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앞에 파스타 파는 집을 추천하라고 하면 아마도 일멜리오 아뻬띠또를 추천해주지 않을까 싶다

이대 앞에서 꽤 오래 장사를 했는데 2층에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 탓인지

아직까지는 외부인보다는 이대에 다니는 학생들이 주로 많이 찾는 집이기도 하다

원래는 다소 촌스러운 인테리어의 가게라고 하는데

몇년 전 리모델링을 하면서 이렇게 감각적인 간판을 다는 가게로 바뀌었다

일멜리오 아뻬띠또라는 이름이 어려워서 일멜이라고 줄여서 말하기도 한다

이대 맛집 일멜리오 아뻬띠또는 그렇게 매장이 넓지 않다

대체로 2명이 방문할 경우 작은 테이블 하나를 사용하는데 안쪽에 단체석도 있기는 하다

가능하면 통유리로 된 창가 쪽 자리를 앉아 바깥을 보며 식사하기를 추천하고 싶다

이 날 다소 애매한 시간에 방문하였더니 창가자리는 모두 차서 할 수 없이 벽쪽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였다

일멜리오 아뻬띠또 메뉴판이다

몇년째 바꾸지 않고 사용중이어서 그런지 많이 낡았다

메뉴판 안을 보면 글씨가 지워져서 일일이 볼펜으로 따라 쓴 흔적이 남아있다

이 날 평일 점심 때 방문해서 런치메뉴를 주문할 수 있었다

2만원부터 시작하는 런치메뉴는 피자, 파스타, 음료를 선택할 수 있는데

피자와 파스타는 전체 메뉴 중에서 한정적으로 고를 수 있다

일멜리오 아뻬띠또의 시그니처 메뉴인 두오모의 경우 런치 메뉴에 포함되지 않는데 2천원을 추가하면 주문할 수 있다

두오모는 식빵 안에 크림 파스타를 담아주는 메뉴인데 맛은 있지만 워낙 양이 많고

먹다보면 빵이 소스를 흡수해서 먹는 데 불편하기 때문에 이 날은 일반적인 까르보나라를 주문하였다

개인적으로 일멜리오 아뻬띠또에서는 크림소스 파스타 종류를 주문하길 추천한다

토마토소스는 평범한 맛인 경우가 많았다

테이블에 기본적으로 숟가락, 포크, 앞접시가 준비되어 있다

검은 의자와 흰 테이블이 잘 어울린다

어떤 메뉴를 주문하여도 나오는 샐러드이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샐러드인데 일멜리오 아뻬띠또 샐러드 드레싱이 정말 맛있다

참깨드레싱 같은데 고소하고 기름냄새가 나지 않아 맛있다

야채의 신선도는 무난한 편이다

요새는 파스타집에 가면 식전빵으로 담백한 치아바타 종류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일멜리오 아뻬띠또는 아직 마늘빵을 제공한다

약간 복불복이라 어느 때에는 따뜻한 마늘빵을 주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식은 마늘빵을 주기도 한다

주문한 까르보나라가 나왔다

일멜리오 아뻬띠또는 간을 세게 하는 편이라서 주문할 때 싱겁게 해주세요,라고 말하면 간이 딱 맞는다

이 날도 싱겁게 해달라고 부탁하였다

먹는 양이 많거나 식빵을 좋아한다면 두오모 메뉴를 추천하지만

먹는 양이 많지 않으면 두오모가 아닌 일반 크림소스 스파게티를 먹는 것으로 충분하다

일멜리오 아뻬띠또의 까르노보나라 굉장히 꾸덕하다

별다른 재료가 들어간 것 같지 않은데 진하고 꾸덕한 크림소스가 좋다

예전에 이대 앞 bnd station의 까르보나라가 정말 맛있어서 일멜리오 아뻬띠또를 잘 가지 않았는데

bnd station의 까르보나라는 맛이 변해버렸고 일멜리오 아뻬띠또는 한결같은 맛을 내는 걸 보니 신기하다

그 다음으로 런치 메뉴에 포함된 피아짜 피자이다

고구마무스가 얹어진 피자인데 치즈가 정말 듬뿍 들어있다

들어올리면 치즈가 쭉쭉 늘어나는데 부드럽고 달달해서 맛있다

 

몇년만에 일멜리오 아뻬띠또를 방문하였는데 한결같은 맛에 안도감을 느꼈다

일멜리오 아뻬띠또는 이대역 2번 출구로 나와 내려가다가 골목 안 건물 2층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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