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르던 전주 1박2일 여행을 급작스럽게 가기로 하였다

원래 올초에 가려고 했던 전주 1박2일 여행 계획이 무산되면서 잊고 지내다가

여차저차 운좋게 1박2일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시간이 생겨 전주에 다녀올 수 있었다

서울에서 전주를 가려면 기차를 타거나 버스를 타야 하는데 아무래도 긴 시간 동안 타야 하는 만큼

버스는 멀미가 날까봐 불안해서 기차를 타기로 마음먹고 미리 예약을 했었다

휴가 기간이라 열차 자리가 없을 것 같지만 한달 전쯤 미리 예약하니 자리가 널널했다

그렇지만 하필 여행 당일 핸드폰 알람이 울리지 않아 지각한 뀨우로 인해

예매했던 표를 취소하고 새롭게 표 2장을 예매해야 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좌석 한자리를 포함한 표 2장을 새로 끊을 수 있었다

휴가 기간이라 그런지 아니면 방학을 맞이한 대학생들 때문인건지 전주로 가는 기차는 꽤 붐볐고

특히 기차 문 근처에 있는 공간에 사람들이 몰려 기차는 조금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서울에서 약 3시간 정도 거리인 전주에 도착한 후 택시를 타고 전주 객사로 항하였다

대부분 전주 1박2일 여행코스를 짤 때 전주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짜는 것 같은데

일부러 한옥마을이 아닌 전주의 번화가인 전주 객사를 중심으로 계획하였다

잠자리에 민감한 터라 한옥마을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는 소음으로 인해 숙면을 취하기 어려울 것 같고

또 한옥마을 근처에 있는 르윈호텔은 지은지 너무 오래되서 시설이 낡았다길래

전주 객사에 올초에 새로 문을 연 전주영화호텔에 숙박하기로 하고 전주 객사에서 여행을 시작하였다

참고로 전주 객사와 전주 한옥마을은 매우 가까워서 도보로 넉넉잡아 15분 정도 걸린다

전주에 점심때쯤 도착했기 때문에 배가 고파 전주 내에서 맛집으로 유명하다는 동창갈비를 가기로 하였다

동창갈비는 전주 내에만 지점이 3군데인 갈비집으로 관광객보다는 전주에 사는 사람들이 많이 간다고 한다

전주 동창갈비는 전주 객사에서도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입구가 있기 때문에 찾기 조금 어려웠다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때에 가서 그런 것인지 전주 객사 동창갈비는 매우 한산하였다

전주 한옥마을처럼 붐비지 않길 바라며 일부러 전주 객사를 가기로 정한 것이라 만족스러웠다

좁은 입구와 다르게 전주 객사 동창갈비는 실내가 꽤 넓은 편이었다

이렇게 입구에 커다란 인공 연못이 있었는데 제법 커다란 물고기도 있었다

손님이 없기 때문에 바로 자리를 안내받았는데 아쉬운 점이라면 손님이 없는 때에 가서 그런지

에어컨이 별로 세게 틀어져있지 않아서 전주 객사 동창갈비 내부는 매우 더웠다는 점이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갈비집에 왔으니 갈비를 먹자 싶어서 동창갈비 2인분을 주문하고

너무 많이 먹으면 전주 한옥마을에서 이것저것 먹기 어려울 것 같아 공기밥 1개에 맛보기냉면을 주문하였다

전주는 맛집이 많기로 유명한 곳인데 특히 음식점 대부분이 상향평준화되어 있어 아무 곳이나 들어가도

맛없는 곳을 찾기 어렵고 많은 종류의 반찬이 나와 다채로운 음식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전주 객사 동창갈비 또한 여러가지 반찬이 나왔는데 대부분 무난하게 먹을 수 있었다

전주 객사 동창갈비에서 동창갈비 2인분을 주문하고 불판 위에 고기를 올렸다

요즘 서울에서 갈비집에 가면 갈비 1인분에 15000원 내외로 먹을 수 있는데

전주 객사 동창갈비에서는 갈비가 1인분에 10000원으로 꽤 저렴한 편이다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맛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담백하고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갈비였다

고기도 꽤 부드러운 편이었고 잡냄새가 거의 나지 않아 가격대비 만족스러웠다

고기를 다 먹고 난 후에 주문한 맛보기냉면이다

물냉면과 비빔냉면으로 주문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의외로 정말 맛있었던 물냉면이었다

맛보기냉면이라서 일반냉면보다 사이즈는 작았는데 그 양이 아쉬울 정도로 맛있었다

전주 객사 동창갈비 맛보기냉면의 가격은 3000원으로 만일 전주 객사 동창갈비에 간다면 냉면을 추천하고 싶다

전주 객사 동창갈비는 객사 내에 위치하고 있다

큰 기대를 하지 않던 전주 객사 동창갈비에서 맛있게 식사를 한 후 동창갈비 근처 객사에 있는 카페를 갔다

인터넷에서 검색했던 카페인데 이렇게 입구가 건물과 건물 사이에 있어 처음엔 조금 헤매었다

전주 객사에서 꽤 유명한 카페라고 하는데 카페 이름은 빈타이카페이다

센스있게 빈은 영어로, 타이는 나비넥타이 그림으로, 카페는 영어로 적혀있다

테이크아웃시 24온즈 아메리카노는 2000원, 1리터 아메리카노는 3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다

서울에도 요새 이런 빅사이즈 커피가 유행인데 서울의 것보다 더 싸고 양은 더 많다

참고로 스타벅스 벤티 사이즈가 20oz라고 하니 24oz인 슈퍼사이즈 아메리카노는 상상 이상일 듯 싶다

전주 객사 빈타이카페는 입구가 좁고 카페 건물까지 가려면 꽤 깊숙이 들어가야 하는데

이렇게 예쁘게 꾸며놓은 정원을 가지고 있어 카페까지 가는 데에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다

빈타이카페에 갔던 사람들이 여기에서 사진을 많이 찍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꽤 긴 오솔길을 걸어 들어가면 드디어 전주 객사 빈타이카페가 모습을 드러낸다

날씨가 워낙 더워 카페 앞 파라솔에 아무도 앉지 않았지만 날씨가 선선해지면 좋을 것 같다

전주 객사 빈타이카페는 12시에 오픈하고 11시에 문을 닫는다고 한다

서울은 모든 카페에서 금연을 하도록 되어 있어서 잘 몰랐는데 전주는 아직 금연이 가능한 카페가 있나보다

비흡연자인 나로서는 다행히도 전주 객사 빈타이카페는 금연카페였다

카페 입구에 붙어있는 종이는 전주 객사 빈타이카페는 금연이기 때문에 흡연을 자제해달라는 안내문이었다

전주 객사 빈타이카페는 음료도 유명하지만 철에 따라 다른 재료를 사용하는 케이크가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서 케이크를 먹으러 간 것이었는데 꽤 이른 오후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케이크가 모두 팔리고

평소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당근케이크만 남아있었다

한참 고민하다가 전주에는 다른 먹을거리가 많으니 아쉽지만 케이크는 먹지 않기로 하였다

전주 객사 빈타이카페는 예전에 한옥이었던 건물을 개조한 것인지 아니면 인테리어를 한옥처럼 한 것인지

심플한 외관과 다르게 카페 내부의 천장과 기둥은 한옥 느낌이 물씬 풍기었다

사진상으로는 살짝 정신없어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아늑한 느낌이 들어 좋다

빈타이카페는 먼저 자리에 앉으면 직원이 메뉴판을 가져다준다

전주 객사 빈타이카페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아주 저렴한 느낌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워낙 잘 꾸며진 인테리어와 친절한 직원들을 생각하면 가격이 비합리적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날이 덥고 오느라 고생했기 때문에 시원한 커피 메뉴를 마시기로 하였다

메뉴판 뒷면을 펼쳐보니 커피 외에도 다양한 메뉴의 음료를 팔고 있었다

워낙 더워서 차 메뉴는 아예 보지도 않았는데 이제보니 로즈버드핑크나 레몬머텔이 어떤 차인지 궁금하다

전주 객사 빈타이카페에서는 쉐이크와 프라푸치노, 모히또와 같은 음료들도 주문할 수 있다

전주 객사 빈타이카페에서 꼭 먹고 싶었던 케이크가 메뉴판에 있었지만

앞서 말했듯이 모조리 품절되는 바람에 케이크는 구경조차 하지 못하였다

빈타이카페에서 케이크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 세트메뉴가 되어 가격이 조금 할인된다

마지막으로 전주 객사 빈타이카페에서 판매하는 와플과 사이드메뉴인데

이날 다른 테이블에서 주문한 와플 냄새를 맡으니 와플 냄새가 참 달달하니 좋았다

먹고 싶었지만 와플은 서울에서도 먹을 수 있으니까,라는 생각으로 참았다

전주 객사 빈타이카페에서는 메뉴판을 보고 카운터로 가서 메뉴를 주문하면 진동벨을 준다

진동벨이 울리면 주문한 음료를 가져오면 되는데 손님이 별로 없으면 직접 가져다주기도 하는 것 같다

메뉴를 고르기 어려워서 직원에게 이것저것 물었는데 정말 친절하게 응대해주어 좋았다

빈타이카페 곳곳에는 빈티지한 느낌의 소품들이 있었다

사람들이 많아 다 찍지는 못하였지만 이런 소품 외에도 시계라든지 묘하게 옛스러운 물건들이 많았다

이윽고 주문한 빈타이카페의 썸머라떼와 헤이즐넛라떼가 나왔다

썸머라떼는 카페라떼에 아이스크림을 한스쿱 얹어주는 메뉴로 호기심에 주문해보았다

그리고 헤이즐넛라떼는 라떼에 헤이즐넛시럽을 추가한 것으로 이것저것 추가하니 금액이 좀 올랐다

그렇지만 워낙 양이 많아 깜짝 놀랄 정도였는데 거의 스타벅스의 벤티 사이즈 이상인 것 같다

원래 카페에서는 간단하게 마실 생각이었는데 예상외로 양이 많아 배가 불러버렸다

 

커피의 맛은 어떤 원두를 사용하는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구수한 맛이 강한 커피였다

누룽지맛이 난다고 느껴질 정도로 구수하고 또 샷이 많이 들어갔는지 매우 진하였다

개인적으로 둘 중에 더 달달한 썸머라떼가 더 맛있었는데 뀨우는 헤이즐넛라떼가 더 맛있었다고 하니

어느정도 취향은 좀 타는 메뉴인 듯 싶다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몰라 쿠폰은 누군가 유용하게 쓰길 바라며 테이블 위에 놓고 왔다

객사 본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 걸 보니 빈타이카페는 다른 곳에도 지점이 있나 보다

그래서 마시고 남은 썸머라떼는 카운터에 부탁하여 테이크아웃 잔에 담아 가지고 나갔다

이런 부탁도 친절하게 웃으면서 응대해주는 직원이 있어 여러모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여행에서 처음 들린 카페인데 전주사람들은 참 친절하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 첫 장소였다

전주 빈타이카페는 전주 객사 내에 위치하고 있다

 

배부르게 점심식사를 하고 후식으로 시원한 커피까지 마신 후에

미리 예약해두었던 전주영화호텔에 체크인하기 위해 자리를 나섰다

여행 첫날 현재까지 사용한 전주 1박2일 경비는

기차비(31800원)+택시비(5900원)+동창갈비(24000원)+빈타이(9500원)으로 총 71200원이 들었다

 

전주 1박2일 여행 2부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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