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연남동에 예쁜 카페나 맛있는 빵집, 이탈리안 음식을 파는 곳은 많지만

의외로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드물어서 식사를 하기 마땅치 않을 때가 많다

그래서 연남동에 있는 밥집을 검색해보는데 동차밥이라는 곳이 나와 가보기로 하였다

예전에는 연남동 외곽에 있었다고 하는데 그동안 이전을 하여 연남동 동진시장 부근에 있었다

딱 가려고 마음 먹은 때에 이전 중이라 못 갔는데 그래도 이렇게 가까운 곳으로 왔으니 더 낫다는 생각을 하였다

주말 점심시간에 갔더니 만석이라 이름과 인원을 적고 옥상으로 올라가서 대기했다

이 자리에서도 식사를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아직 날이 더워서 그런 것인지 여기는 대기석으로만 운영된다고 한다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면 메뉴판을 주고 미리 메뉴를 정하라고 한다

메뉴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고민 끝에 생연어덮밥과 돈가스, 새우마요를 주문하였다

음료를 즐긴다면 세트메뉴도 괜찮겠지만 굳이 그런게 아니라면 세트 메뉴 자체의 메리트가 큰 편은 아니었다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 내부를 찍을 수 없었다

2인용 테이블이 4-5개로 굉장히 작은데다 음식이 나오는 시간이 긴 편이라 웨이팅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미리 옥상에서 주문을 하고 내려왔지만 음식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밑반찬으로 된장국, 깍두기, 미역, 양파절임이 나왔다

새우마요가 가장 먼저 나왔는데 먹어보니 식어 있었다

튀김메뉴라서 가장 마지막에 만들어서 내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그렇지 않아 아쉬웠다

그래도 아래 깔린 얇은 양파튀김이라든지 통통한 새우가 마요네즈 소스와 잘 어울렸다

주문한 세가지 메뉴 중에서 이게 제일 맛있었다

먹다보면 느끼하니 여러명이 왔을 때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메인메뉴가 차례대로 나왔다

돈가스는 안심과 등심이 각각 한 덩어리씩 나왔는데 미리 썰어져 있어서 먹기는 편했다

돼지냄새가 조금 나는 편이었지만 등심과 안심의 식감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채썬 양배추는 불맛이 많이 나고 열을 가해 부드러웠다

돈가스 소스가 너무 달아서 아쉬웠다

생연어덮밥은 연어가 굉장히 두툼하고 큼직하게 썰어져 있어 연어를 원없이 먹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 깔린 양파는 간장소스가 묻어 이것보다 반찬으로 나온 유자양파절임이 더 잘 어울리지 않나 싶다

하나하나 두고 먹으면 괜찮은데 아무래도 메뉴들이 전부 느끼하기 쉬운 메뉴라 뭔가 상큼한 메뉴를 하나쯤 추가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처음에는 맛있게 먹었는데 반쯤 먹으니 물리기 시작했다

 

친절하고 새 건물에 새로 들어간 가게라 깔끔한 것은 좋았지만

메뉴의 구성이 아쉽고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느리고 조리시간을 적절히 고려하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긴 웨이팅을 감수할 정도의 맛은 아니었고 지나다가 한번쯤 한가할 때 들리면 괜찮을 것 같다

연남동 동차밥은 동진시장 근처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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