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설록에서 1일 DIY 티백을 구매하면서 따뜻하게 우려마시기에 좋을 것 같아 하나 샀던 국화차가 있었다

비슷한 꽃차 중에서는 카모마일 정도만 마셔보았는데 영 입맛에 맞지 않았던터라 다소 걱정은 되었지만

은근히 즐겨마시는 사람이 많은 국화차가 궁금해서 하나 주문했었다

오설록 국화차는 감미로운 가을향이 피어나는 화차라고 되어 있다

오설록의 다른 차들이 대부분 가향차라면 오설록 국화차는 향 추가된 것 없이 국화 100%이다

아무리 살펴보아도 우리는 시간이나 방법에 대한 안내는 전혀 없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설록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는데 우리는 방법에 대한 안내는 딱히 보이지 않았다

홍차라면 모를까 처음 마셔보는 국화차를 어떻게 우려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 고민하였다

포장을 뜯어보니 티백 안에 말린 국화 몇송이가 들어있었다

카모마일과 비슷한 허브티 향이 나는데 생각했던 꽃향기 같은 것은 나지 않았다

아무래도 꽃의 원형이 보존된 차인 것 같은데 티백으로 우리자니 아까워 티백을 뜯어 우리기로 하였다

오설록 국화차 티백을 뜯어 뜨거운 물에 살살 넣어주었다

아무래도 말린 꽃이라서 그런지 뜨거운 물이 닿자 꽃잎 조각 같은 것이 조금씩 떨어져나왔다

처음엔 볼품없이 거무죽죽한 노란색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역시 티백을 뜯어 넣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 5분 정도 우린 오설록 국화차이다

아까 처음 뜨거운 물에 넣었을 때와 달리 활짝 핀 노란 국화꽃이 참 예쁘다

티백에 넣은 채로 우렸다면 이렇게 예쁜 꽃을 보지 못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일 오설록 국화차 티백을 구매한 사람이라면 꼭 티백을 뜯어 우리길 권하고 싶다

오설록 티백 제품은 전반적으로 내용물의 양이 적고 오설록 국화차도 마찬가지로 양이 적게 들어있었는데

그래도 한잔 정도는 우려서 마실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

국화꽃을 건져내고 한모금 마셔보니 어쩐지 익숙한 허브티의 느낌이다

아주 은은한 카모마일을 마시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싶다

카모마일 특유의 강렬한 맛과 향을 아주아주아주 많이 중화시킨 순한 느낌의 국화차였다

물론 오설록 국화차라서 더욱 맛이 순했는지도 모르겠다

입으로 마시는 차라기보다는 눈으로 마시는 차라는 느낌이 강한 오설록 국화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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