뀨우는 생각보다 어두운 마카롱 색에 슬퍼하였다

먼저 좋아서 하는 제과의 상큼한 유자 마카롱을 한입 먹어보았다

대체로 마카롱은 상큼한 맛이 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고른 마카롱이었는데

예상대로 달달하고 쫀득한 꼬끄 사이에 상큼한 유자맛이 나는 필링이 들어있어 맛있었다

필링 사이에 가끔 유자필로 추정되는 재료가 들어있어 더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함께 먹은 좋아서 하는 제과의 레드벨벳 마카롱이다

의외로 필링이 평범한 크림치즈 맛이네, 라고 생각하던 찰나 가운데에 잼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레드벨벳 마카롱도 유자 마카롱과 마찬가지로 맛있었다

나도마켓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자석 낚시로 뽑기를 할 수 있다

자석이 달린 낚시대로 노란통을 건져올리는 것인데 아쉽게도 꽝이 나왔다

상품은 다양한데 바로 앞 사람이 옆 가게에서 파는 미니 꽃다발을 상품으로 받아가는 사람을 봤던지라 더 아쉬웠다

그렇지만 나도마켓 판매자들이 꽝을 뽑은 나를 보며 더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

나도마켓이 열리는 전주 삼양다방은 전주 한옥마을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나도마켓에서 마카롱을 먹고 걸어서 몇분이 지나자 한옥마을에 도착하였다

한옥마을이 생각보다 예쁘고 잘 꾸며져 있어서 놀랐는데 중간에 이런 재미있는 뽑기가 있어 해보았다

봉이 김선달에서 따온 듯한 이름의 김선달이라는 간판이 있었고 아래 설명을 봤더니

천원을 내면 토정비결운세를 볼 수 있다는 것인데 재미삼아 뽑아보았다

띠마다 각각 다른 뽑기를 할 수 있고 이외에 연애나 기타 운세를 볼 수 있는 뽑기도 따로 있었다

빨간 통안에 들어있는 A4 한 장짜리 운세는 비슷비슷한 느낌의 글들이 적혀있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전주 한옥마을 안으로 더 들어가자 인터넷에서 많이 봤던 츄남이 보였다

츄남은 전주 한옥마을에서 츄러스로 유명한 맛집인데 츄러스 외에 각종 음료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 츄남은 연중무휴이며 영업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이고,

주말은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인데 새벽 1시까지라니 어마어마한 영업시간이었다

영업시간과 별개로 츄러스를 먹을 수 있는 시간은 따로 있었는데 평일에는 오전 11시반부터 오후 12시까지,

주말은 오전 10시반부터 오후 12시까지로 영업시간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전주 한옥마을 츄남에 들어가니 츄러스 메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츄남 츄러스는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츄러스와 다르게 츄러스 안에 필링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필링은 크게 3가지로 크림치즈와 블루베리, 피넛버터를 주문할 수 있는데 가격은 3500원으로 동일하다

이외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오리지널 츄러스와 초콜렛딥을 주는 다크초코 디핑츄러스가 있었다

전주 츄남에서 가장 유명한 츄러스는 크림치즈 츄러스라고 하길래 하나 주문하였다

주문을 하려고 카운터에 가니 전주 츄남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음료도 판매하고 있었다

음료 가격은 대부분 5천원 중반대로 그리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양이 많다고 한다

전주 한옥마을 츄남은 주말에 많은 손님이 몰리기 때문에 1인 1음료를 주문해야만 좌석을 이용할 수 있다

주문 즉시 츄러스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소요된다는 안내와 함께 가게 안을 둘러보았다

츄남에서 츄러스를 4개나 5개 구입하면 약간의 할인과 함께 포장을 해주나보다

전주 한옥마을 츄남에서는 카운터 바로 옆에 츄러스 만드는 기계가 있어 구경할 수 있다

뜨거운 기름에 츄러스 반죽을 짜내어 튀긴 후 안에 필링을 넣어주는 방식으로 만들어준다

전주 한옥마을 츄남 안에는 제법 자리가 있었지만 음료를 마시기엔 다른 음식을 먹을 배가 없을 것 같아

크림치즈 츄러스만 사들고 나왔다

갓 구운 뜨거운 츄러스에 크림치즈를 급하게 짜넣어 줬기 때문에 크림치즈 필링이 흘러나왔다

전주 츄남에서 판매하는 크림치즈 츄러스의 크림치즈는 일반적으로 빵에 발라먹는 츄러스와는 다소 달랐다

꾸덕하고 단단한 질감의 크림치즈라기보다는 좀 더 묽고 크림 느낌이 나는 부드러운 크림치즈였다

갓 구운 츄러스에 크림치즈를 넣어주니 이렇게 츄러스 가운데가 쉽게 터져버린다

초점이 날아갔지만 어쨌든 이렇게 중간이 터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츄남 크림치즈 츄러스의 맛은 평이하였지만 그래도 달달한 츄러스인지라 맛있게 먹었다

츄남 한옥마을 본점은 한옥마을 초입에 위치하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 안쪽으로 더 들어가니 그렇게 맛있다던 문꼬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옆에 슬러시 맥주도 판매하고 있었지만 평소 맥주를 썩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마시지 않고

문꼬치만 하나 주문해서 먹기로 하였다

날이 더워서인지 생각보다 손님이 많지 않아서 문꼬치를 금방 사서 받을 수 있었다

깔끔하게 종이 상자로 포장해서 들고 다니며 먹기 좋았다

전주 한옥마을 문꼬치는 문어를 꼬치에 끼워 구운 후 가쓰오부시와 각종 소스를 듬뿍 뿌려주는데

워낙 맛있다고 극찬한 사람이 많았던지라 잔뜩 기대하고 먹었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다

일단 문어가 너무 질겨서 하나 먹을 때마다 인상을 잔뜩 쓰고 먹어야 했고

소스와 가쓰오부시의 조합은 괜찮았지만 달고 짠 소스인지라 호불호가 굉장히 갈릴 것 같다

전주 한옥마을에 문꼬치가 두군데 있는 것 같은데 그 중 전동성당 근처에 있는 곳으로 다녀왔다

문꼬치에서 실패한 후 계속 계속 걷다보니 전주 전동성당이 나왔다

사진을 아무렇게나 찍어도 예쁘고 고풍스럽게 나오는 멋진 성당이었다

토요일에 방문하였는데 메르스로 인한 통제가 풀렸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막아두었다

다음날 일요일에 지나가며 보니 일요일 예배를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붐비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마 일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요일들을 관광객들 때문에 통제하고 일요일에만 여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주 전동성당 입구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입구에 몰려있었다

입구에 몰려있는 사람들을 피해 찍으니 이렇게 성당 윗부분만 찍을 수 있었다

전주 한옥마을을 걷고 걷다보니 어느새 전주 한옥마을 길의 끄트머리에 도착하였다

워낙 살인적으로 더운데다 의외로 공중화장실을 찾기 어렵고 해서 겸사겸사 카페에 들어가기로 했다

근처에 프랜차이즈 카페인 할리스가 있었지만 기왕 온거 개인 카페를 가보자 싶어 두리번거리다

더 스토리라는 카페가 보여 들어가게 되었다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가게들의 고충이 느껴지는 메뉴판이었다

대부분의 가게들이 다른 가게에서 가지고 들어온 음식과 그 쓰레기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고 하던데

전주 더스토리에도 외부음식 반입 금지와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말이 여기저기 붙어있었다

전주 한옥마을 카페 더스토리의 음료 가격은 3000원부터 4500원으로 아이스 음료의 경우 500원이 추가된다

조금 늦은 시간이기 때문에 커피가 아닌 음료 중에서 고민하다 주문한 아이스티이다

맛은 일반적인 가루 아이스티의 맛인데 워낙 더웠던지라 시원하게 마셨다

전주 한옥마을 카페 더스토리의 아이스티 가격은 3500원이었다

전주 더스토리는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는데 2층은 자리가 넓고 한적해서 쉬기 좋았다

쉬면서 둘러보니 2층이 꽤 넓었는데 벽면마다 그림이나 퀼트 작품들이 걸려있는 것을 보니

전주 한옥마을 카페 더스토리 사장님이 관련 일을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스토리는 전주 한옥마을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전주 더스토리에서 조금 휴식을 가진 후 나와 걷다보니 어느새 전주 한옥마을 길거리야에 도착하였다

사람이 많았지만 일처리를 빨리 하는 직원이 있는데다 바게트버거는 미리 만들어두어 빨리 받을 수 있었다

전주 한옥마을 길거리야 바게트 버거는 1가지 종류밖에 없고 가격은 4000원으로 평이한 수준이었다

이외 다양한 종류의 음료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길거리야 내부 촬영 금지라고 하여 따로 사진을 찍진 않았다

숙소로 돌아와서 먹은 길거리야 바게트버거이다

바게트빵 속을 긁어내고 그 안에 만두속 같은 재료들을 넣은 음식이었는데 아삭아삭한 야채와 고기, 소스가

절묘하게 어울려서 예상외로 맛있었다

옛날에 비해서 가격도 오르고 크기도 작아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가격대비 양도 괜찮고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큰 기대하지 않고 먹은 음식이었는데 예상외로 맛있어서 몇 개 사올까 하다가

안에 들은 야채와 고기 때문에 상할 것 같아 더 사진 않았다

길거리야는 전주에 다른 지점이 있는 모양인데 전주 한옥마을에는 지점이 딱 하나 있으니

다른 메뉴와 다르게 이곳저곳 헤맬 필요없이 바게트버거를 살 수 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예상외로 이것저것 많이 먹진 않았지만 그래도 꽤 배가 불러왔다

역시 전주 한옥마을에 간다면 소량으로 이것저것 사서 나눠먹고 마음에 드는 음식만 추가로

구매를 해서 먹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주 한옥마을을 구경한 후 남부시장 야시장을 구경하기 위해 출발하였는데

이에 대한 이야기는 전주 1박2일 4부에서 이어서 하도록 하겠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쓴 경비는 식비로 총 15000원이 들었으며

이 전까지 사용한 경비는 약 166200원이므로 현재까지 총 경비는 약 1812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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